핸드폰 분실...

2011.02.09 11:21

박은미 조회 수:954 추천:74

지난 주일 딸아이가 핸드폰을 분실했다. 외할머님과의 짧은 상봉을
마치고 교회로 오던길에 잃은 모양이다. 찾을 수 있는 곳은 모두 찾아보고 교회안도 목사님의 도움으로 더 열심히 찾아보고...주차장도 차안도 아이가 머무르거나 스친 행적을 모두 훓고 지나갔지만 찾지 못했다.
아직 한달도 채 안된 폰인데다 조르고조른 아이의 심정이 오죽할것이며 기계값에 약정에 따른 위약금에 배보다 배꼽이 더 큰걸 알고는 화가 나서 아이를 야단쳤다. 요즘은 위치추적이 된다고 해서 해보니 충무동쪽으로 나온다. 누군가 교회앞 길에 떨어진걸 주워간것 같다. 이젠 전원도 꺼져버리고 기대할 수 있는건 주운사람이 우체국에 맡겨주는것 말고는 아무것도 기대할 수 없다.

그리고, 생각했다......

아이와 두 손을 꼭 깍지 끼고 이야기 했다.
"네가 하나님보다 핸드폰을 더 사랑하고 네가 하나님보다 핸드폰을 더 소중히 여기니 하나님께서 치우셨나보다. 널 더 사랑하셔서 주님사랑을 핸드폰으로  바꾸지 말라고 하셨나 보다 참 잘 된 일이다. 이번일을 통해 반성하고 무엇이 더 소중하고 사랑해야 할 일인지 깨달았으니 감사하면 된다."
아이는 깍지 낀 손에 힘을 주며 눈물을 흘린다. 자기 자신의 어리석음과 하나님께 대한 죄송함에 흘리는 눈물임을 안다. 그렇게 아이는 또 조금씩 자라가는 것 같다.

그럼에도 사랑하시고
그럼에도 알게하시고
그럼에도 풍성히 채우시는 내 아이와 나의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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