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내게 천개의 삶이 더 주어진다면....

2014.06.01 20:16

김성혜 조회 수:1005 추천:9

만일 내게 천개의 삶이 더 주어진다면 그 천개 모두를 조선에 주겠습니다.. 이 글은 아름다운25년7개월의 생애를 조선의 선교를 위해 바친 어여쁜 아가씨 루비 캔들릭선교사의 묘비명입니다,
안일하게 신앙생활을 하는 우리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글이었습니다.
극동방송 초청으로 양지 선교100주념 기념관과 양화진 선교사 묘역들을 돌아보며 새로운 거룩한 도전을 받았습니다.
그녀는 죽기전 모교회에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만약 내가 죽으면 텍사스 청년들에게 열 명씩 스무 명씩 오십 명씩 조선으로 오라고 일러 주십시요." 하며 부모님께 쓴 편지라고 합니다.

아버지 어머니!
이 곳 조선 땅은 참으로 아름다운 곳입니다.
모두들 하나님을 닮은 사람들 같습니다.
선한 마음과 복음에 대한 열정으로 보아 아마 몇십년이 지나면 이곳은 예수님의 사랑이 넘치는 곳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복음을 듣기 위해 20키로미터를 맨발로 걸어오는 어린아이들을 보았을 때 그들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 때문에 오히려 위로를 받습니다.
그러나 한 쳔에서는 탄압이 점점 심해지고 있습니다.
그저껜 예수님을 영접한 지 일주일도 안된 서너명이 끌려가 순교를 당했고, 토마스선교사와 제임스선교사도 순교했습니다.
선교본부에서 철수하라는 지시가 있었지만 대부분의 선교사들은 그들이 전도한 조선인들과 아직도 숨어서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그들은...
모두 순교할 작정인가 봅니다. 오늘 밤을 유난히도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외국인을 저주하고 기독교를 증오한다는 소문 때문에 부두에서 저를 끝까지 말리셨던 어머니의 얼굴이 자꾸 어른거립니다.
아버지 어머니!...
어쩌면 이 편지가 마지막일 수도 있습니다. 제가 이곳에 오기전 뒤 뜰에 심었던 한 알의 씨앗이 이제 내년이면 온 동네가 꽃으로 가득하겠죠?...
저는 이 땅에 저의 심장을 묻겠습니다. 바로 이것을 제가 조선을 향해 가지는 열정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조선을 향해 가지신 열정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버지 어머니 사랑합니다.

조선땅을  향한 파란눈의 선교사님의 사랑이 가슴깊이 느껴집니다.
                                                                      김성혜 사모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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