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 없는 삶

2011.04.09 21:11

이정민 조회 수:1462 추천:163

<후회 없는 삶> 저자:김태광. 출판사:문이당

오늘 화분 손질을 하였다.
물 칸나는 지난 한파에 관리를 잘 못한 탓인지 아무래도 안 되겠다 싶어 갈잎 같은 줄기를 뜯어내고 밑둥치를 엎어서 안타는 쓰레기봉투에 담으려니까 봉투는 작고 흙은 많아서 찌르는데 무척 힘들었다.
위에 올라온 줄기는 몇 개뿐이었는데 가는 실뿌리가 얽히고설키고 단단하게 뿌리를 내려서 초라한 모습과는 달리  서로 힘주며 지탱하는 모습이 가족처럼 보듬고 버티는 것을 느꼈다. 가족이라는 말의 힘은 무엇으로도 표현할 수 없는 것을  <후회 없는 삶>이라는 책을 통해 다시 확인하였다.
17세부터 시작해 45세 되기까지 25년을 감방 안에서 살았고, 또 15년을 선고받아 인생을 통틀어 40년을 갇혀 지내야 하는 남자의 이야기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족이 있기에 희망이 있다’는 이야기에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일깨워주었다.

아내는 남매를 키우면서 단칸방 얻을 형편도 안 되어 여관방을 빌려서 살고 있고, 아이들에게는 아버지는 외국 탄광에서 일하며 보안상 전화를 할 수 없다고 말하고 아이들 뒷바라지에 전심전력을 하고 있다. 다행히 아이들은 엄마의 정성으로 1등을 하고 착하게 지낸다. 아내는 남편에게 희망의 금을 캐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어쩌면 지금 그가 처한 한 평 남짓한 감옥은  희망의 금을 캐는 곳인지도 모른다는 작가의 메시지가 심금을 울렸다.    
감옥은 인신구속으로서 그 순간만 다짐을 지켜 줄뿐 올바른 자아상과 가치관을 심어주지는 못했다. 그는 범죄예방이라는 화두 속에 다른 재소자들도 설득해 그들의 범죄 노하우를 통해 범죄 예방법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청송교도소에서 만약 그때 열심히 공부 했더라면, 만약 그때 돈이 행복을 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더라면 하는 후회를 뼈저리게 느끼며 자신의 과거를 속죄하고 범죄예방에 관한 글을 써서 책으로 출판하는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
칸트는 인간의 행복의 조건으로 다음 세 가지를 들었다.
첫째, 어떤 일을 할 것인가?
평생 할 수 있는 일, 일에서 즐거움, 기쁨, 보람을 찾을 수 있는 일을 하여야 한다.
둘째, 어떤 사람을 사랑할 것인가?
사랑할만한 사람이 있는가, 자기 옆에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행복하다. 그 대상에서 가족이 빠질 수 없다.
셋째, 어떤 일에 희망을 품을 것인가?
희망이 있는가? 희망은 기적을 낳는다. 희망을 위해 준비하고 계획해야한다고 했다.
2011.4.9. 이 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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