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의 위력 신앙의 위력

2010.05.25 15:24

윤봉원 조회 수:1489 추천:48

성남 영도교회 원로목사이신 강문석목사님의 자서전 [저 창가에도 등불은 켜져 있는가?]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그는 6.25때 육군대위로 중대장을 맡아 백마고지 전투에 참여하였습니다. 그의 중대원으로 들어 온 병사 중에 칠뜨기가 한 명 있었습니다. 밤중에 보초를 서면서 노래를 부르지 않나 코를 흘리지 않나 하여튼 팔푼이 짓을 하는 친구였습니다.
알고 보니 포항에서 주인집 아들 대신 징집되어 온 사람이었습니다. 그 중대가 특공대로 차출되어 적진을 향하여 진격하는데 그만 포탄공격을 받고 모두 흩어지게 되었는데 그 중 8명이 인민군의 포로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 중에는 그 칠뜨기 이기철 일병도 끼어 있었습니다. 국제 포로법에 따라 대우하여 달라고 하자 군량미도 부족하고 지킬 병사들도 없다고 하면서 즉결 재판을 열어 모두 사형을 언도하더니 바로 사형장으로 끌고 갔습니다.
이제 눈을 가린 다음 나무 기둥에 묶어 두고 8명의 사수들이 총을 가지고 엎드려 사격준비를 하는 가운데 인민군 군관이 “마지막이다 할 말이 있다면 하라”고 하자 칠뜨기 이기철 일병이 “노래 한 번 해도 됩니까?” 하는 것입니다. 그는 허락을 받고 “예수 사랑하심은”이란 찬송을 불렀습니다. 그러고 보니 달밤에 보초를 서면서 불렀던 노래도 찬송이었던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 찬송을 다 부른 후 “하나 더 불러도 됩니까”라고 하였고, 그 집형관이 허락을 했습니다.
그는 다시 “하늘 가는 밝은 길이”라는 찬송을 불렀습니다. 이제 집행관이 거총하고 소리친 후 막 사격을 개시하려고 하는데 어디서 따발총 소리가 요란하게 들리는 것이었습니다. ‘아이구 죽었구나’라고 생각하는데 죽지 않고 의식이 있었습니다. 잠시 후 누가 후다닥 하고 뛰어 오더니 눈을 풀어 주면서 어서 다른 동료 눈을 풀어 주라고 하여 함께 달리고 달려 아군지역으로 들어와 보니 자신을 구해 준 사람이 바로 인민군 사형 집행관이었습니다. 그는 인민군 소위인데 그의 아버지는 장로였습니다.
그가 어린 시절 교회에서 즐겨 불렀던 찬송이 바로 ‘예수사랑하심은’이었고 그의 아버지가 즐겨 불렀던 찬송은 ‘하늘가는 밝은 길’이엇습니다. 사형집행관은 사형장에서 이기철 일병이 그 찬송을 부를 때 이들을 죽이면 자신이 하나님으로부터 천벌을 받을 것 같아 순간적으로 자기도 모르게 부하들에게 총질을 하고 그들을 구하여 주었다고 하였습니다. 전장에서 마지막 사형을 당하는 자리에서도 예수사랑을 확신하는 한 병사를 통하여 하나님은 놀라운 일을 하셨던 것입니다. 찬송은 곡조 있는 기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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