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지 10매

2010.05.17 19:00

이정민 조회 수:1409 추천:57

전도지 10매

2006년도 9월에 시작했다가 중간에 중단하는 바람에 제자대학 2학기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였다.
지난주에 교재를 받아 성경 말씀을 찾아 적는데 짜증이 났다.
독감으로 4월 초부터 5월13일까지 약을 먹었으니 입맛도 없고 힘도 부치는데 이번에는 미루고 다음 기회에 할까 생각했으나 그동안 새벽기도도 못가고 몸이 아파서 힘들었는데 병원에 입원하는 것 보다 순종하는 것이 비교할 수 없다는 생각에 신청을 했지만 힘들고, 숙제는 많고, 꼭 이 과정을 해야만 제자가 되는 것인가?  불평이 속에서 치밀어 올랐다.  
성령님의 은혜로 <군사의 삶>1, 2의 1장의 숙제를 마무리 하고 밤늦게 잤다. 5월16일 주일 오후 예배 후에 3층에 모여 제자대학 2학기 수업을 하기 전에 먼저 동영상을 보았다.
전에 본 것이지만 다시 보니 내용이 확실하게 정리가 되었다.
오래 전에 봤을 때의 기억은 한 사람의 힘으로 사막이 푸른 숲으로 변하여 많은 사람이 살 수 있는 낙토가 된 것으로만 기억했다.
그 주인공은 아들을 잃고, 부인마저 먼저 떠나 혼자 양을 치며 사막에서 살았다. 나무라고는 없고, 물은 부족하고, 생필품이 없으니 멀리 떨어져 사는 20여 가구의 주민들의 마음은 메마르고 경쟁적이며 서로 싸우며 가정은 평화를 몰랐다.
양을 치는 그 사람은 혼자서 도토리를 심기 시작하였다.
마침내 싹이 나고 자라기 시작하자 그의 신념은 더욱 확신에 차서, 계속 나무를 심었고, 사막은 울창한 숲을 이루었다.
새들이 지저귀고 아름다운 꽃들이 피며, 메말랐던 개울에는 맑은 물이 졸졸 흐르고, 에덴동산이 회복 되었다. 사람들은 모여들기 시작하여 일만 여명이 산다고 하였다.
고독과의 싸움도, 그의 인내에 문제가 되지 않았고, 하나님께서 우직한 농부를 통하여 새 일을 행하셨다.
수업에 들어가기 전에 목사님께서 소감을 말하라고 하셔서 아무리 절망이 커도 희망을 가지고 인내하여 순종하면  하나님께서 이루어주심을 보았다고 말씀드렸다.
밤 10시30분경 집에 와서 다음 주 숙제를 하고 <하나님 앞에서>라는 한 주간 동안의 생활계획표를 읽어보니 다른 항목은 다 할 수 있는데 ‘전도’를 1주일에 5회 이상 해야 된다고 되어 있어서 자신이 없었다.
그렇지 않아도 ‘전도’ 때문에 고민인데 여간 큰 일이 아니다.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떼를 썼다.
오늘(5월17일, 월요일) 아침에도 또 기도를 드리고, 일단 전도지 10매를 오늘 꼭 전한다는 각오로 집을 나섰다.
진해시립중앙도서관 건너편(부산행 버스정류장근처)에서 전도지를 들고 한 사람 한사람에게 “예수님 믿으세요.”하며 공손하게 전도지를 드렸다.
바쁘게 지나가는 사람, 불교 믿는다는 사람, 거들떠도 안 보는 사람들의 표정에서 당혹감이 들기도 했으나 성령님의 은혜로 10매를 다 전했다.
버스를 기다리며 의자에 앉으니 어떤 남자 어르신이 복지관 가느냐고 물었다.  그렇다고 말씀드리고 어르신은 예수님 믿습니까? 하고 여쭈니 믿는다고 하셨다.  집사님이세요?
“아니요. 나는 교회 잘 안가지만 우리 집 사람은 권사요.”
“할렐루야! 어느 교회 나가십니까? 재건교회 나갑니다.”
“어르신 연세는 얼마나 되셨습니까?” “구십이요.” “그런데도 정정하시니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자녀들 모두 교회 가지요?” “ 예. 6남매 모두 갑니다. 나는 일본에 오래 있다 왔고, 객지에 오래 있다 와서 교회 잘 안 가게 되고, 일본에서 <우찌무라 간쬬>의 무교회주의 영향을 받아 지금도 무교회주의입니다. 결국 문화이겠지요? 진리는 같다고 봅니다.”
“ 문화와 종교는 다르지요.  참 진리이신 예수님은 생명 자체지만 다른 종교에서 말하는 진리는 도(道)를 뜻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성경대로 믿고, 성경대로 진리이신 예수님을 믿어야 신앙의 뿌리가 제대로 내리지 않겠습니까?  무교회주의는 잘못하면 이단에 넘어가기 쉽겠지요? 문화라는 옷을 입고 진리에 갈급한 사람들에게 다가가니까요.”
“ 그건 그래요. 성경대로 믿어야합니다.”
그때 복지관 버스가 와서 대화는 중단 되었다.
이래서 성경을 부지런히 읽고, 듣고, 지켜 행하고, 제자대학 공부도 열심히 해야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성령님께 기도하면 전도지도 잘 전하고, 아무리 연세가 많으신 어르신에게라도 담대하게 성경대로의 진리를 전할 수 있다.
자기의 믿음대로 상주시는 하나님께 나아가려면 자기가 하나님을 바로 알고 바로 믿어야한다. 몇 대를 믿었어도, 아들과 조카가 목회를 해도, 부인이 권사님이라도 자기 믿음이 확고하고, 확신이 없으면 문화와 종교와의 차이를 혼동할 수 있고, 다원주의 신앙에 휩쓸려 진리는 같다고 말하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2010년5월17일.  이 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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