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덴동산

2009.03.15 14:22

이정민 조회 수:851 추천:50

에덴동산

내게 주신 현실이 에덴동산이라는 주일 설교 말씀을 묵상하며 하나님께서 당신을 빨리 데려가신 것을 감사 합니다.
하나님의 주관이 아니면 아무도 당신을 데려갈 수 없고 아무도 고통을 멈추게 할 수가 없으니까요. 당신을 향하신 하나님의 선한 뜻을 알지 못하고 내 생각과 세상 지식으로 당신을 몰아붙인 것이 있다면 이미 하나님의 아들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다 씻어 깨끗케 하였을 것을  믿습니다.

하나님께서 나와 당신을 구원하시려고 독생자를 주시기까지 사랑하셨는데 용서 하시지 않았겠습니까?

마귀는  자꾸만 죄책감에 빠지게 하고 슬퍼하게 합니다.

병원에 있을 때는 간호사들과 의사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인사하고  당신을 간병 했는데 지금은 병원에서 속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처음 병원에 갔을 때 전광판에 당신 이름이 뜨기까지 얼마나 마음 졸이며 쳐다보았는지 모릅니다. 전광판에 이름만 올라도 다 나은 것 같았고 진찰을 받기만 하면 좋은 처방을 받아 퇴원 할 줄 알았던 나의 미련함과 둔함이 지금처럼 후회스러울 수가 없습니다.
우리 집이 좋다고, 조용하고 안온해서 좋다고 집에 있겠다는 당신을 억지로 병원에 모시고 갔고, 병원에서 퇴원수속 밟으라고 하는데도 그냥 있다가 집에 오지 못하고 떠난 것이 이렇게 마음이 아픕니다.
그러나 우리 집보다 더 좋은 천국에 갔으니 당신은 참 행복자입니다!!

전광판에 이름 올라오도록 기다리는 것만큼 주님을 간절하게 기다리지 않았고, 주님을 사모하지 않았는데도 주님은 우리를 이처럼 사랑해주시고 용서하시고  위로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그렇게 아픈데도, 그렇게 숨이 가쁜데도, 참고, 나더러  자라고 말 하고, 팔 다리를 주물려고 하면 내 팔 아픈 것 걱정되어 됐다고 했지요.

지금은 시간이 많아요.
당신 있을 때는 시간이 별로 많지 않았는데....
당신 만나려면 나도 빨리 데려가시라고 하나님께  기도해야 되겠지요?

당신이 병원에서 내게 말했잖아요.
하나님께 빨리 데려가시라고 기도 했는데 아마 들어 주실 거라고요.
부활의 소망을 주시고 위로해 주시니 당신과 만나는 그 때까지 현실이 에덴동산인줄 알고 기쁨을 회복하도록 기도합니다.
2009.  3.15.  이 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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