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2009.03.02 10:24

이정민 조회 수:791 추천:41

아내


집에는 아내 이정민 집사와 나 둘 뿐이다.
참 편하다.
아내 이정민 집사는 내 마음을 언제나 읽고 있는 것 같다.
반대하지 않으면서 견제 한다.
나는 시키는 대로 한다.
한 번은 아내가 내게 말했다.

“바보와 같이 살고 있는 것 같다”고.
결코 난 바보가 아니다.
힘이 없을 뿐이고 싸우기 싫다는 생각뿐이다.

특히 하나님 앞에 나간 내가 돌이켜 보니 내세울 것이 하나도 없더라.
데려다 실큰 고생만 시켰지 내가 약속했던 모든 일들을 나는 지키지 못 했다.
물론 내 탓이다.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기에 더욱 가슴 저린다.

그러나 돌이켜 보니 내가 뭐기에 어머님 마음을 상하게 해서 좋았겠느냐?
내가 바보처럼 부모님 곁에 있는 것이 부모님을 편히 모시는 것이라면 바보 아니라 천치라도 괜찮다.
요즘처럼 하나님 말씀을 되새김 질 할 때도 없었다.

나는 부모님께 착하려고 노력하지 않았지만 돌이켜 보니 착하게 산 것 같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배려요, 은혜로 생각한다.


2008.5.10.  허 윤 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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