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 꼴찌서 美 명문대 졸업까지 깜짝 변화 24세 양승진씨의 조언



“젊음에 꼭 필요한 건 자신감·희망”

“이 세상의 주인공은 바로 당신입니다. 당신에게는 상상할 수 없는 무한한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당신이 겪고 있는 패배는 좌절이 아니라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희망입니다.”



전교 411등 꼴찌 양승진(24)씨가 감히 청소년들에게 이렇게 조언한다. 그는 초등학교, 중학교를 거치며 줄곧 문제아였고 고교 1년 때는 선생님으로부터 자퇴를 권유 받기도 했다. 그런 그였기에 현재의 그는 이런 말을 당당히 할 수 있다. 이메일과 아버지 인터뷰를 통해 파란만장한 그의 인생 역정을 들어봤다.

그는 초등학교 때 권위적이고 복종만을 강조하는 선생님으로부터 문제아로 낙인 찍힌 뒤 생활기록부 기록으로 인해 계속 문제아로 지냈다. 꿈과 희망, 삶의 목적 없이 양씨는 고교 1년 때 머리를 노랗게 염색하고 수업을 빼먹으며 오락실이나 PC방에서 시간을 때웠다.

“그저 비뚤어진 생각 때문에 올바르게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갖지 못한 문제아였어요. 하지만 그 시절의 제가 있었기에 더 나은 삶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당시 행정학 교수이며 충북 청주 뉴월드교회 담임목사인 아버지 양기성(56) 목사는 큰딸 아름(26)씨에 이어 아들에게도 유학을 권했다.

“해외에 대한 비전을 갖고 있어 유학을 보낼 계획이었어요. 그러나 너무 어릴 때 보내면 미국 사람이 될까 봐 중학교를 마치고 보내려고 했었지요.”

양 목사는 20년간 신학과 행정학 공부에만 전념해 아들이 방황하는 줄도 몰랐다. 그러나 최근 아들이 펴낸 ‘날개를 펼치는 삶’(쿰란출판사)을 통해 아들의 방황을 알고 깊이 반성했다고 한다. 목사 아들로 행동이 자유롭지 못해 힘들었을 아들을 이해하게 됐다고….

결국 양씨는 2001년 12월 한국의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난다는 흥분을 안고 미국 생활을 꿈꾸며 LA행 비행기에 올랐다. 하지만 미국 생활은 쉬운 게 아니었다. 평소 영어공부를 게을리했던 그는 아메리칸 드림을 꾸며 미국에 온 많은 다문화 학생들과 영어기초반에서 수업을 들었다. 이때 첫 수업에서 서서히 목표를 찾으라는 선생님의 조언 덕분에 꿈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

항상 영어에 자신이 없었던 그는 영어를 정복하기 위해 무작정 단어 외우기와 듣기 훈련에 몰두했다. 또 어설픈 영어지만 앞뒤 가리지 않고 마구 대화를 시도했다. 이러한 훈련 결과 1년 앞당겨 정규 수업을 받을 수 있었다. 영어 구사가 가능해지면서 ‘하면 된다’는 생각이 그의 눈을 뜨게 했다. 그러나 다시 문화 장벽과 외로움로 인해 술, 담배, 마약에 손을 대기도 했다.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닥치는 대로 아르바이트를 하며 학교와 멀어진 적도 있었다.

이처럼 암울한 삶이 반복되고 있을 때 친구 소개로 청소년 선교단체 ‘에임’의 예배에 참석하면서 인생의 전환기를 맞았다. 여기서 환경에 감사하는 법을 배웠다. 사소한 것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이 생기면서 삶이 변하기 시작했다. 학교에 빠지지 않고 출석하며 졸업할 수 있어 감사했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드디어 저같이 방황하고 지쳐 있는 아이들에게 다가가 사랑을 전하는 사람이 되자는 꿈을 갖게 됐어요.”

일단 칼리지에 들어가 UCLA 편입 공부를 시작했다. 천신만고의 노력 끝에 ‘국제발전학과’에 합격하니 주위 사람들의 시선이 달라졌다. 올 A학점을 목표로 공부했으나 UCLA에서는 공부 방법이 달라 목적한 만큼의 성적은 거두지 못했다. 그러나 패배는 좌절이 아니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희망임을 배웠다.

국제구호단체나 유엔 기관 등에서 일하려면 대학원에 진학해야 한다는 조언과 함께 먼저 영국의 명문대에 연구생으로 지원하라고 교수가 추천해 줬다. 케임브리지대에서 1년간 연구생으로 배우고 돌아와 UCLA를 졸업했다. 너무 일찍 떠나와 잘 알지 못하는 한국을 세계 속에서는 어떻게 바라보는지 알기 위해 현재 한인신문사에서 사회부 기자로 일하며 하버드대학원 진학을 준비 중이다. 대학원을 졸업한 뒤 국제기구에서 현장 경험을 쌓은 후 직접 NGO를 설립하는 것이 목표다. 물론 모든 선택에 있어 하나님이 원하고 예비하신 길을 전제로 한다.

“저는 사랑을 받기보다는 사랑을 나눠주는 사람, 나의 배를 채우기보다는 남에게 베푸는 것을 우선시 여기는 사람, 남에게 존경 받는 삶을 추구하기보다는 남을 먼저 존경하는 사람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는 마지막으로 자신의 좌우명을 힘주어 말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출처: http://missionlife.kukinews.com/article/view.asp?page=1&gCode=all&arcid=0001201309&code=2311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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