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치료

2009.05.18 12:08

이정민 조회 수:1431 추천:58

항암치료

지난토요일 큰 생질 민규 내외가 왔다 갔습니다.
생질은 두 번 만 치료 받으면 1학년 1학기가 끝난다고 하였습니다.
암 수술 받은 후 5년 동안을 잘 넘겨야 안심 할 수 있다며 이번 치료는 12회에 걸쳐 항암 주사를 맞는 것으로 10회를 잘 받아 두 번 만 받으면 된다고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머리털도 빠진다고 했는데 이번에 보니 별 표가 나지 않았어요. 피부 색깔이 짙은 보라색으로 보였고 약간 피곤해 보인 것 말고는 양호했습니다.
당신 생전에 나는 알았지만 당신 마음 아플 것 생각해서 말씀 드리지 말라고 했지요. 세광병원에 문병 왔을 때 당신은 생질 내외를 보고 반가와 하였지요. 그래도 큰 생질은 당신을 그렇게라도 뵙게 되어 덜 서운하다고 합디다. 요즘은 의학기술의 발달로 암 수술도 잘하고 항암주사도 체질에 맞춰서 놓기 때문에 인내하며 투병생활하면 모두 건강을 회복하더군요.
친정 숙부님은 연세가 86세인데도 대장암 수술 후 건강하시고, 잘 지내십니다. 한 가지 안타까운 것은 월간지 샘터의 애독자요, 수필을 연재한 수필가며, 서강대 영문학교수, 칼럼니스트, 영어교과서 집필가인 장영희 교수가 57세의 나이로 천국 갔습니다.
내가 말하지 않아도 장영희 교수의 이력은 다 아는데 이렇게 조목조목 말하는 것은 내가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라고 할 만큼 솔직하게 쓴 글을 읽고 늘 그와 같은 글을 쓰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2008년 6월호로 샘터 독자들에게 마지막 글을 남기고 샘터를 떠나면서 한 말이 지금도 내 마음에 맴돌고, 그는 순진한 문학소녀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장 영 희 교수의 마지막 고별사를 적어봅니다.
“난 위대한 힘을 믿으며 다시 잠시 <샘터>독자 곁을 떠나 있으려고 한다. 독자들이 함께 그 위대한 힘을 믿고 언젠가 다시 ‘홀연히’ ‘새벽 창가에서’ 로 돌아올 장영희를 기다려준다면 참 좋겠다. 독자 여러분 고맙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신체장애, 암 투병 등을 극복한 힘이 어디에서 나오는가 하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그냥 본능의 힘이라고 말하며 그건 의지와 노력으로 가질 수 있는 힘이 아니라 안에서 생기는 내공의 힘 , 세상에서 제일 멋진 축복이라고 ,희망을 크게 말하며 희망을 갖지 않은 것은 어리석다.”고 하였습니다. 빛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힘으로 용감하고 의연하게 열심히 살다간 장영희 교수의 발자취가 참 아름답습니다. 저의 마음도 아름답게 가꾸겠습니다.   2009.5.18. 이 정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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