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들의 기도 내용

2014.10.19 17:18

윤봉원 조회 수:279 추천:19



엡 1:17-1914-10-19 주후날자: 2014년 10월 19일 주일오후
제목: 사도들의 기도 내용
본문: 에베소서 1장 17절 – 19절
1. 기도의 대상은 하나님 우리 아버지
성경에서 기도의 대상자에 대한 표현은 획일적이지 않고 다양하다. 많은 성경에서 기도의 수신자(대상) 하나님에 대한 적절한 태도는 아버지라고 부르는 것이다. 즉 “자비의 아버지”(고후 1:3),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나님”(엡 1:3; 벧전 1:3). “영광의 아버지”(엡 1:17),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엡 3:14).
이럴 통해서 볼 때 우리는 사도들이 주님의 명령에 얼마나 주의를 기울이셨는지 잘 알 수 있다. 사도들은 주님께 기도를 가르쳐 달라고 요청했을 때 주님은 “너희가 기도할 때,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마 6:19)라고 대답해 주셨다. 이것을 요한복음 17:1, 5, 11, 25에서 그들에게 모범으로 보여 주시고 세워주셨다. 아울러 우리에게 기록하여 주심으로 가르쳐 주셨다. 따라서 주님은 우리에게 기도를 가르쳐주신 주기도문과 자신의 기도의 모범을 통해서 기도의 대상은 하나님 우리 아버지로 분명히 하셨다.
그런데 문제는 하나님 우리 아버지를 너무나 가볍게, 쉽게, 우섭게 “아버지” “O my God!”이라고 하는지 모른다. 그들의 남용은 우리가 이 축복된 관계를 단절해도 좋다고 보장해 주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 주고 말을 자유롭게 하도록 하는 데에는 우리는 이제부터 다시 “아버지”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만일 우리가 “양자의 영”(롬 5:18)을 받았다면 그 양자의 영을 침묵시키지 말아야 한다.
따라서 우리는 우리가 기도할 때마다 우리의 기도의 수신자, 대상은 “하나님 우리 아버지”이심을 분명히 인식하고 믿고 기도하도록 해야 한다.
2. 사도들의 기도
2.1. 하나님과 하나님의 역사, 능력을 알게 되기를
이제 사도들은 어떤 기도의 내용으로 기도했는지를 살펴보자. 그들은 한 기도의 일부도 아니고, 심지어 대부분도 아니라 그들이 모든 기도는 대단히 간결했다. 거의 대부분 한 두 절로 구성되어 있다. 가장 긴 기도가 단지 일곱 절 정도로 되어 있다. 이런 기도의 길고, 생명력이 없고, 매주 반복되는 상투적이고 따분한 기도를 꾸짖는 것으로 보인다. 말이 많은 기도는 대개 수다스런 기도이다. 마틴 루터는 평신도들을 대상으로 주기도문을 강론하면서 이렇게 했다고 한다.
‘기도할 때 말을 적게 하십시오. 그러나 그대의 생각이나 감정은 많이, 무엇보다도 마음에서 우러나오도록 해야 합니다. 말이 적을수록 기도는 좋아집니다…외적이며 육신적인 기도는 입술의 나불거림이며, 무심코 지껄여대고 사람들의 귓전을 때리는 헛소리입니다. 그러나 영과 진리로 하는 기도는, 마음의 깊은 곳으로부터 나오는 내적 갈망, 동장, 탄식입니다. 전자는 위선자들과 자신을 신뢰하는 자들의 기도입니다. 후자는 하나님을 경외하며 행하는, 하나님의 자녀들의 기도입니다.’
사도들이 한 기도의 명확성에 우리는 주목해야 한다. 그들의 기도는 대단히 간략하지만 매우 명쾌했다. 모호하게 산만한 말도 아니고 단순한 일반화도 아니라, 분명한 것들을 달라는 세세한 요청들이었다. 이런면에서 우리의 기도와 많이 대조된다. 말의 앞뒤가 맞지 않고, 목표도 없으며, 요점도, 통일성도 부족하여서 아멘이라고 끝을 맺을 때는 도대체 어떤 기도를 드렸는지 혹은 어떤 감사와 찬양과 회개와 간구의 기도를 드렸는지 거의 기억이 나지 않는 기도가 정말 많다. 머리 속에 흐릿한 인상만 남고, 그 탄원은 직접적인 기도라기 보다는 일종의 간접적인 설교의 형태로 훨씬 더 치우쳤다는 느낌의 기도를 얼마나 많이 했는가?
그러나 사도들의 기도는 마태복음 6:9-13과 요한복음 17장에 있는 예수 그리스도가의 기도와 비슷하였다는 사실이 한 눈에 들어온다. 즉 명확한 경배와 날카롭게 정의된 간구로 구성되어 있다. 도덕을 강설하지도 경건을 드러내는 상투적인 말투도 없다. 확실하게 필요한 것들을 하나님 앞에 펼쳐놓는 것, 그런 것들을 채워달라는 단순한 요청이 주 내용으로 들어 있다.
사도들의 기도에는 세속적인 필요를 채워달라는 탄원도, 자신들을 위해 섭리적인 길에 개입해 달라는 요청도 없다. 대신에 요구한 것은 전부 영적이며 은혜로운 성격을 가진 것들이다. 오늘 본문에서 보았듯이 하나님을 아는 지식 안에서 이해와 계시의 영을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고, 하나님이 부르심의 소망이 무엇이며, 성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유업의 영광이 얼마나 풍성한 것인지, 그리고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능력이 매우 위대함을 알 수 있도록 우리 이해의 눈을 밝혀 주시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다(엡 1:17-19).
2.2.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하나님의 모든 충만이 충만해 지기를
또 사도들의 기도는 믿음에 의해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 마음속에 거(居)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다. 우리가 지식을 뛰어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게 되고 하나님에 관한 모든 지식으로 채워지도록 해 달라고 했다(엡 3:15-19).
‘이름을 주신 아버지 앞에 무릎을 꿇고 비노니 그 영광의 풍성을 따라 그의 성령으로 말미암아 너희 속 사람을 능력으로 강건하게 하옵시며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께서 너희 마음에 계시게 하옵시고 너희가 사랑 가운데서 뿌리가 박히고 터가 굳어져서 능히 모든 성도와 함께 지식에 넘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아 그 넓이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가 어떠함을 깨달아 하나님의 모든 충만하신 것으로 너희에게 충만하게 하시기를 구하노라’(엡 3:15-19)
2.3. 하나님의 뜻대로 행한 의의 열매가 풍성하기를
도 사도들은 우리의 사랑이 더욱 풍성해지도록 해 달라고 간구했다. 우리가 거짓이 없고 허물이 없으며 의의 열매로 가득 차도록 하기 위한 기도를 했다(빌 1:9-11).
‘내가 기도하노라 너희 사랑을 지식과 모든 총명으로 점점 더 풍성하게 하사 너희로 지극히 선한 것을 분별하며 또 진실하여 허물없이 그리스도의 날까지 이르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의의 열매가 가득하여 하나님의 영광과 찬송이 되게 하시기를 구하노라’(빌 1:9-11)
우리가 주님께 합당한 삶을 살아가 모든 일에서 주를 전적으로 기쁘게 하도록 하게 해 달라고 간구했다(골 1:9-10). 우리가 전적으로 거룩해지도록 해 달라고 기도했다(살전 5:23).
‘이로써 우리도 듣던 날부터 너희를 위하여 기도하기를 그치지 아니하고 구하노니 너희로 하여금 모든 신령한 지혜와 총명에 하나님의 뜻을 아는 것으로 채우게 하시고 주께 합당히 행하여 범사에 기쁘시게 하고 모든 선한 일에 열매를 맺게 하시며 하나님을 아는 것에 자라게 하시고’(골 1:9-10)
‘평강의 하나님이 친히 너희로 온전히 거룩하게 하시고 또 너희 온 영과 혼과 몸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강림하실 때에 흠없게 보전되기를 원하노라’(살전 5:23)
3. 당장의 문제해결보다 하나님이 기대하시는 말씀대로의 사람이 되게 해 달라고 더욱 간구하라.
이상에서 살펴 본 바와 같이 사도들의 기도는 우리가 당면한 문제를 가장 먼저,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기도하는 것과는 너무 다르다. 이들의 기도는 하나님이 주시는 문제해결이나 현세적 축복에 우선적인 관심을 두지 않았다. 저들은 예수님이 가르쳐 주신 기도대로 하나님 우리 아버지께 하나님과 그의 성품, 능력, 베푸신 은혜들을 알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또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고 그 사랑으로 충만해 지기를 간구했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뜻대로 충성되이 행하여 의의 열매를 많이 맺게 해 달라고 기도하였다. 따라서 이들의 기도는 사람이 하나님이 목적하시고 기대하시는 하나님 같이 온전한 사람이 되기를 가장 우선 순위에 두고 기도한 것이다. 이런 사람이 되면 하나님은 그가 구원을 이루어 가는데 필요한 나머지는 더해 주실 수 있는 조건이 되는 것이다. 그러면 그의 삶과 결과가 성경대로의 온전한 사람, 온전한 행위를 하여 하나님 나라에 일꾼, 종으로 온전히 쓰임 받는 주인공이 되기 때문이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86 대대로 간수하라(출 16:21-36) [2] file 윤봉원 2015.02.25 226
785 비교불허(比較不許)의 하나님(출 15:1 – 21) file 윤봉원 2015.02.21 331
784 초태생 규례와 무교절 규례(출 13:1–16) file 윤봉원 2015.02.17 424
783 주의 것된 나 [2] file 윤봉원 2015.02.14 252
782 바로의 교만/메뚜기 재앙/겸비치 못한 바로(출 10:1 – 20) 윤봉원 2015.02.11 391
781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막 7:14 –23) file 윤봉원 2015.01.20 398
780 예수님처럼 살다가라(성탄기념) 윤봉원 2015.01.10 257
779 [성경묵상] 주님의 나타나심(히 9:23 – 28) file 윤봉원 2014.12.14 245
778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것 file 윤봉원 2014.11.30 794
777 [성경묵상] 이제 내가 무엇을 바라리요(39:1 – 13) file 윤봉원 2014.11.29 264
776 죄의 삯과 하나님의 은사 file 윤봉원 2014.11.23 369
775 르우벤, 시므온과 레위, 유다에 대한 축복(창 49:1 – 12) file 윤봉원 2014.11.22 408
774 행복의 시작은 요셉으로부터 file 윤봉원 2014.11.20 259
773 하나님이 주신 꿈대로 되다 file 윤봉원 2014.11.13 420
772 사람의 음모와 하나님의 계획(창 37:18-36) file 윤봉원 2014.11.04 448
771 누구를 위해 살 것인가? file 윤봉원 2014.10.29 231
» 사도들의 기도 내용 file 윤봉원 2014.10.19 279
769 라반의 추격과 하나님의 보호(창 31:17 – 35) file 윤봉원 2014.10.18 416
768 되는 집안! 되는 교회!! (창 24:50 – 67) file 윤봉원 2014.10.03 308
767 아브라함의 믿음과 이삭의 배필 선택(창 24:1-9) file 윤봉원 2014.09.30 44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