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15:1-1515-04-02 목새
첫째, 두 신앙 노선(路線)이 공존하는 세상

성경에는 노아 시대, 아브람과 롯 시대가 그랬듯이 신본주의와 인본주의, 하나님 중심 위주와 인간 중심 위주, 하나님의 축복과 은혜 위주와 이것을 무시하고 인간 스스로의 노력과 인간의 도움을 구하며 살아가는 이 두 신앙 노선(路線)이 공존(共存)해 왔다.
오늘 본문 또한 이 두 신앙 노선(路線)을 분명히 보여 주고 있다. 이로써 이 말씀을 묵상하는 우리에게 어느 노선을 걸을 것인가를 결단하게 하신다.

둘째, 예수님의 순종과 침묵

사람들은 자신에게 조금만 불리해도 침묵하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 같다. 더군다나 한국 사람들은 참 급하다. 자신에게 조금만 불리하게 누군가가 해치면 바로 멱살을 잡고, 욕을 하고, 차를 앞에 세우고 큰 소리치고, 차를 내리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런데 창조주이시면서 타락한 인간을 구속하러 인간의 몸을 취하여 오신 메시아 예수님은 그렇게 하지 않으셨다. 엉뚱한 트집과 고소로 빌라도의 법정에 서셨다. 그는 재판을 하는 빌라도가 봐도 죄가 없었다. 그럼에도 자신에게 불리한 고발 내용과 고소에 대해서 빌라도가 물을 때 이사야의 예언(사 53:7)대로 일절 말씀을 않으시고 침묵하셨다. 그래서 오히려 빌라도가 기이하게 여겼을 정도였다.
그의 침묵은 바로 십자가에 죽음을 자취(自取)한 것이기에 빌라도가 볼 때는 더 이상했던 것이다. 이는 전적 자신이 죄가 없지만 모든 택한 자들의 죄를 짊어지신 유월절 어린양이셨음을 명확히 한 것이다. 동시에 자신이 십자가에 대속의 죽음을 죽으셔야 대속 구원의 완성이 되기 때문에 침묵함으로 십자가를 자취(自取)하신 것이다. 예수님은 계속 신본주의의 길을 걸었다. 자신의 소원대로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대로 순종의 길을 십자가를 향해 걸어가신 것이다. 할렐루야!!!
이로 말미암아 예수님은 어떤 결과가 주어졌는가? 성경은 분명히 기록해 주셨다.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느니라’(빌 2:9-11)
할렐루야!! 할렐루야!!

셋째, 무리들의 반역의 외침과 빌라도의 비겁한 판결

본문에서는 예수님의 침묵과 정 반대의 길을 걸었던 사람들, 인본주의 길을 걸었던 사람들이 등장한다. 대제사장들과 빌라도, 그리고 대제사장들의 사주를 받은 무리들이다. 이들은 빌라도가 예수님을 놓아 주기를 원하는가 물었을 때 이구동성(異口同聲)으로 “그를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라고 반역의 외침을 외쳤다. 빌라도가 다시 예수가 도대체 무슨 악한 짓을 하였느냐? 라고 반문하자 더욱 크게 소리 지르기를 “그를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라고 목이 터지라고 외쳤다. 그러자 빌라도는 무리들에게 만족을 주기 위해 “이것은  아닌데” 하면서도 결국 십자가에 진짜 못 박아야 할 강도는 놓아 주고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도록 내어 준다.
대제사장들이나 무리들, 심지어 빌라도까지 이들의 언행심사의 판단 기준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었다. 전적 인간에서 시작해서 인간 위주로 끝이 났다. 그 결과는 무엇인가? 죄 없는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음으로써 우리를 구원하는 데 도움은 주었으나 정작 자신들은 영원토록 죄 없는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죄인 중에 죄인, 인생 실패자 중에 실패자, 부끄러움과 수치의 모델로 성경을 읽고 묵상하는 자들에게 비쳐지고 있는 것이다. 남 좋은 일은 했지만 자신들의 구원은 완전히 “꽝”이 되었던 것이다. 이 얼마나 어리석고, 불쌍하고, 바보짓이며, 미련한 짓인가?

결론: 인본주의, 유물주의, 타협주의의 길을 가지 말고 예수님을 따라 신본주의 길만 걸어가라!!

따라서 주님은 이 말씀을 묵상하는 우리에게 다음과 같은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하시고 있다.
오늘 하루뿐만 아니라 남은 생애를 살아가면서 하는 모든 언행심사의 기준을 항상 구별하며 살아가라는 것이다. 하나님의 뜻, 즉 성령의 인도와 진리를 따를 것인지? 아니면 이것을 무시하고 인간 중심, 물질 위주, 환경에 피동 되는 삶을 살 것인지를 결단하라!!
다수의 말, 경제적 이익 때문에 양심을 꺾고 헛된 주장과 외침에 동참하는 자가 되지 말라!!
항상 깨어 기도함으로 성령의 인도를 따름으로 헛된 것, 허무한 것에 목숨 거는 자가 절대로 되지 말라!!
남 구원이루는 데 좋은 일만 하고 정작 자신의 구원은 영원히 망치는 어리석고 불쌍한 자가 되지 말라!!
사활대속의 공로에 빚진 자답게 감사함으로 하나님의 뜻만 따라 순종함으로 그를 기쁘시게 존귀케 하라!!
이런 복을 누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06 절박한 상황에 직면했을 때/기도하는 인간(시 54:1-7) file 윤봉원 2015.04.23 392
805 누구를 의지하는가?/ 두 신앙노선/사울에게 충성한 도엑, 하나님을 의지한 다윗(시 52:1-9) file 윤봉원 2015.04.21 466
804 그리스도의 평강과 은혜가(살후 3:6-18) file 윤봉원 2015.04.20 242
803 흔들리거나 두려워 마라!(살후 2:1-12) file 윤봉원 2015.04.18 303
802 부르심에 합당한 자로(살후 1:1-12) file 윤봉원 2015.04.17 327
801 한마음으로 세워가는 교회/같은 마음을 품으라(빌 4:1-9) file 윤봉원 2015.04.15 520
800 환상적인 자연, 환상적인 교회와 동역자의 조합(빌 2:19-30) file 윤봉원 2015.04.12 384
799 복음과 은혜에 참여한 교회(빌 1:1-11) file 윤봉원 2015.04.07 346
» 빌라도에게 심문 받으시는 예수님/예수님의 침묵과 무리들의 외침(막 15:1-15 file 윤봉원 2015.04.02 304
797 두 약속/예수님의 약속 베드로의 약속 file 윤봉원 2015.04.01 381
796 유월절 만찬 준비와 수난예고(막 14:12-21) file 윤봉원 2015.03.28 313
795 한 여인의 헌신과 한 제자의 배신(막 14:1-11) file 윤봉원 2015.03.27 269
794 그러므로 깨어있으라 file 윤봉원 2015.03.26 191
793 강도의 소굴이 된 성전(막 11:12-26) file 윤봉원 2015.03.19 265
792 누가 구원을 얻을 수 있는가 file 윤봉원 2015.03.18 149
791 섬기는 주님, 으뜸이 되려는 제자들/하나님 나라의 윤리/천국의 윤리(막 10:32-45) file 윤봉원 2015.03.15 223
790 주님을 따르는 자의 영광/동문서답(東問西答)식 신앙생활(막 9:2-13) file 윤봉원 2015.03.08 225
789 참된 예배/심판하시는 God/양면성을 지닌 하나님(시 50:1–23) [1] file 윤봉원 2015.03.05 271
788 위대한 왕의 도성 시온의 영광(시 48:1–14) file 윤봉원 2015.03.03 331
787 God은 우리의 피난처(시 46:1-11) [3] file 윤봉원 2015.03.01 398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