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9:2-1315-03-09 월새
목회자로서 사람들과 대화를 하거나 교제를 하다 보면 대화가 잘 통하여 좋을 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때도 많다. 그 중에서 상대가 말귀를 알아듣지 못하고 동문서답(東問西答)하는 사람들과 대화를 하는 것은 참으로 마음 아프고 한 편으로는 고통스런 일이다.
그런데 본문에서 그런 장면이 두 곳에 등장한다.
첫째, Jesu을 통하여 God 나라가 권능으로 임할 것을 미리 맛보게 하신 변화산 사건을 보는 베드로의 관점이다. God은 이 사건을 통하여 자신이 God의 택한 백성들을 위한 대속의 희생제물로 십자가에 죽고 부활하심으로 그의 택한 백성들을 온전하게 재창조하실 것이다. 그리고 그로 말미암아 온전한 영광, 영원한 영광을 받으실 것을 미리 보여주셨다. 따라서 이 변화산 사건은 결론이 아니고 맛보기에 불과한 것이었다.
그럼에도 베드로는 변화산에 초막 셋을 짓고 Jesu께 함께 머물자고 제안한다. 마가는 이러한 그의 행위에 대해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알지 못하고 하는 말”이라고 꼬집었다. 그런 동문서답(東問西答)하는 베드로에게 God은 “너는 그의 말을 들으라.”라고 일침(一針)을 놓으셨다.
둘째, Jesu께서는 자신이 고난을 받으므로 죽고, 무덤에서 부활할 것을 말씀하셨다. 그러나 그의 제자들은 그의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를 못했다. 엘리야의 역할과 세례 요한의 역할에 대해서도 정립이 되지 않았다. 이런 일련의 사건들은 성령을 통한 Jesu의 가르침에 대한 이해보다는 자신들의 고정관념, 자기 생각에 사로잡히다 보니 주님의 말씀을 들어도 이해가 되지 않았던 것이다. 즉 그들이 보고 싶은 대로 보고, 듣고 싶은 대로 듣고, 판단하고 싶은 대로 판단하고 언행심사를 하는 잘못을 행했던 것이다.
이 두 사례를 통하여 본문은 우리 자신들이 참으로 자기를 부인하지 않고, 자기의 지식과 경험, 생각에 사로잡히면 영적 소경이 됨을 분명히 하신다. 또 사람들이 주장하는 말에는 주의와 집중을 하되 성령을 통한 God의 말씀을 깨닫는데 소홀히 하게 되면 말귀를 못 알아듣게 되고, 그로 말미암아 말과 행동이 완전 주님의 뜻과는 반대 되는 동문서답(東問西答)의 사람이 되고 만다는 강력한 경고의 말씀이다.
그러므로 주님의 참 제자가 되기를 소원하고, 주님의 뜻을 이뤄 드림으로 그를 기쁘시게 하는 주인공이 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성령의 도움을 구해야 한다. 그분이 깨닫게 해 주셔야 한다. 이를 위해 철저히 내 지식과 경험, 자아(自我)를 부인(否認)해야 한다. 그리고 깨닫게 해 주시는 Jesu이 “예”만 한 것처럼 “아멘”만 하고 온전히 인정(認定)하고 순종(順從)하는 길을 걸어가야 한다. 이런 경건의 연습을 통하여 에녹처럼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가는 정상적인 사람으로 성화되고 세워져 갈 수 있는 것이다.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시리라’(요 14:26)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케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하기에 온전케 하려 함이니라‘(딤후 3: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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