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손에 있는 것이 무엇이냐

2005.11.11 09:35

♡ 윤 목사 ♡ 조회 수:1212 추천:160

날자: 2005년 11월8 일 화새
제목: 네 손에 있는 것이 무엇이냐?
본문: 출애굽기 4장 1절 – 5절
1. 보잘 것 없이 보이더라도
모세가 고통받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의 압제로부터 해방시켜야 하는 막중한 사명을 받았을 때, 그는 그 사역을 담당하는 데 주저하였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4세기 걸쳐서 겪는 애굽의 억압으로 이제는 지칠대로 지쳐 모든 것을 포기해 버린 이스라엘 백성들을 엄청난 무력과 부를 가진 애굽으로부터 해방시킨다는 것은 계란으로 바위를 깨려는 무모한 행위처럼 들렸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물론 이스라엘 민족 위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잊어버린 지극히 인간적인 모세의 조심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하나님 앞에 나아가 "내가 누군관대 바로에게 가며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래니까?"(출 3:11) 라는 자신 없는 질문을 하기에 이르른 것입니다.
이에 대해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이 가라사대 내가 정녕 너와 함께 있으리라 네가 백성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낸 후에 너희가 이 산에서 하나님을 섬기리니 이것이 내가 너를 보낸 증거니라”(출 3:12)
“하나님이 모세에게 이르시되 나는 스스로 있는 자니라 또 이르시되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같이 이르기를 스스로 있는 자가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라”(출 3:14)
또 지팡이를 통한 이적을 보여 줌으로써 모세에게 소명 의식을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이제 우리는 위에 나타난 하나님과 모세 사이에 있었던 대화 및 지팡이의 이적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교훈들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합시다.
2. 하나님께서는 평범한 사람을 택하셔서 위대한 일을 이루심
하나님께 있어서는 인간의 명석함이나 지혜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그것은 단지 인간적인 지식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약한자를 들어 강한 자를 치게 하시고, 어리석은 자를 통하여 스스로 똑똑하다 하는 사람들을 부끄럽게 하시는 것입니다(참조, 고전 1:27). 분명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은 똑똑함이나 강함이 아닌 겸손과 순종입니다. 이러한 사실은 이스라엘 역사 속에서 하나님께로부터 선택받은 사람들이 모두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이었다는 사실에서 잘 알 수 있습니다. 아니 하나님께서는 택하신 자들은 오히려 어리석고 답답한 사람이라고 놀림을 받기까지 했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노아와 기드온 같은 믿음의 용장들 역시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평범한 하게 살아가던 농사군에 불과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어느 날인가 하나님으로부터 부름을 받고 난 순간부터 인간에게 겸손과 순종을 요구하시는 하나님의 강한 의지를 뜻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보잘것없는 인간을 들어 쓰시는 더욱 중요한 의미는 어떤 위대한 일이 성취되었을 경우 그것이 인간의 명석함이나 위대함 때문이 아니라 전능하신 하나님의 섭리로써 이루어진 것임을 일깨워 주는 데 있습니다. 그리하여 하나님께서는 어떠한 경우에서도 인간이 교만하지 않게 하시며 하나님만을 의뢰하게 하시는 것입니다.
3. 모세가 든 지팡이의 의미
하나님께서 모세의 지팡이의 기적을 통하여 우리에게 주시고자 하는 교훈은 우리가 소유하고 있는 능력이 매우 하찮고 보잘것없는 것이라 해도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것을 사용하셔서 우리로 하여금 가장 오묘하고 영광스러운 하나님의 일을 수행하게 한다는 사실입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 사람에게 보내는 편지에게 하나님께서 자신의 사역을 수행하기 위한 도구로서 어떠한 사람을 선택하는가 하는 것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육체를 따라 지혜 있는 자가 많지 아니하며 능한 자가 많지 아니하며 문벌 좋은 자가 많지 아니하도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고전 1:26, 27). 이러한 원리는 하나님께서 인간을 그의 사역의 도구로 쓰시고자 할 때 항상 적용하시는 원리입니다.
본문으로 돌아와서 이러한 사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모세가 불타는 가시떨기나무 앞에 섰던 날 그가 손에 쥐었던 지팡이는 어떤 가치가 있었습니까? 그것은 양 떼를 돌볼 때 사용하던 목자의 지팡이에 불과한 것으로서 그 지팡이 자체로는 별 의미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지팡이가 능력의 하나님과 만났을 때 반석을 가르고 홍해를 가르는 능력의 지팡이로 변했던 것입니다. 우리의 삶도 이 지팡이와 같습니다. 우리가 진실로 유용한 사람이 되고자 한다면 또한 우리가 진정으로 어떤 큰 일을 성취하고자 한다면, 우리는 우선 무엇보다도 먼저 하나님과의 진정한 만남을 가져야만 합니다. 모세처럼 불타는 가시떨기나무 앞에 서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그분의 소명을 받아들여야만 합니다. 우리가 이렇게 할 수 있을 때까지는 우리의 삶은 단지 보잘것없는 하나의 지팡이에 불과하며, 결국 그 지팡이는 어느 날 마귀에 의해 부러져 사라져버릴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누구에게든지 있는 것을 가지고 크신 일을 하셨다.
적은 가루(왕상 17:12) 밖에 없다는 과부의 호소이지만 이 작은 가루 한 웅큼으로 세 식구가 넉넉히 살아갔다.
또 한 병의 기름(왕하 4:2) 이것으로 빚을 다 갚고 먹을 입고 살 수 있었습니다.
항아리에 채운 물(요 2:7) 이 물은 곤궁에 빠진 가나 잔치집의 문제를 해결하여 주신 것이다.
오병이어(마 14:17)로 5천이나 먹고 열 두 바구니가 남는 일을 하신 것이다.
우리는 위에서 약한 자를 들어 강한 자를 부끄럽게 하시는 하나님의 원리와 그 원리의 실제적 적용인 모세의 지팡이에 대한 하나님의 기적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이제 우리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던지신 '네 손에 있는 것이 무엇이냐?'라는 질문을 오늘 우리들에게 주시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비록 보잘것없는 지팡이이지만 당신의 도구로 써 주실 때 능력의 지팡이가 될 수 있나이다"라고 담대히 대답해야 할 것입니다.
4. 순종으로만 따라 가라
우리에게 사명을 맡기실 때는 이미 그것을 이루는데 필요한 모든 대책까지 하나님께서는 다 세워 놓으셨다는 사실입니다. 내 자신이 보기에 어떠하든지 그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 것입니다! 성령과 진리의 인도를 따라서 순종으로만 나아가면 지팡이를 통하여 역사하신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통하여 놀라운 구원의 역사를 일으키시는 것입니다.
나의 환경 여건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내게 대한 분명한 하나님의 뜻을 찾고 그분이 인도하는 길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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