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는 죄를 낳는다

2008.09.27 22:26

윤봉원 조회 수:1199 추천:60

삼상 13:15-222008092801

날자: 2008년 9월 28일 주일오전
제목: 죄는 죄를 낳는다
본문: 사무엘상 13장 15절 - 22절
1. 조영주 사장의 거울
“지난 9월 22일 구속된 조영주 KTF 전 사장이 납품업체들로부터 받은 돈 24억원 중 6억여원은 조 전 사장의 누나와 처남들에게 업체들이 직접 건넨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공개된 구속영장에 따르면, 조 전 사장은 2006년 9월 비씨엔이글로발의 실질적 운영자인 전모(구속)씨에게 자신의 누나 등 가족에게 생활비를 주라고 요청했다. 전씨는 조 전 사장의 누나에게 4128만원을 직접 송금했고, 조 전 사장의 처남 둘에게는 각각 4억4100만원과 1억8000만원을 보내줬다. 조 전 사장의 처남은 모두 세 명으로, 나머지 처남 한 명은 KTF에 납품하는 업체들을 상대로 돈을 직접 요구하고 다녔다는 첩보가 입수됐는데 현재 해외로 도피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또 조 전 사장의 부인 이모씨도 납품업체가 보내준 돈을 직접 인출해 사용한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 이 밖에 영장에는 조 전 사장이 지난해 5월 14일 전씨로부터 500만원 자기앞수표로 200장(10억원)을 받은 것으로 돼 있다.…또 조 전 사장은 전씨로부터 차명계좌 3개를 통해 7억3800만원을 44차례에 걸쳐 나눠 받았다. 한 차례 송금액은 대부분 1400만원에서 2000만원 미만이었다. 2000만원 이상의 현금 거래가 빈번한 계좌의 경우 금융당국에서 추적이 들어오기 때문에 이를 피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조 전 사장이 5000만원을 받았던 2006년 11월 24일의 경우 권모씨 계좌로 1720만원, 김모씨 계좌로 1550만원, 홍모씨 계좌로 1730만원을 송금 받았다.” - 조선일보 기사를 발췌한 것.
이외에도 조영주 사장이 받은 돈은 대략 100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이 기사를 보면서 조 사장은 기술고시에 합격하여 KT에 입사 한 후 아주 모범적으로 직장 생활을 하여 다른 사람들에게 상당한 인정을 받아서 사장까지 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뇌물을 받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는 이제 천문학적 숫자로 욕심이 늘어나서 지금은 온 집안이 구속되는 허무한 지경에 이르게 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죄는 죄를 낳습니다.
2. 죄는 죄를 낳는다.
2.1. 적은 미움이 큰 미움으로
13장 1절 이하에서 암논을 이복누이 다말을 사랑함으로 인하여 하나님께서 분명히 금한 금령(禁令)-‘누구든지 그 자매 곧 아비의 딸이나 어미의 딸을 취하여 그 여자의 하체를 보고 여자는 그 남자의 하체를 보면 부끄러운 일이라 그 민족 앞에서 그들이 끊어질지니 그가 그 자매의 하체를 범하였은즉 그 죄를 당하리라’(레20:17)-을 범하였습니다. 거기에는 심히 간교한 요나답이라는 친구가 합세를 했습니다. 그의 비뚫어진 충고를 듣고 실행에 옮긴 암논, 다말이 암논의 행동이 잘못됨을 지적하여 주었음에도 잘못된 사랑과 욕심 더욱 강하였으므로 강제를 사고를 치고 말았습니다. 성경은 “괴악한 일”(부끄러운 일, 13:12)을 저질렀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사고를 쳤으면 총각이 처녀를 강간하였을 때는 그 처녀를 평생 책임져야 한다는 율법(신 22:28-29)을 따라 아내로 맞이하여 책임을 져야 했습니다. 그러나 암논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본문에 어떻게 말씀하고 있습니까?
‘그리하고 암논이 저를 심히 미워하니 이제 미워하는 미움이 이왕 연애하던 연애보다 더한지라 곧 저에게 이르되 일어나 가라’(삼하13:15)
사랑이 미움으로 바뀌더니, 이제는 적은 미움이 더욱 큰 미움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다말이 대꾸를 합니다. ‘다말이 가로되 가치 아니하다 나를 쫓아 보내는 이 큰 악은 아까 내게 행한 그 악보다 더하다 하되 암논이 듣지 아니하고’(삼하13:16)
그러나 암논은 들은 척 만 척 하고 그가 부리는 종을 불러서 강제로 문밖으로 내 쫓았습니다. 이런 인간을 우리는 뭐라고 불러야 할까요? 죄는 이렇게 무섭습니다. 다말을 범해서는 안되는 이유에 대해 ‘들으려 하지 않았듯이’(14절), 다말을 버려서는 안되는 이유에 대해서도 ‘들으려 하지 않았습니다.’(16). 참으로 흉측한 행동을 스스럼없이 불사하는 것이 악이요 죄요 사단의 활동인 것을 명심합시다.
적은 죄라도 죄는 양심에 화인을 놓고, 화인 맞으면 양심을 잃고 믿음에 대하여는 파선하는 길을 전자동으로 걷게 되는 것입니다.
2.2. 죄는 또 다른 죄의 싹을 키운다.
암논이 다말에게 저지른 부끄럽고 더럽고 괴악한 일에 대한 이야기를 동생 다말로부터 들은 압살롬은 표면적으로는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22절). 그러나 그의 마음속으로는 만 2년 동안 복수의 칼을 갈도록 암논이 씨앗을 뿌린 격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2년 후에 양털깍는 자리에 형 암논을 초대하여 술을 잔뜩 취하게 한 후 종들을 시켜서 암논을 죽였습니다(13:23-29). 그리고 그는 왕궁에 계속 있지 못하고 그술의 외할아버지 집으로 도피하게 되었습니다.
암논이 저지른 간음죄가 압살롬으로 하여금 살인죄라는 더 큰 죄를 낳았습니다. 그리고 집안의 평화와 행복은 송두리째 날아가버렸습니다. 이것이 죄의 위력입니다. 압살롬이 조용히 지내면서 복수의 칼을 간 것은 문제의 해결책이 아니라 또 다른 불행을 잉태한 것입니다.
한 죄는 또 다른 죄를 재생산합니다!
이것은 아버지 다윗에게서도 동일하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다윗이 밧세바를 취하고 난 다음에는 그의 남편 우리아를 전쟁터에 내 보내 죽이는 일을 스스럼없이 저질렀던 것입니다. 피는 피를 부르고 칼은 칼을 부른다는 사실을 명심합시다.
“죄는 죄를 낳습니다.”
그리고 피해자인 다말은 어떻게 되었습니까? 처녀가 부끄러운 일을 당한 것을 만천하에 드러내고 얼굴을 들 수 없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오라비 압살롬의 집에서 처량하게 지냈습니다. 우리 말에 “처량하게”로 번역된 !mev;(샤멤)은 ‘황폐하다, 오싹하게 하다, 깜짝 놀라게하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다말의 깜짝 놀라서 황폐한 마음으로 오싹하게 지내는 모습이 상상이 가십니까? 이게 뭡니까? 오라비 암논으로서 할 짓입니까? 동생에게 기쁨과 평안을 주지 못할망정....
암논은 욕심에 못 이겨 사고를 쳤지만 다말의 인생은 완전히 망친 것입니다. 우리도 내가 가진 작은 욕심으로 인하여 죄를 짓는 것이 이렇게 다른 사람에게는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합시다.
3. 아무리 작은 죄라도 죄는 품지도 말고, 짓지도 말라!!
암논의 비열하고 야수 같은 행위가 압살롬의 살인 복수를 낳아 가문 전체가 고난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가문의 명예와 평화가 깨졌습니다. 힘없는 한 여인 다말의 인생을 완전히 황폐하게 만들었습니다. 조영주 사장, 암몬, 압살롬 모두에게서 우리는 작은 죄 하나가 얼마나 강력한 생산력과 무서운 폭발력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합시다.
아울러 나 또한 다른 사람에 대한 원망, 원한으로 가득 차 있지는 않은지 돌아봅시다. 혹시 복수의 칼을 갈고 있지는 않습니까? 만약 있다면 지금 즉시 하나님께 다 맡기고 버리도록 합시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성경적인 충고를 잘 받아들이도록 합시다. 남의 충고를 잘 안 받아 들이려는 성질을 이번 기회에 완전히 뿌리 뽑읍시다. 아멘!
“심는 대로 거둔다”(고후 9:6)는 말씀대로 죄는 죄를 낳습니다!!
 


 

* 윤봉원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8-09-27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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