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의 중보기도

2012.11.24 07:17

윤봉원 조회 수:853 추천:64

신 9:23-292012112353날자: 2012년 11월 23일 금밤
제목: 모세의 중보기도
본문: 신명기 9장 13절 - 29절
1. 나는 무슨 기도제목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割愛)하는가?
우리는 기도할 것들이 참으로 많다. 처음사랑에 대한 감사기도, 지금까지 보존 섭리해 주신 것에 대한 감사기도, 각종 사건사고에 대한 하나님의 은혜를 간구하는 간구기도. 지난날의 잘못에 대한 회개기도.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간기기도. 가족, 친구, 이웃, 교회, 사회, 나라를 위한 중보기도. 물질, 지식, 지혜, 사랑, 일을 위한 기도. 이외에도 기도제목만 말하라고 해도 한 참은 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기도의 종류 중 우리는 무슨 기도를 가장 힘써야 할까요? 오늘 말씀을 통하여 우리가 기도가 성경적인 기도를 하고 있는지 안 하고 있는지 점검해 보고 그 교훈을 우리의 삶에 적용함으로 우리의 기도 방향을 성경대로 하도록 해야 한다.
2. 모세의 중보기도
2.1. 우상숭배의 교만한 해위에 대한 심판을 선언하심(13-14)
하나님을 모세를 통하여 앞 본문에 이어 광야에서 거역과 모세의 중보기도에 대해 회상시킴으로 그들이 죽어 마땅한 자들임을 인식시키고 있다. 하나님께서 시내산에서 신부 이스라엘에 대한 사랑을 말씀하고 계시는 그 순간에 산 아래에서 저질스런 뻔뻔스럽게 신부 이스라엘은 불순종의 외도를 하였다. 그때야말로 분명 그들이 충성스럽고 흠모하는 사랑을 바칠 만한 때였다. 그럼에도 그들은 마치 젊고 방탕한 아내가 결혼한 지 며칠 되지도 않아서 끊임없이 다른 남자들에게 눈길을 주는 것과도 같았다. 모세는 산에서 내려오자마자 그들이 우상숭배에 대한 계명을 어긴 것을 보았다.
질투하시는 하나님, 우리만 사랑하시는 하나님은 매우 분노하신다. 이스라엘의 이름마저 기억되지 않을 만큼, 자기 백성들의 범죄에 대해 철저히 멸하시겠다고 하실 만큼 우리의 변절과 바람난 사랑을 참지 못하신다(15절, 벧후 3:7).
하나님은 그들이 그의 명령과 규례와 법도를 지키는 정직하고 선량한 삶을 살아 약속의 땅에서 복된 삶을 살기를 기대하셨다(신 6:18-20). 그러나 그들은 정반대의 길을 갔다.
그래서 하나님은 ‘나를 막지 말라’(14)라고 말씀하시며 화를 내셨다. 이는 실제로 모세가 중보기도를 할 것을 예상하여 중보기도를 촉구하는 표현으로 볼 수 있다. 모세는 이것을 눈치 챘다. 모세가 이처럼 하나님의 의도를 눈치 챌 수 있었던 것은 40일간의 밀접한 교제 때문으로 보인다.
하나님은 은혜로우시지만, 우리가 계속 불순종할 때 두려운 분으로 나타나기도 하신다. 조심해야 한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보면서, 이 시대의 교회를 보면서도 “나를 막지 말라. 내가 너희들의 이름을 지워 버리겠다.”라고 말씀하시지는 않을까요?
2.2. 백성을 향한 모세의 중보기도와 하나님의 기도 응답(15-21)
하나님의 진노의 음성을 듣고 또 직접 이스라엘의 음행 현장을 목격한 모세는 그들의 눈앞에서 손에 들고 있던 돌 판을 던져 깨뜨렸다. 모세가 백성들 앞에서 돌판을 깨뜨린 것은 하나님과의 언약이 깨어졌음을 의미한다. 모세는 백성들 앞에서 언약의 돌 판을 깨뜨림으로 목이 곧고 패역한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진노를 표현한다.
모세는 돌판을 받을 때와 같이 40일을 다시 금식하며 이스라엘의 죄를 용서해달라고 제사장적 기도를 드렸다. 마치 자신의 범죄인 듯 기도했다. 자신이 심판받을 것처럼 두려워하며 기도했다. 백성을 위하여, 그의 형 아론을 위하여 기도하였다. 황금송아지 우상을 불살라 찧고 티끌 같이 가늘게 갈아 시냇물에 뿌렸다.
모세는 배교의 상징물인 송아지를 파괴하여 가루로 만들고 산에서 흘러내리는 시내에 뿌림으로 백성들의 죄악이 완전히 제거되었음을 보여주며 하나님께서 죄를 용서하셨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이스라엘의 중보자 모세는 목이 곧은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 받을 형벌에 몸서리치며 눈물로 탄원한다. 그는 목이 곧은 백성과 달리 하나님 앞에 낮고 낮은 모습으로 엎드려 사십 일을 밤낮으로 아무것도 먹지 않고 간구했다. 철저한 겸손과 전적인 희생과 끈기로 참회의 기도를 드렸다. 범죄한 이스라엘에게도 중보하는 자신에게도 아무런 의가 없음을 알았기에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며 은혜의 보좌 앞에 나아갔다.
하나님은 금송아지를 만들고 그것을 하나님 대신 섬기는 것에 대해서 격노하시며 그들을 진멸하시기로 작정하셨다(8:19-20). 저주는 삼, 사대까지 베푸시고 은혜는 천대까지 베푸시는 자비로우신 아버지께서(5:9-10) 모세의 기도를 들으시고, 참으셔서 결국 그 백성에게 약속하신 땅을 얻게 하셨다(10:10-11).
모세의 중보기도는 우리의 제사장이 되시고 또 제물까지 되신 예수님의 기도와 희생이 생각나게 한다. 왕 같은 제사장으로 부름 받은 우리 역시 이 시대를 향한 주님의 탄식과 통곡에 참여하고, 지체를 한 몸으로 여기며 그들의 죄악에 분노하고 그들의 고통을 체휼하기를 힘써야 한다.
하나님은 오늘도 사람들의 구원을 위해서 눈물로 기도하는 소리를 들으시고 자비를 베푸신다.  오늘 우리가 모세의 기도에서 배울 것은 무엇인가? 모세가 중보의 역할을 목숨 걸고 한 것처럼, 우리도 모세처럼 범죄하는 형제나 점점 죄악으로 물들어 가는 이 사회와 이 민족을 위해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예수님의 중보기도: 히 7:25; 롬 8:26 참조).
이런 중보기도의 주인공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눈물의 탄식으로 기도하라.
2.3. 항상 목이 곧은 백성의 사례들(22-24)
모세는 호렙에서의 배교 사건뿐 아니라 출애굽 이후 모압평지에 이르기까지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명령을 순종하지 않고 하나님을 거역한 대표적인 사건들을 언급함으로 이스라엘이 목이 곧은 백성임을 부인할 수 없도록 한다.
이스라엘 백성의 전반적인 경향은 불신, 원망, 불순종으로 가득한 삶이었다. 그들은 다베라, 맛사, 기브롯핫다와, 가데스 바네아에서 환경만 탓하고 모세와 하나님을 원망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믿지 않았다. 하나님은 반복해서 약속의 땅을 주시겠다고 말씀하셨지만 백성들은 반복해서 하나님을 불신하며 그분의 말씀을 거역했다.
따라서 이들의 역사를 한 마디로 요약하면 반역의 역사요 외도의 역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은 은혜를 망각했고, 다짐을 저버렸고, 말씀을 신뢰하지 않았다. 약속의 실현을 눈앞에 두고도 받지 않았다.
2.4. 밤낮 40일간의 모세의 중보기도(25-29)
모세는 패역한 이스라엘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전적으로 하나님의 신실하신 성품과 하나님께서 행하신 구속 사역에 근거하여 이스라엘을 위해 중보기도를 올린다. 이스라엘이 하나님과의 언약을 갱신하는 현재의 모압평야에 서 있는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이다.
그들이 멸절당해야 마땅했던 순간에, 모세는 조상들에게 하신 약속을 하나님께 상기시킨다. 그리고 모세는 만약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심판으로 멸망한다면 세상 앞에서 하나님의 명예가 실추될 것을 염려하며 한 번 더 자비를 요청하였다. 하나님은 이러한 모세의 기도에 응답하셨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말씀을 듣고 즉각적으로 순종하는 편입니까? 말씀을 매일 반복해서 들어도 반복해서 잊어버리는 편입니까?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겠습니까? 그분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에게 구원의 은혜를 베풀어 주신 ‘처음 사랑’에 감사하고, 지금까지 우리를 보호하시고 인도해 주신 모든 은혜에 감사함으로 하나님의 뜻을 충성스럽게 이루어 드림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을 살아야 한다.
‘나를 막지 말라’고 하시는 대(大) 책망의 대상이 되어서야 되겠습니까? 만약 우리도 이런 삶을 살았다면 즉시 회개해야 한다. 아울러 모세가 범죄한 자들을 멸하고 자기를 통해서 강국을 이루시겠다고 하시는 말씀에도(14절), 자기 유익보다 백성을 위해 기도한 것처럼 우리도 우리보다는 남이 잘되기를 위해서 기도합니까? 이 시간이후부터 우리는 반드시 기도해야 한다.
3. 은혜에 합당한 삶을 살면서 모세와 같은 중보기도의 사람이 되라!!
이 말씀을 통하여 우리 자신들을 돌아 볼 것은 전적인 출애굽의 은혜를 잊어버리고 우상을 숭배한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사활대속의 처음사랑을 잊어버린 우리의 모습은 아닌가를 돌아보라. 이 처음사랑을 잊어버리고 아무리 충성하고 열심히 신앙생활해도 그것은 하나님께서 기뻐받으시지 않는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더 명심하라. 이런 생활을 즉시 청산해야 한다.
그리고 모세가 하나님의 마음으로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며, 실추된 하나님의 백성과 명예와 영광을 위해 중보기도한 것처럼 우리도 다른 지체들을 위한 중보기도의 제물이 되어야 한다. 하나님의 심장으로 교회와 세상을 보며 기도하고 이웃의 문제를 내 문제로 여기는 형제(兄弟)의식(意識)으로 기도하는 삶을 평생 살아가도록 힘써라. 그리하여 우리에 기도에 응답하시는 하나님의 역사로 많은 이웃 지체들이 하나님과의 관계를 다시 회복하고 하나님의 긍휼의 은혜를 입는 역사가 일어남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도록 하라!!
주님의 자비가 헛되지 않도록 살고 이 시대를 향한 주님의 탄식에 참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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