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kukinews.com/mission/article/view.asp?page=1&gCode=mmis&arcid=0920829319

최근 ‘T-라이프’라는 저서로 화제를 모았던 미래교회 학자 밥 로버츠 목사가 한국을 처음 방문했다. 로버츠 목사는 지난달 25일부터 사흘간 ‘침례교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회장 정승룡 목사)이 마련한 세미나에 참석, ‘변화’를 주제로 강의했다. 그는 비약적으로 성장해온 한국 교회야말로 글로컬(Global과 Local의 합성어) 시대에 맞게 전세계에 영향력을 미치는 선교 선진국이 돼줄 것을 주문했다.

"글로컬 목회란 지역의 교회가 지역과 동시에 세계 곳곳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말합니다. 앞으로 세계선교 전략도 궁극적으로는 동서양을 아우르고, 전세계를 연결하는 글로벌 네트워크 방식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로버츠 목사는 한국 교회 목회자들은 스스로 영웅이 될 것이 아니라 성도들을 선교의 영웅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기 교회 성도들의 영혼 구원을 넘어서서 그 성도들이 각자 속한 세상을 구원하고 동시에 온 세상을 구원하도록 교육하는 것이 글로컬 목회라고 부연했다.

"당신들은 어떻게 해서 길을 잃게 되었습니까?"

사랑의교회 안성수양관 세미나에 참석한 500여명의 목회자를 앉혀놓고 로버츠 목사가 연설한 첫마디였다. 그는 현대인들이 길을 잃었음에도 정작 그 사실조차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똑같은 성경을 읽고 실천한다면서도 영적으로 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못한 사람이 있는 이유는 '복음을 받아들이는 방식의 차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인들은 공통적으로 누림, 소비, 편리함 등에 열광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현대 사회가 제공하는 안이와 편리함에 빠져 있다는 것 자체가 영적으로 멸망하는 길입니다. 우리는 우리 안에 그리스도가 사시는 것을 넘어 그리스도 때문에 고난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편안함을 버리고 매일 십자가를 지고 따를 자세를 갖춰야 합니다."

그는 T(변화)를 원한다면 철저한 자기반성부터 하라고 주문했다. 예수의 고난마저 따르려는 삶으로 변할 때 하나님은 비로소 그를 지혜롭게 만들고 세상을 변혁시키는 지휘관으로 사용한다는 것이다.

로버츠 목사는 "한국도 이스라엘처럼 많은 고난을 이겨내면서 구원을 받았고 회심을 했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선교와 기독교 성장 역사를 써왔고, 기독교 전통을 구축한 것으로 세계 교회들을 놀라게 한 한국 교회가 정작 한국 사회에는 그만큼의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일부 교회들이 아직도 미국 교회 따라하기를 계속하는데 더이상 그럴 필요 없다고 말했다.

"이젠 미국 교회들도 인정하고 있습니다. 한국 교회가 이만큼 성장한 것은 성도들 스스로 주도적으로 나섰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성도들은 선교사들을 기다리지 않고 스스로의 선교 역사를 만들었으며, 그 결과 실질적으로 세계에 가장 많은 선교사를 내보낸 파송국이 됐습니다. 미국은 선교사 수는 많지만 복음을 전파하는 열정은 없습니다. 이제 한국 교회가 세계의 교회들을 이끌어갈 때입니다."

그는 대형 교회들이 목회자를 영웅으로 만드는 일도 그만해야 한다고 말했다. 좋은 목회자의 개념도 바꿀 것을 주문했다. 좋은 목회자는 좋은 설교로 성도들을 교회로 모아서 메가처치(초대형 교회)로 성장시키는 자가 아니라 참다운 제자를 많이 양성하고 그 제자들이 세계를 무대로 선교활동에 나서도록 주선하는 목회자여야 한다고 설명한다.

"세계는 이제 영웅 한 사람이 컨트롤할 수 없을 만큼 충분히 정보화됐습니다. 모든 사람은 스스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글로벌한 세계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러니 교회도 대형 프로젝트 선교가 아닌 제자 한 사람과 세계의 다른 사람들을 연결하는 글로벌 네트워크, 사람들간 외교적 역할에 눈 돌려야 합니다. 그게 글로컬 선교입니다."

한국에 교회가 너무 많지 않으냐고 물어봤다.

"그렇지 않습니다. 한국의 기독교인은 약 20%라고 알고 있습니다. 나머지 80%가 크리스천이 아니기 때문에 건강한 교회 개척은 앞으로도 계속돼야 합니다."

로버츠 목사는 건강한 교회 개척이란 좋은 목회자의 개념과 마찬가지로 성도들을 제대로 훈련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게 제자 훈련을 통해 변화된 성도들이 지역의 공동체 문화를 바꾸고, 세계 전부를 바꾸도록 교육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글로컬 목회가 성공하기 위해 목회자들이 성경대로 실천하고 지체들과 함께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등 모든 영역에서 복음이 뿌리내리도록 전도하고 기도할 것을 주문했다.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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