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잠못 이루는 밤

2011.02.24 21:49

윤봉원 조회 수:1935 추천:186

잠 못 이루는 밤

나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하나님께서 잠을 잘 자는 은혜를 주셔서 무한 감사하며 살았다. 일상적으로는 잠자기 위해 자리에 누우면 거의 예외 없이 5분 이상을 잘 지체하지 않고 바로 잠이 들었었다. 마치 어두운 밤에 전기가 들어와 있고 전등이 켜져 있으면 방이 환하게 밝다가도 전기 스위치를 내리면 바로 깜깜해지는 것처럼 삶과 잠 사이의 간격이 분명했었다.

그러나 우리 교회가 지금까지 기도하며 기도했던 제목대로 교회를 건축하기로 결정된 이후로는 나의 잠자는 습관이 너무나 많이 바뀌었다. 교회 부지를 알아보고 생각하는 것이나, 앞으로 어떻게 건축이 진행될지에 대한 여러 가지 생각이 나도 모르게 잠자리에서 계속 맴돌다 보니 잠을 깊이 자지 못하는 날이 거의 매일 반복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아무리 피곤해도 잠자리에 누워도 5분 이내에 잠을 잘 자지 못하는 날이 더 많은 것 같다. 그래서 교회를 건축한 이들의 심정을 조금은 이해할 것도 같다. 요즘은 아래의 말씀이 새삼스럽게 “아멘”이 된다.

‘너희가 일찍이 일어나고 늦게 누우며 수고의 떡을 먹음이 헛되도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에게는 잠을 주시는도다’(시 127:2)

이 성구를 나의 잠에다가 바로 적용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본다. 그럼에도, 잠을 온전히 잘 자지 못하는 것은 아직도 하나님께 온전히 맡기지 못하는 나의 믿음, 나의 욕심과 생각이 앞서서 그런 것으로 보인다.

그러다가 요즘은 다시 잠을 잘 자기 시작하는 날이 늘어가고 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 지체들이 기도한 기도의 제목대로 이루어져 가고 있음이 점차 가시권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여러 가지 구체적인 기도 제목을 두고 기도를 해 온 것에 대해서 하나님께서 하나씩 하나씩 이루어 가고 계심을 내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서이다. 그래서 이제는 참으로 하나님은 놀랍고 정확하시고 감사하신 분이심을 절감(切感)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며 하나님의 계획을 따라, 하나님의 방법대로, 하나님께서 하나씩 하나씩 완벽하게 이루어 가시고 나와 우리 지체들은 아멘과 순종으로만 따라가는 역사가 일어나기를 진심으로 매일 기도하게 된다.

요즘 나의 귀에 들리는 소문들을 종합해 보면 교회 건축하다가 은혜를 받은 교회보다 그렇지 못한 교회가 훨씬 많이 들린다. 그래서 교회 건축할 수 있는 각 개개인의 성전 건축이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조급하게 욕심을 부렸다가 손해를 보는 성도들과 교회가 많음을 수 없이 접하게 되기에 더욱 조심스럽다.

우리 교회만큼은 참으로 간절히 기도하고 바라옵기는 교회 건축하려다 상처를 입고 신앙이 멀어지는 지체가 한 사람도 없기를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게 된다. 건축하고 난 다음에 성도가 신앙과 멀어지면 무슨 의미가 있다는 말인가?

그래서 지금까지 우리 교회를 사랑하시고 긍휼히 여겨 주시고 인도하신 하나님께서 앞으로는 더욱 놀랍게 함께 하심의 역사로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이루어 드리고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교회로 성장하는 은혜 주시기를 진심으로 기도하게 된다.

“잠 못 이루는 밤도 불쌍히 여겨 주시는 하나님 우리 아버지. 지금까지 함께 하시고 긍휼히 여겨 주시고 은혜 베풀어 주신 하나님 우리 아버지. 부족하고 불충한 저와 우리 지체들을 사용하셔서 하나님 나라의 확장과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이루어 주시고 영광 홀로 받아 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2011년 2월 24일, 하나님이 놀라운 섭리의 역사를 눈으로 보고 기뻐하며....주님의 참 제자가 되기를 소망하는 윤봉원 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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