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지금은 교회적으로 하나님의 긍휼을 구할 때

2011.02.01 12:42

윤봉원 조회 수:1947 추천:174

지금은 하나님의 긍휼을 구할 때
우리 교회가 지금의 모습을 갖추기까지 24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사람으로 따지면 이제 제법 사람 노릇을 할 때이다. 이 기간에 교회는 세 분의 목회자가 먼저 거쳐 가셨고 4대째 제가 부임하여 만 8년의 기간을 보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앞선 목회자들과 이전에 우리 교회에서 신앙생활하셨던 이들의 기도와 눈물, 충성, 회개, 믿음의 밑거름이 있었기에 지금의 모습을 하고 있다. 참으로 그분들을 생각하면 진심으로 감사할 뿐이다. 아니 지금도 몇몇 분은 초기부터 지금까지 일편단심으로 충성스럽게 섬기고 계신다.
지금까지 우리 교회를 거쳐 간 주일학생, 중고등부, 장년부를 따지면 그 수는 참으로 헤아리기 어려우리만큼 많다고 본다. 진해에서 주님이 세운 목적에 맞게 나름대로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해서 그 사명을 감당해 왔다고 본다.
지금은 2011년, 교회가 세워진 지 24년의 세월의 흘렀고, 이제 제법 지체들이 주님의 참제자가 되기 위하여 열심히 달려가고 있음에 목회자로서 감사와 경의를 표할 뿐이다. 다 하나님이 하셨다. 아울러 우리 성도들의 순종과 충성이 뒤따랐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 지체들과 교회가 감당한 일도 많았지만, 이제는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를 하나님께서 마련하시고 인도해 가심을 우리는 모두 분명히 보고 있다. 올해 우리 교회에 맡겨진 사명을 감당하려고 보니 한 편으로는 힘들고 어려운 점들만 나의 눈에는 들어온다. 나의 오른팔이 되어 교회를 충성 되게 섬겼으면 하시던 집사님을 먼저 불러 가셨다. 참으로 간절히 기도하기에는 건강을 회복하여 하나님께 멋지게 주인공으로 쓰임 받다 가시기를 기도했건만 하나님의 계획과 뜻은 나의 계획과 기대와는 달랐던 것이다. 나 또한 이 하나님의 섭리에 따를 수밖에 없었다. 인간이기에....
아직도 우리 성도들의 면면들을 따져보면 부족한 면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아니 부족한 점만 똘똘 뭉쳤다고 하는 표현이 더 정확할지 모르겠다(조금 속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그럼에도, 하나님께서는 우리 교회에 지금까지 한결같이 기도하고 기대하던 교회 건축을 결정해 주셨다. 그러나 막상 건축을 생각하고 부지를 알아보고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을 생각하고 계산해 보니 잠이 오지 않는다. 이전에는 이렇게 밤에 잠을 설친적이 거의 없었다. 그러나 요즘은 기도 반, 생각 반, 고민 반, 믿음 반 해서 잠을 설칠 때가 많다.
이렇게 혼란과 어려움에 처한 나와 우리 교회를 불쌍히 여기셔서 이번 주일에 하나님께서는 마가복음 8:1-26절까지의 말씀으로 인간의 계산으로 따져보면 “이 광야에서 어디서 떡을 얻어 이 사람들로 배부르게 할 수 있으리이까?”라고 제자들이 예수님께 말했던 것과 같은 믿음 없는 말, 인간 계산에는 정확히 맞고 똑똑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주님이 보시기에는 참으로 답답한 소리를 하는 것으로 보였던 것 아닌가.
영적 소경을 벗어나 주님이 계획하시고 함께 하시고 인도하시고 역사하시면 떡 일곱 개, 물고기 두 마리로 4천 명이 먹고 일곱 광주리가 남도록 역사하신 역사를 우리 교회에 일으키시기를 기대하심을 보여 주셨고 알려 주셨다.
부족함과 모순 투성이의 지체들로 모여진 교회(병원답게)가 지금의 우리 교회라 할지라도 우리 하는 것이 아니라 만물을 창조하시고 역사를 계획하시고 홀로 주권 섭리하시는 하나님이 시작하셨기에 교회 건축문제뿐만 아니라 모든 문제들을 능히 감당 할 수 있고, 오히려 더욱 놀라운 역사를 일으켜 주시리라는 믿음을 가지게 된다.
참으로 기도하옵기는 이 과정에서 주일학생부터 장년에 이르기까지 한 사람도 구경꾼이 생기지 않기를 기도한다. 바리새인들이 예수님을 시험하듯 불신앙의 자세로 주님의 역사하심을 시험하고 구경하는 사람이 한 사람도 생겨나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같은 기회는 다시 오지 않으며 한 번 놓치면 영원히 돌이킬 수 없고,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는 데는 너무나 많은 진액과 시간과 희생이 따르기 때문이다.
참으로 목회자로서 간절히 주님께 간구 하옵기는 모든 성도가 각자에게 원하시는 주님의 뜻을 분명히 찾고 온전히 순종만 함으로 우리의 부족함을 붙들고 반드시 놀랍게 역사 해 주시는 것이다. 그리하여 우리를 통하여 우리 교회를 통하여 하나님의 이름과 역사하심을 진해로부터 온 사방으로 드러내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우리에게 기회를 주셨다고 확신한다.
따라서 지금 우리 교회와 지체들이 필요한 것은 우리를 독생자를 희생하기까지 사랑하시고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 역사를 계획하시고, 경영하시고,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과 긍휼이 함께하는 것이다. 이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도록 우리가 합심해서 기도하고 그의 음성을 듣고 순종하기만 하면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도록 하나님께서 일하실 것이고, 그가 일하심을 계속해서 누리게 될 것이다. 그래서 무시로 성령 안에서 간절히 기도하고 구하고, 순종하고, 기도하고 구하고, 순종하는 생활만 충성스럽게 하여 하나님께 주인공으로 모두가 쓰임받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주님의 참 제자가 되시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내가 여호와를 항상 내 앞에 모심이여 그가 내 우편에 계시므로 내가 요동치 아니하리로다 이러므로 내 마음이 기쁘고 내 영광도 즐거워하며 내 육체도 안전히 거하리니 이는 내 영혼을 음부에 버리지 아니하시며 주의 거룩한 자로 썩지 않게 하실 것임이니이다 주께서 생명의 길로 내게 보이시리니 주의 앞에는 기쁨이 충만하고 주의 우편에는 영원한 즐거움이 있나이다 (시 16:8~11)
‘여호와께서 빈궁한 자의 기도를 돌아보시며 저희 기도를 멸시치 아니하셨도다’(시 102:17)
‘천지는 없어지려니와 주는 영존하시겠고 그것들은 다 옷같이 낡으리니 의복같이 바꾸시면 바뀌려니와 주는 여상하시고 주의 연대는 무궁하리이다 주의 종들의 자손이 항상 있고 그 후손이 주의 앞에 굳게 서리이다 하였도다’(시 102:2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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