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저요” “저요” 또 없나요?

2010.10.06 17:02

윤봉원 조회 수:1821 추천:149

“저요” “저요” 또 없나요?
목사들이 만나서 교회 성장에 대해서 이야기하면 원론적인 결론은 질적 양적 동시 성장이다. 그러나 실제적으로 이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경우는 많지 않아 보인다. 이 결론에 대하여 나 또한 전적으로 동감이다.
그러나 나의 목회 상황, 즉 진광교회로 부임한 이후로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지, 반드시 할 수 있을 거야!”라고 많은 생각과 기도, 나름의 행동에 옮기기도 했던 것 같다. 그럼에도, 실상(實狀)은 이 목표는 그림의 떡이었다. 나의 소원으로도, 성도들의 소원으로도, 옆 동료나 주변 사람들의 소원으로도 되는 것이 아니었다.
하나의 사례를 생각해 보게 된다. 계속해서 성도들은 교회 건축이야기를 해 왔고, 요즘도 입과 마음에 가득 찼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런 건축 이야기만 나오면 나는 가장 먼저 생각하게 되는 것이 아직 기존 성도들의 신앙이 제대로 성장과 정착이 되지 않은 면이 많다. 기존 식구들이 제대로 자라고 정착이 될 때에 새로운 식구들을 맞이하여 자연스럽게 연착륙시킬 수 있다는 것이 나의 변함없는 목회 철학이다.
대표적으로 새벽 기도하는 성도들을 생각해 보게 된다. 올 해 초까지만 해도 우리 교회 새벽기도의 숫자는 처음이나 올해 초까지나 크게 변동이 없었다. 물론 중간에 왔다가 천국 가신 분도 있고, 시작했다가 중간에 그만둔 분들도 있고, 잠시 쉬었다가 다시 하는 경우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꾸준히 새벽기도를 잘하는 숫자는 많지 않았다. 그러다가 2010년도 들어서 집사님, 권찰님, 여청년들이 새벽기도를 본격적으로 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요즘은 새벽기도 숫자가 예전과 비교하면 두 배가 늘었다. 하나님이 하신 것이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시점은 진광교회로 부임한지 8년이 가까워지는 시점이다. 이 시점에서도 지난 날들을 돌아보게 된다. 그러면서 주일학교, 중고등부, 장년반이 얼마나 성장을 했는가? 하고 진단해 보게 된다. 요즘은 하나님께 전적으로 감사를 올리게 된다. 이 모든 부서에 하나님의 역사하심의 손길이 분명히 보이기 때문이다. 예전에 없었던 역사들이 우후죽순(雨後竹筍)격으로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앞에서 이야기 한 새벽기도 뿐만 아니라 각 부서마다 각 성도마다 하나님의 은혜로 자람의 역사를 일으켜 주시고 보여 주시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그래서 지금 나는 목회 생활을 시작한 이후로 가장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아울러 진광교회와 성도들이 사랑스럽고 감사하기만 하다. 하나님이 하셨습니다.
그래서 이 글을 쓰면서 마지막으로 하나님께 기도하게 된다. 새벽기도에도, 셀리더에도, 반사에도, 예수님처럼 12제자 삼는 주인공에도 “저요” “저요” “제가 하겠습니다.”라고 소리 지르며 열정적으로 달려가고자 하는 주인공이 나타나기를,,,, 그러다가 진광교회에 소속한 모든 지체가 다 하나님께 등용받고 주인공으로 쓰임받는 그날이 오기를 기도하며, 이런 역사가 일어나는데 나의 모든 진액을 기울이고자 다짐해 본다. 할렐루야!
2010년 10월 6일,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찬양하며..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