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독서의 유익

2009.10.20 16:15

윤 목사 ~.~ 조회 수:1825 추천:137

독서의 유익
살아가면 살아갈수록 인간이 할 수 있는 것이 너무나 미미하구나 하는 것을 절감하게 된다. 왜냐하면, 지식에 대해서도, 능력에 대해서도, 일에 대해서도, 어느 하나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너무나 적음을 체득하게 된다. 따라서 옛 어른들이 했던 “세상에 쉬운 것은 없어.”라는 말에 공감(共感)을 하게 된다. 이러한 문제와 한계를 극복하려고 사람들은 좀 더 혹독한 자기 훈련의 노력을 기울이는 것 같다.
좀 더 나은 인생을 살려고 하면 좀 더 바르게 아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경험을 가지는 것 또한 중요하다. 그래서 정치인들이 대통령이나 높은 자리에 오르게 되면 옛 선배들을 찾아 인사하면서 충고를 받는 모습을 종종 접할 수 있다. 자기 스스로 모든 것을 경험하여 알기란 너무나 한계가 있다. 그래서 우리가 이 문제를 극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의 하나로 간증을 듣거나 독서를 한다.
나는 이번에 피터 로드 목사님이 지은 “하나님의 음성 듣기”라는 책을 읽으면서 나의 삶의 방향을 바로 잡은 매우 유익한 교훈을 얻었다. 지금까지 나는 기도를 하거나 목회를 하면서 다른 사람들이 바르게 알고, 바른 방향으로 고쳐지고, 바르게 살아가는 변화가 있을 때 교회가 건강해지고, 가정이 행복해 질 줄로 알았다. 그래서 그들의 변화와 성장을 위해서 기도를 하는데 많은 진액을 기울였다. 그러나 피터 로드 목사님은 그것이 얼마나 성경과 거리가 먼 것이라는 것을 지적해 주었다. 그는 시편 60:8의 말씀 ‘모압은 내 목욕통이라’는 말씀을 묵상하면서 자신도 나와 비슷한 생각의 잘못을 수정하였다고 고백하셨다. 그 이유는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예수님처럼 깨끗하게 만드시려고 우리 주변에 모압과 같은 목욕통을 준비해 주셨다는 사실이다. 이 목욕통은 내가 깨끗해지면 자연스럽게 쓸모가 없는 것이 된다. 그러나 내가 깨끗해지기 전에는 계속해서 목욕통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우리가 힘들어하고 귀찮아하는 모압이라는 목욕통을 제거해 주시지 않은 것이다.
이 말씀을 접하고 묵상하면서 이제 나의 기도 방향은 다른 사람의 변화가 아니라 나의 깨끗으로 정하게 되었다. 나만 하나님이 보시기에 함께 하시기에 합당한 깨끗한 사람 되면 모압이라는 목욕통은 하나님께서 자연스럽게 정리해 주실 것이기 때문이다. 만약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오늘도, 내일도 아니면 평생 다른 사람의 변화를 위해 기도했을지 모른다. 만약 이런 기도를 계속 한다면 이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께서는 얼마나 기가 찼을까? 생각만 해도 아찔하기만 하다.
‘나를 사랑하셔서 독생자까기 희생하신 하나님 아버지, 이제부터 나 자신을 주님과 같은 깨끗한 자로 만들어 주시옵소서. 하나님께서 쓰시기에 합당치 못했던 더러운 지식, 습관, 행동, 인격을 주님의 피로 깨끗이 씻어 주시옵소서. 말씀으로 깨끗이 씻어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나의 인격이 더러운 인격이 아니라 깨끗한 인격의 성전이 되어 하나님이 항상 동행해 주시고, 역사 하시기에 합당한 인격을 만들어 주시옵소서. 그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영광만 돌리는 주인공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주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2009년 10월 20일. 진광교회 윤봉원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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