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익한 종

2004.04.10 19:14

윤봉원 조회 수:1014 추천:103

<무익한 종>

두 주 전부터 어머님은 몸이 더 불편하시고 기운이 없으시다면서 교회에 가시지 못하겠다고 하시고 누워만 계신다. 재작년에도 두 달 넘게 누워계셨으나 기운을 차리고 일어나셨기에 마음이 불안하던 나는 어머님께 탕약을 한 제 지어드렸더니 “너 먹어라. 왜 나한테 안 물어보고 지었노?” “나 턍약은 안 먹는다.”고 완강하게 돌아 누으셨다. “어머님! 어머님이 이 약 잡숫고 기운 차리셔서 하나님께 기도 드리고 찬양하면서 천국 가시면 저도 어머님 뒤 따라 갈 것 아닙니까? 그러니 제발 일어나 잡수시고, 믿지 않는 자녀들 예수 믿고 함께 천국 가도록 기도해 주세요.” 하니 그제서야 일어나 약을 잡수셨다. 항상 골이 아프시다고 하여 식사가 끝나면 바로 약을 드시고, 또 요즘은 방광염 약도 잡숫기 때문에 탕약은 30분쯤 후에 드리려고 설거지를 하고 있으면 “커피 안 주나?” “내 눈에 약 안 넣어주나?” “탕약은 안 주나?” 하고 재촉 하신다. “조금만 기다리세요. 금방 약 잡숫고 바로 잡수시면 약 효력 없습니다.” “눈에 넣은 약은 밥 먹고 바로 넣어도 되잖아?” 하시며 서 계셔서 설거지를 하다 말고 안약을 넣어드리고 탕약을 머리맡에 놓고 다시 말씀 드렸다. “어머님! 가만히 좀 계세요. 어머님이 안 조르셔도 시간 되면 다 해드리지 않습니까?” “알았다.” 하시고는 식사가 끝나면 또 재촉하신다.

이래서 ‘잔병에 효자 없다’ 하는가 보다 생각하며 죄스러운 마음을 주님의 피 공로에 의지하고 회개기도를 드리니 성령님께서 돌 같은 내 마음을 용서해 주시고 위로해 주셔서 감사의 눈물이 하염없이 흘렀다. “주님! 어머님께 진정으로 순종하며 공경하게 해 주시옵소서. 그러나 주님! 저도 상점에서 일하고 또 집에 와서 일하니까 힘이 듭니다.” 하며 계속 내 입장만 아뢰니까 누가복음 17장 7절에서 10절 말씀을 생각나게 하셨다. “너희 중에 뉘게 밭을 갈거나 양을 치거나 하는 종이 있어 밭에서 돌아오면 저더러 곧 와 앉아서 먹으라 할 자가 있느냐 도리어 저더러 내 먹을 것을 예비하고 띠를 띠고 나의 먹고 마시는 동안에 수종 들고 너는 그 후에 먹고 마시라 하지 않겠느냐 명한 대로 하였다고 종에게 사례하겠느냐 이와 같이 너희도 명령 받은 것을 대 행한 후에 이르기를 우리는 무익한 종이라 우리의 하여야 할 일을 한 것 뿐이라”는 말씀을 묵상하니 겸손하신 예수님만이 무익한 종의 본을 보이셨음을 확실히 깨닫게 하셨다. 예수님만이 무익한 종의 본을 보이셨음을 확실히 깨닫게 하셨다. 예수님은 근본 한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 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셔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삼일 만에 부활 하셔서 지금은 하나님 우편에서 나와 모든 성도들을 위해 기도 하신다. 율법의 행위대로 하면 어머님께 불효한 나는 저주를 받아 죽어야 마땅한데, 예수님께서 나 대신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나를 구원 해 주신 은혜를 생각하며 하루에도 일흔 번씩 일곱 번이라도 용서해 주시는 주님께 고범죄를 짓지 않도록 간절히 회개 하였다. 할렐루야!

2000. 5. 16. 진해 진광교회 이 정민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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