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환과 증인

<사환과 증인>

요즘은 관청이나 학교에 근무하는 사환이 관리직원으로 정식 임명 받은 자가 많지만 내가 교직에 있을 때만 해도 사환은 임시직이었고 여자 사환이 많았다. 사환이 하는 일은 교장실과 교무실 청소와 선생님들의 잔심부름을 하고 학생들 시험지를 등사하여 각 학급에 배부하며 수업 시작시간과 마치는 시간을 알리는 종을 치고 학교에 오시는 손님들에게 차 대접도 했다. 여러가지 일로 힘들어도 명랑하고 부지런하게 일을 잘 하는 사환은 오랫동안 근무하다가 결혼 적령기가 되면 학교에서 주는 약간의 전별금과 선생님들이 모아서 주는 송별금을 받고 그만 두었다. 어떤 사환은 적응을 하지 못해 몇 달 만에 나가기도 했다.

사도행전 26장 16~18절에 보면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사울에게 나타나셔서 "너로 사환과 증인을 삼으려고 택했으니 일어나서 이스라엘과 이방인들에게 가서 그 눈을 뜨게 하여 어두움에서 빛으로 사단의 권세에서 하나님께로 돌아가게 하고 죄 사함과 예수를 믿어 거룩케 된 무리 가운데서 기업을 얻게 하라"고 하셨다. 우리나라 대기업들이 그 기업에 속한 많은 임직원들과 국가에 기여하는 바는 대단히 크다. 큰 기업에 신입사원으로 들어가려고 각 대학교에서는 정보를 입수하여 예비교육을 시키기도 하며, 기업공채시험을 위해 대학 졸업생들은 고등학교 3학년 이상으로 공부를 한다고 한다. 땅에 속한 유한한 기업을 얻기 위해서도 이렇게 열심히 공부 하는데 무한하고 영원한 기업을 얻기 위해서는 얼마나 더 열심히 해야 되겠는가? 그러나 우리의 열심이나 노력으로 말미암지 않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 아버지의 은혜로 우리에게 값없이 영생을 선물로 주셨고 신령한 기업을 대 잇게 하셨다.

히브리서 3장 5~6절에는

"모세는 장래에 말할 것을 증거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온 집에서 사환으로 충성하였고 그리스도는 그의 집 맡은 아들도 충성하였으니 우리가 소망의 담대함과 자랑을 끝까지 견고히 잡으면 그의 집이라"고 하였다.

사도 바울과 모세가 하나님의 사환으로 끝까지 충성하여 주님의 증인이 된 것처럼 우리도 오직 성령님의 인도에 따라 순종하고 믿음의 터 위에 굳게 서서 사환의 직분을 잘 감당키 위해 두 사람 짝을 지어 전도하러 나갔다.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말씀을 전파하라"는 말씀만 의지하고 복음을 전하니 "어두움에서 빛으로, 사단의 권세에서 하나님께로 돌아가게 하시고 죄 사함과 예수를 믿어 거룩케 된 무리 가운데서 기업을 얻게 하신다"는 말씀이 실상으로 마음에 역사하시고 확신을 주셨다. 할렐루야!

2000. 10. 27. 진해 진광교회 이 정민 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