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진한 동서에게!

2003.03.06 13:49

윤봉원 조회 수:920 추천:130



사랑하는 동서

하나님의 은혜로 동서와 마주 앉아 이야기 하는 것처럼 말하려고 펜을 들었습니다.

‘순진한 동서’라고 한 것은 어머님께서 며느리들 자랑 하실 때 하신 말씀인데 내 마음에 생생하게 남아 있어서 나도 그대로 불렀습니다.

신 집사님이 어머님께 “ 할머님은 복이 많으십니다. 며느리들이 다 착하니까요”라고 말씀 드렸을 때 어머님께서 “큰 며느리는 똑똑해서 좋고 둘째 며느리는 순진해서 좋고, 막내 며느리는 상냥해서 좋습니다.” 라는 말씀을 스스럼없이 하셨어요. 며느리들의 성격을 한 말씀으로 나타내신 것은 어머님 만이 말씀하실 수 있는 영역이겠지요.

자식을 가장 가까이에서 사랑하며 살피시기 때문이겠지요.

동서가 처음 시집왔을 때 동서의 시숙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오빠와 같이 생각하고 잘 지냅시다”라고 말했던 것도 동서가 첫 눈에 봐도 순진해 보였기 때문이지요. 아들이 대학교 2학년인 지금도 시집 온 그 때나 지금이나 항상 수줍음이 몸에 배여서 웃을 때 마다 손으로 입을 가리고 웃으며, 동서의 시숙과 나의 마음을 헤아려 모든 힘든 일을 함께 짊어지려고 마음 쓰는 게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답니다.

요즘은 1 주일마다 창원에서 진해로 와서 어머님 목욕을 시켜드리니까 내가 한결 수월합니다. 내가 수월한 것만큼 동서는 힘이 들테죠.

그러나 내색하지 않고 기쁜 마음으로 오고, 기쁜 마음으로 어머님과 함께 목욕을 하니 어머님도 좋으시고, 온 가족들에게 활력소가 됩니다.

사랑하는 동서

우리도 엄마가 되었으니 우리 아이들의 성격을 어느 정도 파악 했으리라고 생각하오.

그러나 우리가 아는 것은 피상적일 뿐이요, 극히 일부분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생각과 영혼까지 통달하여 아십니다. 알아야 대처할 수 있지 않습니까?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께 자녀와 남편과 가족들을 다 맡기고 진리이신 하나님으로부터 자유함을 받도록 권면합니다. 세 집에서 하나 뿐인 아들 재성에게 제사의 짐을 물려 주지 말고, 복음으로 말미암아 의와 희락과 평강의 삶을 물려 주는 믿음의 조상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부탁드립니다.

늘 평안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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