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황된 꿈

2009.03.02 12:29

이정민 조회 수:1008 추천:51

허황된 꿈

가끔 꿈을 꾼다. 나쁜 꿈도 좋은 꿈도.
어제 밤 꿈 얘기다. 어떤 재벌 회장님을 만났더니 “자네 돈 필요하지?”하시기에 “예. 필요 합니다” “얼마나 필요 하냐”고 물으시기에 아무 답변도 못했다.
그러자 회장님께서 500억을 주시겠단다. 나는 밤새 신세 진 분들과 친하고 가까운 분들에게 돈을 나누어 주었다. 8명에게 5천만 원 씩을 주었더니 겨우 4억이고 남은 돈은 4백 6십6억 원이었다.
내가 쓸 수 있는 돈의 액수가 아니다.
지금도 차 한 대 없이 친구 분들의 신세를 지고 있지만 궁하지는 않다.
나는 늘 자부하기를 내가 낸데 누가 감히 괄시 하겠느냐?고 말한다.
하지만 내 스스로는 그렇지 않다.
친구 차 빌려 타는 것도 한 두 번이지 마음 편할 리가 없다.
안타도 궁하지 않다.
자긍하며 살자. 염연한 아내가 늘 나를 지켜준다.
그래서 아쉬움 없이 살고 있다.
이제 나이 70이 넘었으니 의욕도 욕심도 없다.
누가 말했더라. 몸이 늙으면 정신도 늙었으면 좋겠다고. 맞는 말이다.
마음은 이팔청춘이니....
잘 자라준 딸들과 손자 손녀를 생각한다. 딸들이 그만큼 나이 들었으니 당연히 나도 늙어야 되는 것이라고. 외손자 외손녀지만 참 귀엽고 사랑스럽다. 할아버지 몫을 단단히 해야 한다.
그렇게 하는 길은 착하고 올곧은 삶을 살아야 하리라. 허황된 꿈을 버리고 믿음의 삶을 살아야 하리라. 허황된 꿈을 버리고 믿음의 삶을 가져라. 믿음은 각자의 가슴 속에 있다고 생각하니 내 스스로를 다시 돌아보게 된다.
4월 25일 어머님 기일을 지나고 현욱 동생에게 책임을 넘기려니 이상야릇한 기분이다. 그러나 언젠가는 넘겨야 할 일이기에 .....
그리고 그 다음부터 나는 여호와를 찾기로 했으니 반대 없기를 바랄 뿐이다.
현명한 아내를 얻는 것은 일당 천의 장군을 얻는 것보다 나으리라.
나는 지금도 느낀다. 내 아내 이정민 집사가 없었다면 벌써 죽었으리라고.
흔히 말한다.
개똥밭에 굴러도 이곳이 천국이라고.
내 딸들, 내 아내가 있는 이곳이 천국임을 알고 있다.
곧 사랑하고 사랑 받는 사람이 있는 곳이 천국이다.
자랑스럽고 사랑스러운 우리 딸들, 나는 가끔 혼자 흥얼거리며 노래할 때 “나는 다시 태어나도 당신만을 사랑하리라”고 한다. 정말 오래 살고 싶다.
그러나 미안하게 생각되지만 그렇지 못한 것 같다.

2008.4.19.   허 윤 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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