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2009.03.01 17:17

이정민 조회 수:887 추천:42

묵상

내가 지극히 사랑하는 처수 은영 씨가 저녁 시간에 전화 했다.
반갑게 대화 중 나에게 묵상하란다.
내가 짧은 시간 교회 다니며 유명한 한 정 동 목사님의 묵상 강의를 들었기에 묵상이 얼마나 중요하며 얼마나 어려운가를 알고 있다.
그런다고 무작정 앉아 있을 수 없기에 묵상 할 준비를 해본다.
하나님의 역사는 정말 오묘하시다.
처수 은영 씨는 절에 열심히 나가는 사람인데 전화로 묵상하란다.
즉시 하나님이 역사하심을 느꼈고 아내에게 말했더니 얼마나 신통해 하던지 역시 하나님의 역사라고 말했다.
내가 묵상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우선 생각해 본다.
회개해야 힐 일도 수 없이 많고 감사해야 할 일은 더 더욱 많다.
우선 감사할 일부터 열거하면 우리 세 딸들이 착하게 자라 굳건히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있고 든든한 세 사위가 있으니 바랄 것이 없는 중에 두 외손자와 세 외손녀가 밝고 올곧게 자라고 있다.
내 동생 두 사람과 여형제 세 사람도 잘 지내고 있으니 무엇이 부럽고 두렵겠는가?
다만 내 자신이 요즘 정신적인 죄에 얽혀 어려워 비실거리고 있다.
나는 내 탓이라고 말한다.
젊은 시절 실정법이나 인도적 차원에서의 잘못이 아니라면 죄가 아니라고 했다.
그러나 지금은 종교적 정신적 죄가 얼마나 큰지 생각한다.
사람이 사람을 미워하는 것도 죄려니와 사람이 사람을 사랑했던 것도 죄에 해당된다.
끝까지 책임지지 못했다면 가장 큰 아픔의 죄는 아내를 사랑하고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이다.
이제 시간이 얼마 없다고 생각하니 더욱 그렇다.
아내는 방송국에 보낸 원고가 2일마다 방송되는 것을 어린애처럼 즐거워하는 것을 보며 나도 몹시 즐겁다.

2008. 5. 25.   허 윤 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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