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이 차려주신 밥상

2005.02.04 01:57

윤봉원 조회 수:966 추천:118

                                <어머님이 차려주신 밥상>

갓 결혼한 새신랑은 신부를 항한 사랑하는 마음에 모든 것을 다 좋게 보고 웬만한 것은 넘어간다.

그러나 자기 어머님이 해주시는 그 맛있는 음식을 먹지 못하여 한참동안 적응하느라고 힘이 들며, 오랫동안 길들여진 입맛을 고치느라 애를 먹는다.

어머님이 차려주시는 밥상을 당연한 일로 생각하고 “감사 합니다”는 말씀도 안 드리고 식사 할 때가 있고, 때로는 밥 투정을 할 때도 있지만 정작 집을 떠나면 그 시간부터 객지 밥을 먹어야 되고 어머니 생각을 식사 때마다 더 간절해진다.

이번 감기는 얼마나 심한지 앓고 난 사람들은 모두 입이 쓰서 음식 맛을 모르겠다고 한다.

나도 근 한 달을 앓았다.  약을 먹기 위해서라도 밥을 먹어야 되는데 입맛이라고는 쓴 맛 뿐이다.

주일저녁 예배를 드리고 난 뒤 배가 고파서 신집 사님 댁에 가서 염치불구하고 “ 식은밥 있으면 좀주세요” 하니 쌀뜨물을 받아 넣고 끓인 씨래 기국과, 미더덕을 넣고 끓인 된장찌개, 살짝 데친 배추쌈에 젓갈 양념장과 함께 차려주셨다. 큰 밥그릇에 머슴밥 담듯이 수복하게 담은 밥을 한 그릇 다 먹고나니 배가 불러서 꼼짝 할 수 없었다.

신집 사님은 남편집사님이신 반집사님께서 쓰러지신 뒤 아직 의식이 완전히 회복되지 못하고, 말씀도 못하셔서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부산 고신의료원에서 8개월째 간호를 하고계신다.

그 병원에서 많은 보호자들 중에는 신자도 있고 불신자도 있는데 그곳에서도 된장찌개와 김치찌개를 넉넉하게 장만하여 나눠 먹으며 전도하시다 다행이 고신의료원에는 교회가 있어서 새벽마다 새벽기도를 드리고 와서는 사람들이 많이 출입하지 않는 장애인 화장실에서 아침 8시까지 새벽에 받은 말씀을 묵상하고      성경 읽고 기도드리고 일기를 쓰신다.

염색을 하지 않아 집사님의 앞머리는 백발이고, 허리는 골다공증으로 인해 굽었으나 자신의 몸은 전적 하나님께 맡기고 오직 병간호와, 가족들과, 성도들과, 이웃을 위해 헌신한다.

하나님께 받은 생명의 말씀 능력으로 맛있는 음식을 장면 하여 나눠 먹으므로 기쁨과 감사하는 배가 되고, 성령 충만하여 새 힘과 영생을 맛을 주시는 신집 사님 은 나를 전도하신 영적 어머님이시다.

사도바울에게 육체의  가시를 주시므로 겸손하게 하시고 평생을 주님의 도구로 사용하신 것을 보면서 믿는 자들에게는 질병도 은혜인줄 깨달게 하시니 참 감사하며 “내 은혜가 네게 족하다”고 하신 말씀 앞에 아버지여! 내 잔이 넘  치 나 이 다 라고 고백할 수밖에 없다.

특별한 음직 솜 시를  은사로 주신 하나님께 신짐사님과 항상 함께 하시기를 기도 드리며 오늘도 가족들의 겅간을 위하여 정성껏 식탁을 준비하는 모든 어머님들께 하나님으 따뜻하신 상랑과 위로과 함께하시기를 기원한다.            할렐루야!



                           2000,1,25      진해 충무동교회:   이 정민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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