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에서 나오는 물

2004.12.22 07:39

윤봉원 조회 수:957 추천:137

<성소에서 나오는 물>

작년 연말에 우리 집 지붕수리를 하였는데 그 뒤로 가물어서 점검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이번 장마에 보니 물 받침에서 내려 오는 물이 마당 밖으로 다 빠지지 못해 현관 문지방으로 스며들어 신발장까지 물이 조금 고였다. 남편이 벽을 뚫어 물을 빼냈다. 마당에 배수구가 있어도 지붕의 물이 한꺼번에 많이 모여서 물 받침을 통해 쏟아지니 마당 구석에 있는 조그만 배수구로 빠져 나가기는 역부족이었다. 이 사실을 보면서 에스겔 47장 말씀이 생각났다. 성전 문지방 밑에서 물이 나와서 동으로 흐르다가 전 우편 제단 남편으로 흘러내렸고, 바깥문 우편에서 스미어 나오는 물이 일천척을 척량한 후 건너게 하시니 물이 발목에 오르고 다시 일 천척을 척량한 후 건너게 하시니 물이 무릎에 오르고 다시 일천척을 척량하고 건너게 하시니 물이 허리에 오르고 다시 일천척을 척량하시니 물이 강이 된지라 그 물이 창일하여 사람이 능히 건너지 못할 강이 되어 이 물이 흘러 들어가므로 바닷물이 소성함을 얻겠고 강물이 이르는 곳마다 번성하여 모든 생물이 살고 고기가 심히 많으며 강 가에 어부가 살고 각종 먹을 실과가 끊치지 않으며 그 나무 잎사귀는 약 재료가 되리라고 하였다. 성소로 말미암아 나온 물이 메마른 광야의 땅을 소성시켜서 생명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축복이 모든 나라와 사람들에게 임하는 것을 나타내는 말씀임을 알았다. 우리 영혼은 성소에서 나오는 은혜의 말씀으로 소성함을 입을 수 있고 자라갈 수 있다. 주님을 영접한 뒤 성전 문지방에서 스미어 나오는 듯한 은혜를 받고 기뻐서 계속 생수의 말씀을 받아 먹으니 발목까지 오르는 환희를 느낄 수 있었고, 무릎까지 오르는가 생각하는데 허리까지 차올라 은혜의 강에서 안식을 얻고 찬양을 드리며 하나님으로 인해 즐거워하고 영광을 돌리니 창일한 물이 나를 안위하고 성령충만케하여 마음 문을 활짝 열고 세미하신 주님의 음성을 듣고 주님만 바라보게 되었다. 우리 친정 큰 댁 대문 앞에 샘이 있는데 긴 바위굴처럼 생겼다. 사방이 바위고 물 밑도 바위인데 앉아서 바가지로 물을 펐다. 여름에는 어찌나 차든지 손이 시릴 정도 였고, 한겨울에는 김이 나면서 물이 따뜻했다. 샘 물 곁에 산초나무가 한 그루 있었는데 동네 아주머니들은 푸성귀를 씻다가 산초 잎도 따서 씻어 갔다. 그 한 그루 산초나무가 온 동네 사람들의 양념으로 쓰고도 남았다. 반석에서 솟아나는 샘물은 예수님의 생수의 말씀이요 예수님은 갈한 우리 영혼들에게 겨울처럼 스산하고 황량한 영혼에게는 따뜻한 말씀으로, 여름철과 같은 축 처진 영혼에게는 시원한 말씀으로 위로와 사랑을 주시니 그리스도의 향기는 땅끝까지 퍼져서 복음이 전파되고 있다. 전에는 비가 올 때마다 방에 비가 새서 물통을 갖다 받쳐 놓고 잠을 설쳤는데 지붕수리를 하고 나니 이젠 새는 곳이 없어 안심이 되었다. 복된 장마비를 주신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 드리며 모든 자연 만물도 싱싱한 생기로 아버지께 찬양드리고, 특히 농촌에서 흡족한 모습으로 모내기를 하게 되어 더욱 감사하다. 할렐루야!

2000. 7. 18. 진해 진광교회 이 정민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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