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션

2009.04.22 15:37

이정민 조회 수:854 추천:62

쿠션

쿠션은 우리를 편하게 해 준다.
의자, 소파, 자동차, 어느 곳이든지 쿠션이 있어서 몸의 긴장을 완화해준다.
그럼에도 마음의 긴장을 풀지 않으면 목이 뻐근해지며 머리가 아프고, 마음이 답답할 때가 있다.

고단한 삶을 자유롭게 하는 것은 ‘마음의 쿠션을 키우면 자유로워진다’는 책(쿠션)을 보고 모든 삶은 외부적인 것과 내면의 자유가 조화를 이룰 때 행복한 것이 아니라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치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식물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 지라도 나는 여호와를 인하여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을 인하여 기뻐하리로다”(하박국3:18-19)는 성경 말씀대로 기쁨과 즐거움이 있으면 행복하고 자유로우며 편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요한복음8:32)는 ‘명제가 오늘날 유효한 것입니다.’  작가의 마지막 말을 묵상하며 쿠션을 쓰기까지의 깊은 영성에 감탄하였다.
할아버지의 유산을 받으면 수억의 빚을 갚고, 어머님 병원비와 생활비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며 직장을 잃어도 다시 잘 살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며 차를 몰고 공항으로 갔으나 서머타임이 시작된 줄 모르고 1시간 앞으로 시계를 당기지 않아 비행기를 놓쳤다.
할아버지의 유산에 마지막 희망을 걸었지만 그 모든 것이 와르르 무너져 버렸다는 절망감에 차라리 이대로 세상이 끝나 버렸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8시간을 통곡한 주인공 바로는 “배를 띄워라!”는  두 번의 소리에 깜짝 놀라 주변을 살펴보았지만 고요하였고, 더 이상 그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그의 마음에 고요한 평화가 깃들기 시작하였다.
할아버지 묘에서 읽어준 시를 생각하고 호주머니를 뒤지기 자 할아버지의 친구 의사의 부인이 적어준 시가 있었다.

어떤 돌도
꽃처럼 물 위에 뜰 수 없다.
하지만 만일 그대가 배를 갖고 있다면,
그 배는 수십 킬로그램의 돌을 실어도
물 위에 뜰 것이다.
마찬가지로 그 정도의 고통이 그대 안에 있어도
배만 갖고 있다면
그대는 여전히 뜰 수 있다.

‘만일 그대가 배를 갖고 있다면!’

바로는 더 이상 과거처럼 살고 싶지 않다는 결연한 마음이 불같이 일어나는 것을 깨닫고 민 박사 부인이 했던 말을 떠올렸다.
“이 쿠션을 한 번 보세요. 우리가 편안하게 소파에 기댈 수 있도록 완충역할을 해주고 있지요? 우리 내면에도 쿠션 같은 완충 공간이 있어서 그곳을 통과하면서 외부의 자극이 걸러지고 순화되어 올바른 반응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거지요.”
바로는 의지를 갖고 ‘모든 상황에서 올바른 반응을 선택하는 그 자유’를 회피해 왔다는 것을 알았다.
‘더 이상 낮아질 곳이 없다는 것은 뒤집어 생각하면 이제는 딛고 일어서는 일만 남았다는 뜻이지.’
주위의 자극을 대하는 내면의 반응 구조를 바꾸자 놀랍게도 상황이 다르게 보였다. 마치 화학 구조식을 바꾸면 생성되는 물질이 완전히 다른 것처럼.

‘내 안에 조각배 한 척이 들어왔어.’
바로는 이 조각배가 바로 자신에게 필요한 마음의 쿠션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늦잠을 자거나 청소를 미루는 것은 작은 게으름이죠. 인생 최대의 게으름은, 자신에게 반응을 선택할 권리와 능력이 있는데도 상황이 자신을 몰아가도록 방치하는 태도입니다. 평생을 가짜 자신에게 속는 삶이지요. 진짜 자신을 대면한 사람들이 누리는 자유는 그 누구도 빼앗을 수 없는 것이랍니다.
” 라는 작가의 말에 지금까지 생각한대로 내가 많이 게으른 것이 아니어서 감사하다. 청소, 설거지, 빨래를 더러 미루기는 했지만 외부의 상황이 나를 몰아가지 못하도록 성령님께서 선한 길로 인도 해 주셨고 진리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내 마음은 평안하다.
수억의 유산보다 참 자유를 누릴 수 있는  마음의 평안을 유산으로 물려받은 바로가 이제야 자기 인생이 더 이상 흔들리지 않고 ‘바로’ 설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2009.4.21.     진해진광교회. 이 정 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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