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

2009.09.01 16:30

이정민 조회 수:690 추천:42

일교차
9월 첫 날 새벽기도 시간에 차 안에는 히터를 켰다.
오후 한 낮의 기온은 전형적인 가을 날씨로 드높은 하늘, 맑은 구름, 선선한 바람이 가을의 풍성함을 실어다 줄 것 같아 마음은 드높아지고, 둥 실 뜬 구름처럼 부풀어 오른다.
가을은 남자의 계절, 고독의 계절이라며 유독 계절병을 앓던 남편은 언젠가부터 그 계절병에서 자유하게 되었다.
하나님께서 주신  평강으로 감사하면서 부터인 것 같다.
감사하면 계절병도, 고독도 다 몰아내 주시고 더 감사할 거리만 늘어나게 하신다.  
가을걷이를 할 일은 없지만 영적 추수를 위해 읽던 책을 펴서 다시 읽어보니 너무도 심오한 말씀으로 감동을 준다.

<너를 내 손바닥에 새겼고>라는 책에서 책갈피를 꽂아둔 페이지를  읽게 되었다.  “우리가 주 예수님의 이름을 위해 죽게 된다면, 죽음은 긴 전투 끝의 승리가 될 것이다. 이 죽음과 동시에, 힘든 산고 끝에 복된 영혼이 출생한다.
무서운 뇌우를 헤치고 오래 기다리던 피난처에 다다르게 되며, 모든 상처의 질병이 치유 받는다. 모든 두려움과 공포에서 벗어나고 우리의 성화가 완성되고 낙원으로 들어가며 아버지 하나님의 유업을 받는 그날은, 어린양과의 혼인 축제날이고 우리의 모든 소원이 이루어지는 날이다.”(166p)

“죽음과 생명은 둘 다 가면을 쓰고 있다. 생명은 아름다워 보이지만 그렇지 않고, 죽음은 추해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 크리소스토무스-
“아름답게 보이는 생명의 가면 아래에선 슬픔과 실망의 이유밖에 는 찾을 수 없을 것이고, 두려움을 일으키는 죽음의 가면 아래에선 우리가 간절히 바라는 축복을 발견할 것이다.”(167p)
일교차만큼 기복이 심한 영적 상태를 점검하며 영혼을 살찌워주는 좋은 책들을 부지런히 읽고 평온을 유지 하여 풍성한 성령의 열매를 거두어야하겠다.

남편의 생일이 다가온다. 주님의 품에서 안식하며  내가 느끼는 가을보다 더
풍성한 천국에서 사시사철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며 주와 함께 영원히 행복할 것을 믿으니 감사가 넘친다.
2009. 9.1. 이 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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