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이체 전기요금 청구서 명의 변경

2009.10.05 21:13

이정민 조회 수:1279 추천:52

자동이체 전기요금 청구서 명의 변경

금년에는 추석 연휴가 짧아서 귀성객이 예년에 비해 줄어들 것 같다며 방송을 했지만 월요일을 학교장의 재량으로 휴교하는 학교가 있다 보니 사실상 줄어들지 않아 갈 사람은 거의 다 다녀온 것 같고, 못 간 사람은 추석 날 출발하여 오늘(월요일) 돌아오는 팀들도 있어서 팔월 한가위는 그런대로 즐겁게 지난 것 같다.
보통 때도 혼자 지내는 것은 외롭고 고독 한데 명절에 혼자 지내는 것은 정말 힘들고 쓸쓸하다는 것을 이번에 절감하였다.
금요일부터 사실상 추석연휴로 들어가자 내 마음은 나도 예상 못할 만큼 슬퍼서 가누기 힘들었다.
오전 11시경에 작은 동서와 막내시누이가 추석 명절 차례지낼 시장을 봐가지고 창원에 간다기에 같이 갔다.  혼자 집에서 지내자니 너무 힘들어서 미리 동서에게 창원 갈 때 전화주면 같이 가겠다고 했더니 10시 30분 쯤 전화가 와서 서둘러 출발하였다.
작은동서와 막내시누이가 고생하면서 시장 봐가지고 같이 가니 조카 내외가 와 있고 큰 시동생과 동서도 반갑게 맞아주어 같이 점심식사하고 음식 장만 하는데 나는 이야기하며 옆에서 구경(?)하였다. 마음도 가라앉고 기분도 전환되었다.  질부와 조카는 간간이 심부름도 하고 튀김을 하며 부지런히 일을 도우고 배워 더 귀여움을 샀다.
저녁식사하고 8시경 진해 와서 금요기도회에 갔는데 피곤하고 졸리고 힘들었다.  예배 후에 기도드리는데 왜 그렇게 하염없이 눈물이 날까?

추석에는 창원에서 다른 형제들이 차례지내고 산소 갈 때 전화하라고 하고 나는 혼자서 가정예배 드리고 기다리며 그동안 창원극동방송국에서 방송된 원고들을 정리하며 기다렸다.  10시30분 경 전화가 와서 나갔다.

천자봉공원묘지에 부모님 산소와 남편 산소가 있어서 모두 같이 갔다.
큰동서는 얼굴을 다쳤는데 거의 다 나았지만 아직 직사광선을 쬐면 안 된다고 하여 중간 지점에서 그늘에 쉬라고 하였고, 작은 동서는 발을 삐어 치료 중이어서 걷기가 힘든 상태였다. 동서 둘은 차에서 내려  기다리고 다른 사람들은 모두 같이 부모님 산소에 가서 인사드리고 내려와 동서들과 같이 남편 산소에 갔는데 또 눈물이 나왔다.  
온 천지가 성묘 온 사람들로 붐벼서 그나마 덜 허전 했다.
믿음은 어디로 갔는지 육신적인 외로움은 가슴 밑바닥까지 깔려 있다.
군중 속의 외로움이라더니 이럴 때 하는 말인 것 같다.

천자봉공원묘지에서 나올 때는 해안 도로로 나와 차편이 덜 복잡했다.
삼포라는 곳을 지나면서 여기가 삼포라고  작은 시동생은 설명을 해주었다.
해안도로의 경치가 참 좋았다.

다시 창원에 가서 점심 식사하고 부산 큰 시누님 댁에 갔다.
작은 시동생차를 타면 안전하고 멀미도 안 나기에 두 동서들과 막내 시누이와 같이 가는데 차가 밀려서 두 시간이나 걸려 도착했다.
마침 생질녀 정희네 식구들이 와서 저녁 식사 준비가 다 되었고 곧바로 상을 차려내 왔다.  큰 생질은 항암 치료받느라고 머리카락이  빠졌지만 얼굴이 좋아서 마음이 놓였고, 짧은 시간이었지만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였다.

나와 막내 시누이만 같이 저녁을 먹고 동서들과 작은 시동생은 차만 마셨다. 강원도 이 팥과,  알밤, 대추, 현미찹쌀을 넣어 갓 지은 밥을 먹으니 아주 맛이 좋았고, 배추와 무, 배를 넣고 담은 나박김치도 적당하게 익어 맛이 시원하며 열무 물김치와 젓갈김치, 야채샐러드와 함께 푸짐하게 차린 식탁을 보니 우리 생질부와 형님의 솜씨가 최고라는 생각이 들었고 맛도 최고다.  추석 명절 음식도 있지만 나는 제사 음식은 창원에서나 우리 집에서 어디서나 먹지 않으니 보통 나물과 김치 김이 나의 명절 음식인데 부산 형님 댁에서는 평소에 먹고 싶던 음식을 먹어서 더 좋았다.
자고 가라고 붙잡는데 내일 주일이라서 가야된다고 하니 부산도 교회가 있다며 붙잡았지만  모두 같이 갈 때 가야된다며 일찍 일어섰다.

창원 들려서 진해 도착하니 밤 9시가 거의 다 되었다.
전에 부모님 계시고 우리 집에서 제사 지낼 때는 사람들이 모두 우리 집에 오니 북적대는 것이 귀찮기도 하고 힘들었는데 막상 혼자 집에서 명절을 보내자니 더 힘들었다. 그래도 하나님의 은혜로 남편이 생전에 모든 정리를 다 하여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하나님께서 남편을 얼마나 사랑하시고 긍휼히 여겨주셨는지 절실히 깨닫게 하는 명절이기도 하다.
내가 아무리 잘 해준다고 해도, 형제와 딸들이 아무리 잘 해준다고 해도, 본인의 고충과 고통을 덜어줄 수 없다.
우리 하나님께서 남편을 편히 쉬도록 안식을 허락하심을 감사드리며 주일 예배에 참예하였다.  새벽예배, 주일학교예배, 오전예배, 성경묵상, 주일저녁예배를 하나님의 은혜로 다 참예하였다.
오늘은(월요일) 새벽예배 드리고 와서 한기가 들어 막내딸 시어머님께서 보내주신 홍삼 엑기스를 뜨거운 물에 타서 마시고 다시 누워 잤다.
하나님의 은혜로 몸살기도 풀리고 늦은 아침식사를 준비해서 먹으려는데 김천에 있는 언니가 전화하였다. 내가 먼저 전화해야 되지만 그 집도 자녀들이 와서 북적대고 복잡할 것 같고  어쩐지 이번에는 아무데도 전화 하고 싶지 않아서 그냥 미루고 있었다.
아침식사하고 <한 알의 밀알이 되게 하소서>라는 정금성 권사의 간증 책을 읽고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과 살아 역사하심을 다시 깨닫고 도전을 받았다. 슬하에 3남매를 두었지만 31세에 남편을 잃고 홀로되어 잠시 실의 에 빠졌으나 전도를 받고 주님을 영접하여 그때부터 교회 청소를 하면서 밤마다 교회에서 기도 드린 결과 하나님의 은혜로 신유의 은사를 받아 귀하게 쓰임 받고 있고 자녀들도 하나님의 은혜로 모두 주님을 잘 섬기고 있다.
울적하던 마음을 알고 하나님께서 적당한 책을 읽게 하셨다.
나는 68세에 홀로되었으니 정금성 권사님에 비하면 슬픔이 없다고 해야 되는데 슬퍼하고 외로워 한 것을 회개하며 열심히 읽었다.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가 있기까지 눈물로 씨를 뿌리며 희생한 정금성 권사님에게 하나님께서  복에 복을 더하셔서 좋은 사위로, 영적 아들로 섬기며 도우며 제2인자의 자리를 지키며 한 알의 밀알이 되기를 기도 하여 하나님의 응답으로 교회도 세우고, 지금도 눈물의 기도로 한 알의 밀알이 되고 있다.
종일 책을 읽고 우편함에서 엽서를 갖고 와 보니 한국전력공사에서 온 엽서였다. 자동이체 전기요금 청구서에 대한 송달방법을 인편송달에서 우편송달로 변경함에 따라 고객 명, 상호 등이 상이할 경우에는 국번 없이 ☎ 123으로 연락주시기 바란다는 우편엽서를 받고 남편 이름에서 나의 이름으로 명의 변경하였다.  전기요금 자동이체가 마침 내 통장으로 되어 본인 확인 하면서 내 주민등록번호 대라고 하고 본인 맞느냐고 하여 그렇다고 했더니 바로 정리 되었다고 한다.
대한민국에 사는 동안은 주민등록번호만 바로 대면 내 신분은 확인 된다.
천국에 갈 때는 이 땅의 주민등록번호는 아무 소용없다.
예수의 이름을 믿음으로 그 이름이 나를 구원하고 나를 천국으로 인도한다.
하나님! 저도 이 가정에 한 알의 밀알이 되게 하소서. 아멘 !!
2009. 10. 5. 이 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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