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속전

2003.11.25 09:42

윤봉원 조회 수:1094 추천:131

생명의 속전

잘 아는 분이 오랜만에 우리 상점에 들려 그간 안부를 묻다가 어려운 형편을 이야기 했다.

자기 남편이 남의 보증을 섰는데 채무자가 갚지 않아 보증을 선 죄를 자기들 사업장에 빨간 딱지를 붙이려는 바람에 전세들어 살고 있는 주택등기서류를 주고 급한대로 무마를 했으나, 주택임대 계약 기간도 끝났고, 집주인이 들어온다고 비워 달라고 하여 집주인에게 사정을 말하고 일단 연기는 하였지만 전세금을 받으면 그 자리에서 보증 서 준 돈을 갚아야 하고 남은 돈은 몇 푼 안되어 집을 구하기 어렵다는 딱한 말을 들었다.

디모데전서 2장 16절에 “그가 모든 사람을 위하여 자기를 속전으로 주셨으니 기약이 이르면 증거할 것이라”고 하였다. ‘속전’은 얽매인 사람을 풀어 주거나 저당잡힌 재산을 되찾기 위해 지불하는 돈 또는 이러한 방식의 문제 해결 행위를 말한다고 성경사전에 해석 되어 있다.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고 주님이 친히 말씀하셨고 그 말씀대로 행하셔서 나와 모든 사람들의 죄를 담당하시고 속전이 되어 주셨다. 출애굽기 30장 11절에서 16절에는 ‘생명의 속전’에 대한 말씀이 있다.

“이스라엘 자손의 수효를 조사 할 때에 20세 이상된 자가 생명의 속전을 여호와께 드리되 부자나 가난한 자나 성소의 세겔대로 반 세겔을 드려 회막의 봉사에 쓰고 이스라엘 자손의 기념이 되어서 생명을 속하라” 고 하였다. 부자나 가난한 자나 동일하게 20세겔을 요구하신 것을 모든 생명이 하나님의 것으로 간주됨을 말하며, 부자나 가난한 자나 모두 같은 하나님의 백성이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에는 재물 학벌, 직업, 고향 등으로 사람의 인격을 판단하는 고정관념이 깊이 박혀 있다.

야고보서 2장에 “금가락지를 끼고 아름다운 옷을 입은 사람과, 더러운 옷을 입은 자는 여기 좋은 자리에 앉으소서 하고 가난한 자에게는 거기 섰든지 내 발등상 아래 앉으라 하면 너희끼리 서로 구별하여 악한 생각으로 판단 하는 것이라”고 밝히 말씀 하셨다.

사람을 외모로 판단하는 것을 뿌리채 뽑아 내고 사랑의 빛 외에는 아무 빚도 지지 말라고 나의 생명의 속전 되신 주님께서 강한 교훈을 주셨다. 할렐루야!

2001.7.9. 진해 진광교회 이 정민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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