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

2003.09.19 14:41

윤봉원 조회 수:1107 추천:112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

외손자는 금년 3월이면 초등학교 2학년이 된다.

첫 손자를 안을 때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고 얼마나 감격스러웠는지 모른다. 언제 컸는지 아랫 니 한 개가 흔들리고 안쪽에 덧니가 났다고 걱정을 하며 치과에 가서 이를 빼고 왔다.

손을 가리고 웃다가 거울을 보며 이 뺀자리를 보고 자꾸만 웃는다. 겨울방학을 하고 집에 있으니 심심하다고 해서 윷놀이를 하자고 했더니 좋아했다.

그런데 손자가 던지는 윷가락은 ‘모와 윷’이 잘 나오고 나는 ‘개, 걸, 도,’ 가 나와 네 번이나 손자에게 졌다.

도전을 선포하고 다섯 번째 윷놀이를 했는데 이번에도 내가 졌다. 손자는 모와 윷이 나올때마다 얼마나 큰 소리로 웃는지 나도 덩달아 큰 소리로 웃었다.

지난 여름 서울에서 온 외손녀와 이곳에 있는 외손자가 윷놀이를 했는데 손녀는 처음 해 보는 윷놀이가 서툴어서 두 번다 졌다.

“강훈이 오빠는 자꾸만 이기고 나는 자꾸만 진다.”며 훌쩍훌쩍 울 때 윤서도 자꾸하면 잘 할수 있다고 달래던 일이 생각나서 이번 설 연휴에 혹시 윤서가 오면 잘 가르쳐 주라고 했더니 매일 달력을 보며 날자를 세고 있다. 아브라함 링컨이 “나는 내 할아버지가 누구였는지 알지 못한다. 그것보다 나는 나의 손자가 무엇이 되려는지 그것이 더 궁금하다.”는 말을 책에서 읽은 적이 있다.

나의 손자도 하나님이 주신 지혜를 받아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아들이 되기를 바라며 기도 드리는데 앞으로 무엇이 될른지 궁금하다.

2000년도 주일학교 시상식 때 정근산, 요절상, 연보상을 받았다고 자랑하는 손자와 함께 성경쓰기를 하며 말씀은 묵상하고 머리에 손을 얹고 기도를 드리며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사랑과 감사가 넘친다.

손자가 자라는 것처럼 나의 믿음도 자라서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면 나에게도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고 하나님 아버지께서 칭찬해 주실줄 믿으며 사랑하는 손자와 함께 찬송을 부르니 이것이 바로 천국생활이구나 하는 깨달음을 주셨다. 할렐루야!

2001.1.10. 진해 진광 교회 이 정민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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