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

2010.12.07 21:44

이정민 조회 수:752 추천:37

미나리

김장을 하면서 미나리 석 단을 사서 양념과 버무려 김치 속을 넣고, 미나리 밑둥치는 물에 담가두었다. 오늘 보니 움이 돋아나서 아름답다.

미나리 움이 돋아나는 것을 보면서 나의 내면에도 항상 새 움이 돋아나기를  바란다.

2009년 4월2일에 시작한 창원극동방송 상담학교를 20010년 12월 2일 수료하였다.
2년제 4학기로 커리큘럼이 바뀌었고, 4학기 마치기까지 인도하신 하나님의 은혜와 창원극동방송의 은혜로 수료하게 됨을 감사드린다.

필기시험 여섯 과목을 합격하고, 24학점도 이수했지만 50시간 임상실습을 해야만 기독교(목회) 상담 심리치료사 2급자격증 취득을 위한 서류를 제출할 수 있기에 임상실습교육을 기다리며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

처음 상담학교에 신청할 때는 나의 내면에 있는 상처들을 치유 받아 다른 사람들의 아픔을 치유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상담공부를 하면할수록 성령님의 도움 없이는  치유와 회복을 받을 수 없음을 알게 하셨다.

애도기간을 충분히 치유 받지 못한 상태에서는 내담자의 마음에 남아 있는 슬픔으로 상담이 어렵다는 것을 배우면서 내 속에 남은 슬픔들이 빠져 나가는데 시간이 걸리는 것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발달심리를 배우면서 죽음은 인생 여정에서 마지막 과업이며, 이 마지막 과업을 잘 수행하기 위한 죽음교육도 배우게 되어 더 감사하다.
평소 남편은 나보다 일찍 이 과정을 깨닫게 되어 삶을 연속선상에서 보라고 말하였다.
나무가 봄에 새 싹이 나서 가을을 지나 겨울을 맞아 잎이 다 떨어져도 또 봄이 되면 새 싹이 돋아난다는 이야기로 담담하게 생을 바라보았지만 나는 수용하기가 참 힘들었다.

퀴블러 로스의 상실감에 대한 5단계를 배우면서 그래!  이젠 나도 수용하고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날마다 감사만하리라며 찬양하다가도 울고, 말씀을 배우면서도 울고, 2년 4학기 동안 나를 안아주시고 어루만져주시는 성령님의 위로로 치유 받고 회복됨을 감사드린다.

미나리의 향긋한 향기가 입맛을 돋우어 주는 것처럼 작은 나의 섬김으로 상처받은 영혼들이 주님을 만나 치유와 회복을 받을 수 있도록 주님의 축복의 통로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  드린다.

2010.12.4. 이 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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