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

2010.09.12 16:31

이정민 조회 수:839 추천:48


청소   (2010.9.11. 토요일)

추석이 가까워 온다.  주 5일제 근무 하는 회사에서는 금요일 퇴근 후 출발하면 며칠을 휴가로 쓸 수 있다. 그런데 월요일이 끼어 있다. 막내사위는 월요일 하루 휴가 신청을 하여 금요일 오후에 왔다가 월요일 상경할 예정이라며 전화가 왔다.
월요일 상경해서 화요일부터 추석명절은 저희 본가에 가면 된다는 생각인 것 같다.

진해 생선회가 맛있다며 잘 먹는 막내사위와 딸, 외손녀를 기다리며 오늘은 거실에 있는 화분들을 모두 들어냈다. 알로에와 야생화와 포인세치아, 행운 목을 들어내고 청소를 하였다.
조금 있으니 소나기가 쏟아지고 바람도 심하게 불어 얼른 나가서 포인세치아 화분 둘을 들고 들어왔다. 잎이 축 쳐졌다. 지주를 세워주려고 찾으니 마땅한 것이 없어서 옷걸이를 펜치로 잘라 노끈으로 묶었다. 폼이 잡히고 분재 같다. 내가 기르는 꽃이라서 애정이 가지만 다른 사람들이 우리 집에 오면 거실이 복잡하게 보일 것이다. 그래도 나갔다가 들어오면 거실이 그득하고 푸른 잎을 보면 눈도 시원하여 자주자주 들여다보고 예쁘다고 말해준다.

<어린 왕자>를 읽고 내용을 다시 생각해봤다.
어린이의 생각을 잘 모르는 어른들에게 경종을 주는 동화다. 아니 나에게 경종을 주는 동화다.
예수님께서는 어린 아이와 같지 않으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한다고 하셨다.

어린 아이는 부모를 절대적 존재로 의지 하지만 어른이 되면서부터 하나님 아버지보다는 내 생각, 내 지식, 내 사상, 내 건강, 내 재물, 내 명예를 더 중하게 생각한다. 그러면서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습관이 되고 길들여진다. 친구도 우정도 편의(便宜)에 따라 변하고 오직 출세 지향적으로 앞만 보고 달려가는 사람들을 비웃지만 나도 별 수 없었다는 것을 깨닫게 한 동화다.

진해중앙시립도서관에 가서 책을 고르는 안목이 높아진 것에 감사드린다.
요 근래에 읽은 책 <힐러리의 선택>과 <프로이트와 담배>도 감명 깊었고, 어제 빌려온 <말로>는 “죽음을 이기려했던 행동의 작가”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한 손에는 성경을, 한 손에는 신문을”이라는 말이 있다.
성경적인 사람이 되기 위해 현실을 외면할 수 없고, 현실을 알아야 다른 사람에게 복음의 길을 안내하는데 도움이 된다. 그래서 책을 부지런히 읽는다.

요즘 우리나라가 문제가 너무 많다.
9월9일 창원극동방송 상담학교 4학기 첫 날 강의는 <가정폭력과 상담>이었는데 다음 주에는 <피해자와 가해자 상담>을 배우게 된다. 내가 상담학교에서 배우면서부터 고르는 책도 집에 와서 읽어보면 상담에 관련된 내용들이 많고, 심리치료에 관한 내용들이 많은 것을 보고 하나님께서 책을 고를 때도 아주 유익한 내용의 책을 고르도록 인도하심에 감사드리게 된다.

복지관에도 9월30일에는 <범죄 예방교육>을 실시한다고 게시되어 있었다.
“배워서 남 주나?” 하는 말이 있다. 기독교인들은 배워서 남 주려고 배운다. 섬기려고 배운다.
오늘도 섬김의 본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걸어가신 그 길을 따라 열심히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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