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준비

2003.05.16 12:28

윤봉원 조회 수:799 추천:101

노후준비 방금 시동생 친구분이 색종이를 사러 와서 주고 받은 이야기다. 색종이 접기를 한다기에 누구에게 줄 것이냐고 했더니 아이들에게 선물 할 때 주기도 하고, 퇴직하고 나니 한 달 용돈을 20만원 밖에 주지 않아서 종전대로 쓰다가는 모자랄 것 같아 집에서 색종이 접기나 한다고 했다.

아들은 치과의사고, 달을 초등학교 교사이니 자녀들 밑에 돈 들일 없고 연금 받은 것으로 부인과 함께 생활하면 된다고 했다. 그 분은 결혼을 일찍 해서 자녀들이 독립을 할 수 있어 다행이지만 정년퇴직이나 명예퇴직 한 분 중에 아직도 자녀들 뒷바라지를 해야 되고, 가족의 우환으로 퇴직금을 다 쓰고도 모자라는 분이 있고, 경험도 없이 사업을 하다가 실패한 분도 있어 마음이 아프다. 나의 남편도 옛날 같으면 노인당에 참여할 나이에 가깝다. 오늘이 진갑이다.

그러나 시어머님이 생존해 계시니 아직도 어머님 앞에서는 ‘큰 아’로 불리운다. 큰 아!

얼마나 생기 있는 말인가?

‘아’ 때는 어른이 부러웠다. 간섭을 받지 않고 마음대로 할수 있겠다 싶어서,

그러나 어른이 되면 책임이 그 만큼 많으므로 염려도 많다.

주님께서는 염려를 다 맡겨 버리라고 하셨고,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고 하신 주님이 우리를 불러 주시고 주안에서 평안을 누리게 하신다.

주님을 알지 못하는 자들은 “오늘이나 내일이나 우리가 아무도시에 가서 일년을 유하며 장사하야 이를 보리라” 하며 밤마다 기와집을 열 두채 짓기도 한다.

이런 자들에게 주님은

“내일 일을 너희가 알지 못하는도다. 너희 생명이 무엇이뇨 너희는 잠간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니라. 너희가 도리어 말하기를 주의 뜻이면 우리가 살기도 하고 이것 저것을 하리라 할 것이거늘 이제 너희가 허탄한 자랑을 하니 이러한 자랑은 다 악하니라”고 야고보서 4장에 말씀하셨다.

이 말씀이 내 마음판에 깊이 박힌 것은 주님없이 힘들게 살아왔던 지난날에 대한 회개와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나의 전적 무지 무능함 때문이다.

오늘 아침 새벽 예배 때 욥의 아내가 “하나님을 욕하고 죽으라”고 한 말을 보고 남편에게 그럴 수 있느냐고 말하려던 나는 지난날 냉장고, 세탁기,선풍기 있는 집이 부러워 남편을 원망했던 일, 아이들 공부방이 없다고 불평했던 일, 핵가족들의 주말 나들이를 부러워하여 심통을 부렸던 나의 자화상이 떠올랐다. 뼈중의 뼈요, 살 중의 살로서 남편을 돕는 배필로 지음 받았음을 알지 못하고 대접 받으려고만 했던 나를 진리의 말씀이 깨우쳐 주셨다.

주님과 더불어 노후준비를 하는 자들은 이생에서 뿐만 아니라 영생을 선물로 받게 되고 천국생활은 가정천국을 통하여 이루어짐을 증거하게 하신다. 할렐루야!

   1999. 음력 칠월 보름날

“백성들아 시시로 저를 의지하고 그 앞에 마음을 토하라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로라(셀라) 진실로 천한 자도 헛되고 높은 자도 거짓되니 저울에 달면 들려 입김보다 경하리로다”(시편62:8~9) 아멘

진해 충 무 동 교회 이 정민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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