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2003.03.20 08:47

윤봉원 조회 수:1030 추천:123


98년 12월 14일 가정예배를 드린 후에 하나님의 은혜로 99년도에는 ‘찬양의 해’로 정하고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 영광을 돌려야겠다는 감동이 왔다. 우리교회 반주자가 기숙사에 들어갔기 때문에 삼일예배시에 반주자가 없어서 교회 모든 성도들이 새 반주자를 보내주십사고 기도하던 중 목사님께서 다시 광고를 하실 때에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라고 말한 이사야 선지자가 생각이 났다. 하나님께서는 믿고 순종하는 자에게 능력을 주시는 신실하신 분이시다. 집에 있는 찬송가는 글자와 악보가 작아서 진해복음서적에서 큰 글자로 된 찬송가를 사왔다. 찬송가를 들고 집에서 설레는 마음으로 책장을 넘기고 있는데 상점문을 닫고 온 남편이 “내 주여 뜻대로”를 불러보라고 했다. 아직까지 남편은 교회에 출석은 하지 않는다 집에서나 상점에서나  내가 애청하는 창원극동방송을 애청하며 성경을 열심히 읽고 감사 기도를 드린다. 부르는 찬송 배우는 찬송시간에 431장 “내 주여 뜻대로”를 배웠다면서 나더러 불러 보라고 하였다.

“모든 영광은 절대신, 올마이트에게 돌리며 하나님의 뜻대로 이루어 지소서”라고 간단하게 드리는 남편의 기도가 하나님의 뜻에 맞는 것이었음을 알고 가사에 많은 은혜를 받았다고 하였다.

마침 새 찬송가를 사온 날 남편과 같이 “내 주여 뜻대로 행하시옵소서” 하면 건반을 짚어가니 마음과 입과는 달리 손이 제대로 따라가지 않았다. 할 수 없이 피아노는 치지 않고 그냥 불렀더니 잘 부른다고 손뼉을 쳐 주며, 내가 박자를 손뼉으로 맞춰줄테니  천천히 피아노를 쳐 보라고 하였다. 몇 번이나 틀렸는지 모른다. 나는 ‘당신이 메트로놈이네요’하며 웃었다. 남편은 나와 함께 찬송하는 시간이 행복하다며 ‘우리 집이 천국이다’라고 말하였다. 하나님의 은혜로 98년도 4월에 막내딸이 결혼함으로써 세 딸들은 우리의 곁을 떠나 새가정을 이루어 잘 지내고 있다. 85세의 시어머님과 남편과 나와 셋이서 1999년도는 ‘찬양의 해’로 정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살게 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송을 드리는데 마당에 있는 한 그루의 동백나무에서 새들이 기쁨으로 화답하였다.

할렐루야 1999년 1월  5일 이정민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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