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2003.07.04 15:09

윤봉원 조회 수:883 추천:128

산행

오랜만에 산에 가게 되었다.

이 곳 진해는 복잡한 서울에 비하면 국립공원이라 할 만큼 공기가 맑고 깨끗하다. 집에서 가까운 탑산에는 지난 추석 연휴에 가족들과 다녀왔기에 오늘은 한 시간 정도면 다녀올 수 있는 장복산에 갔다. 조용하고 한적한 길을 따라 등산하는 분들이 여유롭고 한가로이 걸어가고 있었으며 가족들과 도시락을 준비하여 승용차로 나온 팀들은 오붓하게 모여 앉아 식사하는 모습이 참 평화롭게 보였다.

진해시를 상징하는 벚꽃나무는 물이 들어 단풍잎이 도로에 수북하게 쌓여 있고, 진해시의 나무로 지정한 편백 나무는 푸르게 잘 자라 쭉쭉 곧게 서 있었다.

보라색 붓꽃은 철보다 늦게 피어 산 언덕 바지에 즐비하게 있고 군데 군데 서있는 억새가 가을의 정취를 나타내었으며 노란 들국화와 빨간 바위 손이 조화를 이루었다.

산 위에서 장천 앞 바다를 내려다보니 각 도로와 Apt, 들, 논 밭이 단조롭게 보였다.

어느 지역이 개발지역이며 어느 땅의 땅값이 오른다며 부동산으로 재미를 보는 사람들이 참 재주꾼이고, 나는 무능한 자 같은 생각에 허탈하게 생각한 때도 있었다.

그렇던 나를 주님의 은혜로 이 땅에서는 외국인과 나그네로 살고 영원한 도성을 사모하는 삶을 살게 하셨다.

오늘 산에서 내려다 보는 바다와 집들과 땅은 정다운 고향마을을 연상케 하고 가을의 신선한 맑은 공기가 심령까지 새롭게 해주었다.

내가 서 있는 이 산, 이 동네, 이 현실이 바로 내게 주신 에덴동산이구나 하고 다시금 깨달았다.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의 말씀을 불순종한 죄로 인해 에덴동산에서 쫓겨났다. 아담은 얼굴에 땀을 흘리고 수고 하여야 식물을 먹을 수 있고 하와는 잉태하는 고통으로 크게 수고하여 자식을 낳게 되었으며, 율법에 매여 사는 인생들은 참 안식에 들어갈 수 없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죄인들을 대신하여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모든 인류를 대표하여 공의로 우신 하나님의 율법을 십자가에서 완성하시고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하셨다.

나 같은 죄인을 사랑하시고 구원하신 예수님의 대속공로를 믿고 오늘 내게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삼가 듣고 지키는 것만큼 나의 현실을 에덴동산으로 회복시켜 주시고 평안을 누리게 하신다.

할아버지와 손자가 팔 씨름 할 때 손자가 힘을 다할 때 할아버지는 손자에게 져주는 것처럼 내가 힘껏 순종 할 때에 주님께서 나의 부족한 것을 다 채워 주신다.

마태복음 11장 28절을 통하여 주님은 나에게 말씀 하셨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주님께 찬양을 드리고 떨어지는 빗방울을 피해 산에서 내려왔다. 할렐루야!

1999. 10. 31. 진해 충 무 동 교회 이 정민 집사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0 그릇 윤봉원 2003.08.08 901
99 사랑하는 서희에게! 윤봉원 2003.08.08 988
98 믿음의 마라토너 윤봉원 2003.08.08 900
97 지혜로운 판결 윤봉원 2003.08.08 887
96 사랑하는 동생, 올케에게 윤봉원 2003.08.08 899
95 술 취하지 말라 윤봉원 2003.08.08 896
94 젊어지는 비결 윤봉원 2003.08.08 961
93 십자가 윤봉원 2003.07.04 840
92 회개의 호텔 윤봉원 2003.07.04 840
» 산행 윤봉원 2003.07.04 883
90 쪽발과 새김질 윤봉원 2003.07.04 914
89 34주년 결혼 기념일 윤봉원 2003.07.04 956
88 골고루 먹자 윤봉원 2003.07.04 919
87 정확 무오한 성경말씀 윤봉원 2003.07.04 973
86 양자 윤봉원 2003.07.04 842
85 지붕 수리 윤봉원 2003.07.04 1020
84 새 천 년을 맞으며 윤봉원 2003.07.04 796
83 풍 선 윤봉원 2003.07.04 844
82 크리스마스 선물 윤봉원 2003.07.04 923
81 사랑의 인술 윤봉원 2003.07.04 89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