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

2003.07.04 15:07

윤봉원 조회 수:842 추천:110

양자

우리 큰 외숙모님은 자녀가 없어서 작은 외숙모님의 아들을 양자로 삼았다. 큰 외숙모님이 장날 읍에 가시는 날이면 집에 돌아오실 때까지, 동네 앞 고개에 나가서 어둑 어둑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엄마! 하고 안기면 큰 외숙모님은 좋아서 어쩔 줄 모르셨다.

그러나 외사촌이 어쩌다가 작은 외숙모님 댁에 가서 오래 있으면 큰 외숙모님은 급히 찾으러 가셨다.

우리 시누남편도 우리 외사촌과 같은 입장으로 큰 댁에 양자로가서 사랑받으며 우리 시누이와 결혼을 하였는데 시누이가 친가 댁에 인사 드리러 가서 10분 정도만 있으면 데리러 온다고 하였다.

우리 큰 사위는 큰 댁에서 숙부님 댁으로 양자를 갔다.

큰 사위의 경우에도 외사촌이나 시누 남편과 같이 친가에 가서 함께 지낼 경우 묘한 갈등을 겪게 되는 것을 보았다.

남도 아니고 동서지간이요, 조카를 양자 삼았으니 가장 믿을 수 있는 처지 인데도 아들을 친가에 뺏기는 것 같은 마음에 안절부절 못하다가 찾으러 나서는 그 어머니의 정은 생모보다 더 진한 것 같았다.

그래서 옛부터 ‘낳은 정 보다 기른 정이 더 깊다.’ 고 하는지 모르겠다. 세상 사람들은 아들 없는 집에서 양자를 삼는데 하나님은 독생자 예수님을 우리의 속죄양으로 주셨다.

요한복음 1장 12~13절에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이는 혈통으로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뜻으로 나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 께로서 난 자들이니라” 고 하셨고 로마서 8장 14~16절에는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그들은 곧 하나님의 아들이라. 양자의 영을 받았으므로 아바 아버지라 부르짖느니라. 성령이 친히 우리 영으로 더불어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증거 하시나니” 라고 말씀 하셨으며

에베소서 1장 5절에는” 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 라고 하셨다.

내가 하나님의 예정을 몰랐을 때 나는 아들이 없으니 제사 지내줄 아들도 없고, 대를 이을 자식도 없으며 양자를 데려봐야 마음 편할 것 도 없어서 예수 믿는다고 말한적이 있으며 딸 친구 엄마들보고 당신들도 나와 같이 예수 믿자고 이야기 했었다.

어린아이들이 처음 말 배울 때 엄마, 맘마 라는 말 밖에 모르므로 저를 귀여워하는 어른들에게 엄마, 맘마 하는 것 같이 나도 예수 믿고 모든 복잡한 마음이 정리 되고 평안함으로 “예수 믿고 복 받으세요”라고 하였다.

세상에서는 재벌 회장의 아들이나 대통령 아들에게 특별히 예우를 하게 되는 데 하나님의 양자된 내가 만왕의 왕이요 만주의 주이시며 창조주 하나님의 아들 된 권세를 실상으로 느끼지 못했기 때문에 하나니므이 부르심에 합당한 삶을 살지 못할 때가 많았다.

거룩한 삶은 내 힘으로는 될 수가 없으니 하나님의 주권에 순종하여 나를 구원하시고 자녀 삼으신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감사하며 영으로서 몸의 행실을 죽이고 날마다 하나님 말씀으로 구별된 삶을 살아 앞서가신 예수님을 닮아 가도록 간절히 기도 드린다.

아바 아버지! 나의 하나님 감사합니다.

1999, 11, 6 진해 충 무 동 교회 이 정민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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