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드는 것의 미덕

2003.09.19 14:39

윤봉원 조회 수:945 추천:138

나이 드는 것의 미덕

해가 바뀔때마다 울산 현대조선에 근무하던 동기생으로부터 연하장을 받았다. 이번에는 경기도 주소로 온걸보니 정년퇴직을 했거나 다른직장으로 옮긴 것 같다.

사범학교를 졸업하고 아직도 평교사로 또는 교감, 교장 선생님으로 재직하는 동기생들이 있고, 젊을때 다른 직장으로 옮긴 동기생들도 많은데 정년퇴직을 하거나 명퇴하는 이들의 수자가 늘어간다. 시편 90편 10절에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 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 가나이다.” 라고 하였다.

요즘은 팔십세가 되어도 강건한 분들이 많고 구십 세가 되어도 건강하신 분들이 있다.

우리 시이모님은 84세이신데 날씨가 춥고 얼음이 얼어도 아침 일찍 일어나셔서 마당을 쓸고, 집 안 구석 구석을 깨끗이 청소 하시고 어머님 간호를 지극정성으로 하셨다.

“일본은 양역 설을 쉬기 때문에 가야 된다.” 면서 친구분들과 가족들에게 줄 선물들을 사고 동네 유휴지에 일군 밭에 심는다고 무 씨와 고추 씨를 사서 57일만에 출국하셨다.

이모님이 계시는 동안 힘든 때도 있었지만 소리 없이 도와주시고 젊은 사람을 배려하시며 여가 여가로 자신의 건강을 위해 맨손체조도 하시고 지압도 하시고 운동 삼아 산책도 하시는 모습은 나에게 많은 것을 배우게 하셨다.

미국 39대 대통령 지미카터의 저서 『나이 드는 것의 미덕』이라는 책을 읽고 많은 감명을 받았다.

쉰 여섯 살 때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백악관을 떠나게 되었는데 세상 사람들 가운데 절반 이상이 재선에서의 부끄러운 패배를 알고 있다는 사실이 실직을 더욱 비참하게 만들었고 게다가 대통령으로 재직하는 동안 개인 재산관리인의 관리가 서툴렀고 남서부에 가뭄이 들어 농장의 수확이 줄어 100만달러 이상의 빚더미에 올라 앉게 되었다고 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로 모든 일을 잘 극복하여 현재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집을 지어주는 국제적 비영리 단체인 해비태트 운동의 이사요 고향인 플레인스 성서 학교의 교사이자 집사로서 그리스도인의 향기를 나타내고 있다.

그는 고린도전서 13장의 사랑을 그책의 결론으로 말한면서 누구든지 하나님의 사랑을 추구하는 것이야말로 나이에 상관없는 진정한 미덕으로 향하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했다.

새 주소로 연하장을 보낸 동기생에게 이 책을 선물하여 예수님이 주시는 참된 소망과 평안과 지혜의 부요함을 받아 노후대책을 잘 하고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도록 간절히 기도 드린다. 할렐루야!

2000.12.27. 진해 진광 교회 이 정민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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