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물을 얻었나이다

2003.09.19 14:35

윤봉원 조회 수:739 추천:94

우리가 물을 얻었나이다

30여 년만의 봄 가뭄이 계속되어 농작물이 마르고, 마실 물이 없어 전국 곳곳에서 ‘단비’를 기원하는 기우제를 지내고 농민들은 거북 등처럼 갈라진 논바닥을 보며 입술을 바싹바싹 태운다는 기사와 TV를 보고 전에 호미로 모를 심었던 일이 생각난다. 40여 년 전 내가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 할 때였는데 지금처럼 가물어서 학교 실습지 논에 선생님들과 같이 호미로 땅을 파서 모를 심고 학교 우물물을 길어다 주며 애타게 비를 기다렸었다. 그 때 물싸움이 자주 일어났다.

밤새도록 골짝에서 내려오는 물을 받아 논에 물을 대고 그 이튿날 가보니 아랫논 주인이 물을 빼가서 자기 논은 바짝 말라 있게 되자 그야 말로 ‘눈에 불을 켜고’ 삿대질을 하며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고 물싸움을 했다.

창세기 26장을 보면 물 때문에 다투는 일이 있다.

아브라함 대에 첫 흉년이 들었더니 그 땅에 또 흉년이 들매 이삭이 그랄로 가서 블레셋 왕 아비멜렉에게 이르렀더니 여호와께서 이삭에게 나타나시어 애굽으로 내려가지 말고 내가 네게 지시하는 이 땅에 유하면 네 아비 아브라함에게 맹세한 대로 이 모든 땅을 네 자손에게 주어 천하 만민이 복을 받으리라고 하셨다. 이삭이 그 땅에서 농사하여 그 해에 백 배나 얻었고 여호와께서 복을 주시므로 창대하고 왕성하여 마침내 거부가 되자 블레셋 사람들이 우물을 막고 흙으로 메우고 그랄 목자들이 이 물은 우리의 것이라며 이삭의 목자와 다투고 다른 우물을 파서 물이 나오면 또 다투었고 아비멜렉은 이삭에게 “네가 우리보다 크게 강성한즉 우리를 떠나 가라”고 하였다. 이삭이 그 곳을 떠나 브엘세바로 갔더니 그 밤에 여호와께서 그에게 나타나셔서 내 종 아브라함을 위하여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게 복을 주어 네 자손으로 번성케 하리라 하시매 이삭이 그 곳에서 단을 쌓아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고 거기 장막을 쳤더니 그 종들이 거기서도 우물을 팠다. 아비멜렐은 여호와께서 이삭과 함께 하심을 분명히 보았고 여호와께 복 받은 자임을 알고 두려워 그의 친구와 군대 장관을 데리고 이삭에게 와서 화천을 청하였고, 이삭은 그들을 위해 잔치를 베풀고 서로 맹세하고 그들을 평안히 보냈다. 그 날에 이삭의 종들이 자기들의 판 우물에 대하여 이삭에게 고하기를 “우리가 물을 얻었나이다.” 하였다.

나의 구세주 예수님께서 목마른 내 영혼을 사랑하셔서 날마다 생수를 먹여 주시며 원수까지도 사랑하신 그 사랑으로 나에게 영원히 함께 하시니 주님의 종으로서 이 은혜에 감격하여 소리 높여 외쳐 이 복음을 전한다.

“우리가 물을 얻었나이다.”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을 얻었나이다.” 할렐루야!

2001.6. 5. 진해 진 광 교회 이 정민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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