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야의 길을 걷게 하신 것을 기억하라

2003.08.08 20:27

윤봉원 조회 수:862 추천:101

광야의 길을 걷게 하신 것을 기억하라

지난 삼일 예배 때 신명기 8장 말씀으로 새로운 은혜를 받았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출애굽 시키신 뒤에 곧 바로 가나안 복지에 들여 보내지 않으시고 광야에서 40년 동안 훈련 시키신 것처럼 나도 하나님의 자녀로서 신앙인격이 잘 자라게 하시려고 이 광야 같은 세상에서 훈련 시키신다는 뜻을 이제야 알 것 같아 미련한 나의 생활들을 회개하였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물이 없다고 불평하고 고기 먹고 싶다고 원망하며 지도자 모세를 향하여 돌을 던지려고 했던 것처럼 나도 온갖 원망 불평을 하였고 세상을 사랑하며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으로 주님을 잊어 버릴 때가 얼마나 많았는지 모른다.

주님의 은혜로 구속 받았고, 재물과 건강과 재능을 받았으며 화목한 가족들과 이웃을 주셨는데도 감사하며 사랑하며 섬기기 보다는 귀찮게 생각하고 부담스러워 하며 내 편할 길을 찾아 돌파구를 찾으며 방황하기도 하였다.

어머님이 별세하시고 나니 이제 우리 시댁의 한 세대는 끝났다는 생각이 든다.

스물네 살에 결혼하여 내 나이 벌써 예순이 되었다.

지금부터 명실 상부 우리 집 맏며느리로서 집안 살림과 가족 화목을 잘 이루어 나가야 하지만 아직도 동서들과 시동생들, 시누님이 부활신앙을 믿지 안고 기독교를 믿지 않으니 어머님께서 천국에서 안식 하시는 것도 믿지 않는지 어머님을 위해 제를 올리겠다고 하여 나는 하나님께 형제들의 구원을 위해 간절히 기도 드리고 있다.

예수 믿는 큰며느리가 집안에 덕을 끼치지 못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울까봐 여간 신경이 써이지 않는다.

이런 현실 가운데서 하나님의 뜻을 찾지 못하고 내 입장만 내 세우지 않는지?

목이 곧은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교만하지 않는지?

심히 두렵고 떨리는 가운데 신명기 8장을 천천히 읽어 보니 14절에 “두렵건대 네 마음이 교만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릴까 하노라” 고 하였고

17절에 “또 두렵건대 네가 마음에 이르기를 내 능과 내 손의 힘으로 내가 이 재물을 얻었다 할까 하노라”며 “두렵건대” 라는 말씀을 두 번이나 하였다.

전지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두려우실게 있을리 없지만 자기의 자녀가 여호와를 잊어버리고 교만하여 멸망할까봐 두려워 하시는 걸 보면서 나의 교만을 낮추시고, 또 낮추셔서 마침내 나에게 복을 주시려고 노심초사  하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이 나를 광야의 길을 걷게 하신 것을 깨닫게 하시고 기억하게 하신다.

2001.5. 10. 진해 진 광 교회 이 정민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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