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을 맞으며

2003.08.08 20:26

윤봉원 조회 수:860 추천:115

가정의 달을 맞으며

상점 앞에 있는 벚나무의 연녹색 잎들을 바라보니 화사한 벗꽃 못지 않게 싱그러움을 더해주는 생명력에 감찬이 절로 나와 푸르른 계절 5월을 주신 하나님께 찬양과 경배를 드렸다.

5월을 계절의 여왕이라고 말하는 것은 일 년 열두 달 중에서 가장 푸르고 활기라고 원기왕성하여 모든 자연이 제마다 각양각색의 모습을 드러내 충만하신 하나님의 신성을 충만하게 증거하기 때문이라고 내 나름대로 생각해 보았다.

이 좋은 신록의 계절을 가정의 달로 정한 것도 우리가 알 수 없는 천국을 가정 천국을 통하여 알게 하고 앞으로 우리가 갈 새 예루살렘성과 본향을 향하여 순례의 길을 가는 동안 가족의 따뜻한 사랑 안에서 쉼을 얻고 내일을 위한 재충전의 힘을 얻기 위함일 것이다.

부와 명예를 동시에 거머쥐고 세계적인 명사로 활동해온 미국의 미디어 재벌 테드터너는 CNN 방송의 창업자로 현재 아메리카  온라인 타임워너사의 부회장이다. 그런 명사가 “아내와 헤어진 뒤 가족, 건강들의 문제에 직면하면서 지난해 때때로 자살충동을 느꼈으며 가족과 건강을 잃으면 돈도 명예도 번 껍데기 라고 고백한 기사와 함께 외로워 보이는 그의 사진을 보고 오늘날 우리 사회의 현실을 깊이 생각해 봤다.

황금만능주의, 과학만능주의 라는 말이 입에서 자연적으로 나올만큼 우리의 사고가 돈과 정보와 과학에 의존하게 되어 가장 중요한 신앙심과 가정과 우정을 등한히 하는 예가 많고, 또 불확실한 미래에 대하여 내 자식 만큼은 확실하게 키워보자는 자녀에 대한 애정이 지나쳐 조유학과 조기영재 교육을 위한 과외 열풍이 극에  달하고 있다.

가장된 남편은 아이들 학비 부담을 위해 혼자 식생활을 해결하며 가족들과 떨어져 살고, 아내는 남편을 돕는 배필로서 보다 자식들 뒷바라지에 여념이 없어 숨가쁘게 일자리를 구하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학원과 학교 공부와 과외 때문에 아이들은 찌들고 있다. 이런 부유층과 중산층의 병패 못지 않게 저소 특층과 결손가정에서는 가족의 사랑을 받지 못한 아이들과 어른들이 사랑의 굶주림 때문에 더 외롭고 고통을 받는다.

디모데 전서 5장 8절에

“누구든지 자기 친족 특히 자기 가족을 돌아보지 아니하면 믿음을 배반한 자요 불신자보다 더 악한 자니라”고 하였다.

가정의 달을 맞아 일회성으로 끝나는 행사보다 창조의 질서대로 근본적으로 돌아가서 가족들과 오순도순 모일 수 있는 가정의 달이 되기를 기도 드리며 터키의 노시인 메흐멧 제밀 우우르루 가 띄우는 희망의 노래를 불러본다.

세상은 어린이 공원                   -메흐멧 제밀 우우르우-

너는 사랑이다. 아이야.

쓰다듬어다오, 나를.

너는 평화다, 아이야.

활짝 열었구나, 네 가슴을,

너는 자유다, 아이야.

두려움을 모르는

너는 아름다움이다, 아이야.

고요히 잠자거라.

너는 아직 어리다. 아이야.

미래는 너의 것이다.

너는 평온이다, 아이야.

눈은 웃고 있구나,

너는 광명이다, 아이야.

미지를 감지하는

너는 희망이다, 아이야.

희망으로 자라나는,

세상은 너의 공원이다.

네가 자랄 때까지,

너는 아직 어리다.

그리고 세월은 빨리도 지나갈 것이다.

너는 생명이다 아이야.

두 눈은 초롱초롱

너는 위대하다, 아이야.

경외심으로 네 손에 입맞추고 싶구나.



10. 천국에 가신 우리 어머님

하나님 아버지의 은혜로 지난 4월 25일 아침에 병원에 가신 어머님은 약 십여분 후에 평안하게 주님의 품에서 안식하셨습니다.

그 전날 저녁까지 누운 채로 죽을 받아 잡숫고 물을 잡수신 뒤 곤하게 주무셨는데 주님께서 어머님의 기도를 흠향 하셔서 목사님의 인도로 임종 예배와 입관예배, 발인예배와 하관예배를 드리므로 어머님은 우리 가정에 믿음의 조상으로서 가시는 그 시간까지 전도의 사명을 감당하셨습니다.

시아버님 위로 큰아버님 두 분, 아래로 숙부님 두 분 모두 오 형제 분이 의좋게 지내셨고 장수 하셨지만 복음을 받지 못해 교회에 나가신 어른은 없는데 우리 시어머님께서 저의 전도로 십여년동안 주님과 동행하시다가 천국 가셨습니다. 어머님의 장례예배 때 찬송과 축복 속에 하늘 가는 밝은 길을 보게 하시므로 남은 가족들과 집안 대소가에 산 소망을 주셨습니다.

저의 모든 불효를 주님께서 대신 담당하시고 죄 용서 하신 그 용서를 믿지 못한다면 저는 이 무거운 마음을 도저히 풀 길이 없을 것입니다.

“아름다운 이름이 보배로운 기름보다 낫고 죽는 날이 출생하는 날보다 나으며 초상집에 가는 것이 잔칫집에 가는 것보다 나으니 모든 사람의 결국이 이와 같이 됨이라 산 자가 이것에 유심하리로다” 는 전도서 7장 1절에 말씀을 이번 어머님 별세로 인해서 깊이 깨달았습니다. 아름다운 이름은 예수님의 이름이요, 예수님의 대속공로로 구원 받은 성도가 주 안에서 믿음을 행하는 행위가 또한 아름다운 이름이라고 하였습니다.

잔칫집에 가서는 나와 비교하여 우월의식으로 교만 할 수 있고, 열등 의심으로 낙심할 수도 잇지만 초상집에 가서는 생전의 부귀 영화가 다 흙으로 돌아가는 결국을 보므로 현세에서 어떻게 성경 말씀대로 잘 살아야 되는 지를 생각하게 하고 회개하는 어머님의 삼우날은 모든 국민이 기다리는 비가 메마른 땅에 내렸습니다.

어머님 산소에 갔던 저희들은 복된 비를 주신 하나님께 다시 감사 드리며 파란 잔디가 잘 자라게 될 것을 모두 기뻐하였습니다.

지금까지의 모든 불효를 주님의 사랑으로 용서하시고 천국에서 다시 만날 때 까지 우리 위해 기도 하시는

성령님과 어머님의 사랑 앞에 감사 드리며 사죄의 은총을 깊이 깊이 감사 드립니다. 불효 큰 자부 올림

2001. 5. 1. 진해 진 광 교회 이 정민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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