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

2004.04.10 19:06

윤봉원 조회 수:769 추천:106

전도

전에 함께 근무했었던 김선생님이 우리 상점에 와서 건전지를 사고 나가려는데 잠시 붙잡고 안부를 물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십니까?”

“퇴직하고 그럭저럭 지냅니다.”

“퇴직금은 연금으로 받습니까? 일사불로 받았습니까?”

“일사불로 받아 은행에 맡겼는데 처음보다 금리가 많이 낮지만 혼자 사니까 그냥 저냥 지낼만합니다.”

“선생님! 예수님 믿으십니까?”

“나는 절에 나갑니다. 우리 집안에도 교회 나가는 사람들이 많으나 남편이 절대로 교회 못 나가게 했고, 남편 돌아가신 뒤 절에 모셨기 때문에 갈 수가 없습니다.”

“선생님! 저도 전에 우리 시어머님 따라 절에 갔었어요. 우리 어머님은 80세가 되도록 절에 다니셨으나 하나님의 은혜로 지금은 저와 같이 교회에 다니시는데 아무 재앙이나 화를 당하지 않으며, 오히려 예수님 받고부터는 새 생명과 평안을 얻고 있으니 선생님도 예수님 믿고 교회에 나가십시다.”

“나는 안됩니다. 하나 있는 딸은 시집가서 부산에서 살고, 나 혼자 집에 있으니 라디오 듣는 게 낙입니다. 그래서 이 건전지를 샀어요. MBC 주파수를 맞춰놓고 일할 때 들고 다니며 듣습니다.”

“그러시군요. 지금 나오는 저 방송은 창원극동방송입니다. FM98.1MH8인데 기독교 복음선교 방송이예요. 저는 집에서나 상점에서나 항상 창원극동방송을 듣고 새 힘을 얻고 있습니다. 김 선생님! 남편 가신지 벌써 20년이나 되었다면서 지금까지 남편 때문에 교회에 못 나오면 어쩝니까? 망서리지 마시고 나오세요. 그래야 현세에서도 천국생활하고 죽은 다음에도 천국 가실 것 아닙니까?”

“아이구 가봐야겠네요.”

“안녕히 가세요.”

김선생님이 나가신 뒤 태안이 어머님 생각이 났다. 태안이는 마산특수학교에서 특수교육을 받고 지금은 집에서 그냥 무료하게 지낸다. 태안이의 누나 둘을 전에 내가 담임을 했었기에 그 가정형편을 잘 알고 있으므로 태안이 어머님께 전도를 하며 특별히 태안이를 교회에 데리고 나오도록 권면했으나 자기 시어머님을 절에 모셨기 때문에 안 된다고 했다. 태안이는 벌써 사춘기를 지났고 담배를 물고 다니며 말도 잘하지 않고 혼자 있는데 교회에 와서 찬송을 부르고, 성경 읽고, 예배 드리고 성도들과 함께 교재 하면 얼마든지 사랑 받고 좋아질 수 있으며, 또 좋은 자매 만나서 결혼도 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했더니 “아이구 결혼을 어찌 하겠습니가?” 하며 체념한 상태였다. “하나님께서 포기하시지 않으신데 왜 어머니가 포기 하십니까? 태안이로 인해 이 가정이 구원 받고 복 받을 것입니다.”

“하기는 어디 물어보니까 우리 태안이가 복은 많다고 합디다.” 며 기대를 하고 있었다.

고구마 전도 왕 김 기 동 집사님 말대로 만날 때마다 “기도하고 있습니다.” 하면 웃고 지나간다.

예수님께서는 마가복음 1장 38~39절에 전도하러 오셨다고 말씀하시고 온 갈릴리에 다니시며 저희 회당에서 전도하시고 귀신들을 내어 쫓으셨으며 사도행전 1장 3절에는 부활하신 후에 40일 동안 하나님 나라의 일을 말씀하셨음을 믿고 오늘도 전도하게 하심을 감사드리며, 죽은 영혼을 절에 모신 것에 가로막혀 있는 김 선생님과 태안이네 가정이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기를 간절히 기도 드린다.

할렐루야!

2000. 11. 28. 진광교회 이 정민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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