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35 주년을 맞으며

2004.04.10 19:06

윤봉원 조회 수:841 추천:120

<결혼 35 주년을 맞으며>



결혼해서 출가한 딸들이 시댁에서 사랑 받고 아들 딸 낳아 잘 기르며 저희들 내외가 행복하게 의논 맞춰 사는 것이 양가의 부모님께 대한 효도요, 특히 친정 부모님께는 더할 나위 없는 효도라고 어머님은 자주 말씀하셨다.

11월 27일 결혼 35 주년을 맞아 친정 부모님은 안 계시지만 영원하신 하나님 아버지께서 항상 함께 하시고 사랑해 주신 은혜로 우리 부부가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감사 드리게 됨을 제일 기쁘게 생각하며 유한한 인생의 부모님은 우리를 사랑하시되 호흡이 있을 동안 뿐이나 무한하신 하나님 아버지는 영원히 사랑해 주심을 더욱 절실히 깨닫게 된다.

주님 앞에 서는 그날 칭찬과 존귀와 영광으로 관 씌워 주시려고 지금까지 광야생활과 같은 고된 훈련도 시키시고, 육체의 질병을 통해 주님께서 나대신 가시관 쓰셨고 채찍에 맞음으로 나는 나음을 입었음을 깨닫게 하셨다.

시아버님 돌아가신지 벌써 4년이 지났다. 시 어머님이 금년에는 아무래도 돌아가실 것 같다고 큰 시누님과 시누이들이 마음 아파했으나 하나님의 은혜로 좋아지셔서 지난 주말에는 부산에 있는 생질 네 집에 가셨다. 거의 육 개월 동안 방 안에서 용변을 보셨고 누워만 계셔서 부산까지 못 가실 줄 알았는데 다행히 차멀미도 안 하시고 잘 도착 하셨다고 한다.

금년에는 어머님도, 나도 매일 약을 복용하며 병원에 다녔고 잔병치레가 심한 나는 어머님 생전에 어머님 보다 앞서가는 불효를 하지 않도록 간절히 기도 드린다.

큰 딸과 작은 딸은 하나님의 은혜로 외손자와 외손녀를 잘 키우고 사위들도 다들 착하여 감사하며 행복하다.

막내딸도 잉태하였다는 전화를 하여 반가운 마음을 하나님께 먼저 감사 드렸다.

하나님께서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 하라고 하시며 복을 주신 것을 생각하고 지금까지 받은 복을 세어보니 너무도 많아 다 셀 수가 없다. 하나님 아버지의 거룩하심 같이 거룩하여 지며, 은혜와 진리로 임하신 주님의 사랑이 우리 가정에 항상 함께 하시며 성령님의 위로하심과 인도하심에 따라 귀한 소명을 잘 감당할 수 있는 우리 가정이 되기를 두 손 모아 기도 드린다.

할렐루야!

2000. 11. 22. 진해 진광교회 이 정민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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