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민권 포기

2004.04.10 19:02

윤봉원 조회 수:839 추천:127

<미국 시민권 포기>

미국에서 태어난 갓난 아이는 자동적으로 미국 시민권이 주어진다고 미국에 가서 아이를 낳고 싶어하는 임산부들이 더러 있다고 한다. 한 때는 로마의 시민권이 대단하여 로마의 시민권을 갖기 위해 돈을 많이 들인 사람도 있었다고 한다.

"천부장이 와서 바울에게 말하되 네가 로마 사람이냐 내게 말하라 가로되 그러하다 천부장이 대답하되 나는 돈을 많이 들여 이 시민권을 얻었노라. 바울이 가로되 나는 나면서부터로라 하니 신문하려던 사람들이 곧 그에게서 물러가고 천부장도 그가 로마 사람인줄 알고 또는 그 결박한 것을 인하여 두려워 하니라" 고 하였다. 로마의 통치하에 있던 유대 민족에게 로마 시민권의 위력은 그만큼 대단했음을 알 수 있다. 내가 잘 알고 지내는 분 중에 미국 시민권을 가진 분이 있는데 오늘 이야기 끝에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한국 국적을 취득하기 뒤해 신청을 했으며 며칠 있으면 서류 정리가 다 된다고 했다. 내가 알기만 해도 25년이 넘게 미국 시민권을 소지하고 있었는데 왜 포기 하려느냐고 물었더니 아들 명의로 된 부동산을 자기 명의로 소유권 이전 등기를 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그분은 나보다 연세가 훨씬 많지만 아들을 늦게 낳아서 이제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한국 국적을 취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니 마음이 착잡해졌다. 지난 주일 예배 때 "보물을 하늘에 쌓아두라."는 마태복음 6장의 설교 말씀이 너무도 피부에 와 닿았다. 땅에 쌓은 보물은 좀과 동록이 해하며 도적이 구멍을 뚫고 도적질 하고,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하며 하나님과 제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한다는 말씀이 생각나 그 분에게 간절한 마음으로 이야기 했다. 아침마다 기도 드리고 있으니 "아들 장가 보낸 뒤 예수님 믿고 나와 함께 교회에 가십시다." 하였더니 "마음 병 고치는데는 교회 밖에 없다." 면서 고맙다고 하였다. 그분은 지금까지 피가 마르도록 미국으로, 일본으로, 한국으로 다니며 부지런히 일하여 아들은 일본에서, 딸은 미국에서 공부 시키느라고 수고 하였으나 마음은 편하지 않다면서 서럽게 우셨다. 너무도 마음이 아파서 어떻게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몰라 잠시 생각하니 전도서 2장 23절~26절 말씀이 생각났다. "일평생에 근심하며 수고하는 것이 슬픔뿐이랴 그 마음이 밤에도 쉬지 못하나니 이것도 헛되도다. 사람이 먹고 마시며 수고하는 가운데서 심령으로 낙을 누리게 하는 것 보다 나은 것이 없나니 내가 이것도 본즉 하나님의 손에서 나는 것이로다. 먹고 즐거워하는 일에 누가 나보다 승하랴 하나님이 그 기뻐하시는 자에게 지혜와 지식과 희락을 주시나 죄인에게는 노고를 주시고 저로 모아 쌓게 하사 하나님을 기뻐하는 자에게 주게 하시나니 이것도 헛되어 바람을 잡으려는 것이로다."는 말씀으로 다시 한번 나와 함께 교회에 나가자고 권했으나 땅의 것을 아직 다 포기하지 못해서 인지 고맙다는 인사만 하고 가셨다. 어서 하나님 아버지께 돌아와 그 마음에 평안을 누리도록 간절히 기도 드린다. 할렐루야!

2000. 10. 9. 진해 진광교회 이 정민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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