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세

<텃세>



점표를 갖고 장사하는 사람은 좀 덜해도 노점에서 장사하는 이들은 텃세가 이만 저만 아니다.
새벽기도 드리고 집에 오는 길에 보면 갖가지 채소를 갖고 나와 팔고 있다.

어떤 이는 일찍 떨이를 하지만 그렇지 못한 이들은 상점 주인이 나오기 전에 어서 떨이를 하고 자리를 비켜줘야 한다는 조바심이 부지런히 채소를 다듬으며 눈으로는 연신 손님들을 끌려고 애쓴다.

오늘 아침에 파를 다듬던 아주머니들이 손님이 오자 서로 자기가 팔려고 큰 소리로 입 다툼을 하며 텃세 부리는 걸 보니 천국에는 텃세가 없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

교회에 처음 나오는 새 신자가 어색해하며 친근한 마음을 갖지 못할 때에 성도들은 그 사람의 마음에 부담이 가지 않도록 조여 환영하며, 말씀의 뿌리가 내릴 때까지 위해서 중보기도하고 주 안에서 사랑하게 된다.

혹시라도 주일 예배시간 안 나오면 성도들과 목사님은 중보기도를 하고 심방을 하며 애를 태우는데 이런 애타는 마음은 모르고 구역장이나 목사님 체면을 봐서 예수를 믿어 주는 식으로 말하며 교회에 나가도 아픈 몸이 당장 낫지도 않고, 장사가 잘 되는 것도 아니고, 아들 학교 성덕이 올라가지 않는다며 불평하고 핑계 대고 안 나오다가 다른 교회로 옮기더니 결국은 그 교회에서도 뿌리를 못 내리고 교회를 나가지 않은 이가 있어 무척 안타깝다.

믿음의 결국은 영혼을 구원하는 것임을 깨닫기까지 위해서 기도하고 믿음이 자라도록 기다리게 된다. 하나님 말씀이 꿀송이보다 더 달다고 고백한 시편 기지와 같은 믿음이 되기를 바라며 디모데 후서 3장 말씀을 읽고 마음의 악을 버리기 위해 깊이 회개 하였다. "사람들은 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며 자긍하며 교만하며 훼방하며 부모를 거역하며 감사치 아니하며 거룩하지 아니하며 무정하며 원통함을 풀지 아니하며 참소하며 절제하지 못하며 사나우며 선한 것을 좋아 아니하며 배반하여 팔며 조급하며 자고하며 쾌락을 사랑하기를 하나님 사랑하는 것보다 더하며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부인하는 자니 이 같은 자들에게서 네가 돌아서라"고 하였다. 오늘도 이 말씀대로 살지 못하는 이들을 향해 애타게 부르시는 부르심을 듣고 아무 텃세도 없는 평화의 곳으로 모든 사람들이 어서 돌아서기를 간절히 기도 드리며 요한 계시록 22장 17절 말씀을 깊이 묵상 하였다.

"성령과 신부가 말씀 하시기를 오라 하시는 도다. 듣는 자도 오라 할 것이요 목마른 자도 올 것이요 또 원하는 자는 값 없이 생명수를 받으라 하시더라." 아멘.



2000. 9. 22 진해 진광교회 이 정민 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