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를 원하나이다

2004.04.10 19:13

윤봉원 조회 수:948 추천:138

<보기를 원하나이다>

사람의 인체에 있는 각 지체가 다 중요하지만 그 중에서도 눈이 성해야 사물을 바로 볼 수 있다. 요즘은 어린이들도 TV나 컴퓨터를 오래 보고, 너무 가까이 한 결과 안경을 쓴 아이들이 많다. 성인들은 백내장 수술을 받아 안대를 하고 다니는 것을 흔히 보게 된다. 이곳 진해에 있는 안과에서 시어머님과 나의 오른쪽 눈이 백내장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시누이들은 시동생과 동서에게 전화하여 어머님 수술을 서두르고 정작 장남인 남편과 나를 경원시하며 어머님께 소홀한가 생각 하는 것 같아 서운하고 마음이 상하였다. 어머님은 수술을 하면 금방 환하게 볼 수 있는 줄 생각하시고 “내 눈 어짤래?” “내 눈 우짜꼬?” “돈이 얼마나 드노?” 하시며 수술을 하시겠다고 하셔서 큰 시동생과 동서와 함께 마산에 있는 안과에 모시고 갔다. 나는 아직 수술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며 안약을 주고, 어머님은 수술 할 때가 되었으나 연세가 있고 하니 다시 검사를 하자며 여러가지 검사를 했다. 어머님은 진해에서 마산까지 가는 동안 내내 힘들어 하셨다. “아직 멀었나?” “소변하고 싶다.” 하시어 도중에 내려서 용변을 보셨으나 조금 가자 또 못 참겠다 하시는걸 참아가며 병원에 간데다가 검사하느라고 두 시간 정도 기다리니 지쳐서 수술 예약 날자를 잡으려고 하자 “날자 잡지마라. 나 수술 안 할란다.” 하셨다. 수술상담 결과 오른쪽 눈을 수술해도 왼쪽 시력 정도 밖에 안되고 또 87세이니 앞으로 시력이 약해질 수 있으며 거기다가 오른 쪽 눈꺼풀이 노화현상으로 쳐져서 눈이 가려 잘 보이지 않은 형편이니 백내장 수술을 해도 눈꺼풀이 쳐져서 잘 안 보일 수 있다고 했다. 눈꺼풀 수술도 같이 하면 안 되느냐고 하니 그것은 큰 병원에 가야 된다고 하자 어머님은 “절대로 수술 안 할란다.” 하셔서 예약 날자만 잡고 있다.

마가복음 10장 46절에서 52절에

“소경 거지 바디매오가 길가에 앉았다가 나사렛 예수시란 말을 듣고 소리질러 다윗의 자손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거늘 많은 사람이 꾸짖어 잠잠하라 하되 그가 더욱 심히 소리질러 다윗의 자손이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는 지라 예수께서 네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 하시니 보기를 원하나이다 하매 예수께서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하시니 저가 곧 보게 되어 예수를 길에서 좇으니라.”고 하였다. 소경거지 바디매오는 예수님께 긍휼함을 받아 구원을 받은 걸 보고 나도 육신적인 건강만 추구하지 말고 영적으로 정신적으로 더욱 건강하여 밝은 삶을 살기 위해 오직 주님께 부르짖어 고침 받기를 바라며, 어머님 눈에 안약을 넣어 드리고 내 눈에도 안약을 넣었다.

요한계시록 3장 18절에

“불로 연단한 금을 사서 부요하게 하고 흰 옷을 사서 입어 벌거벗은 수치를 보이지 않게 하고 안약을 사서 눈에 발라 보게 하라” 고 하셨는데 이 말씀은 정금 같은 믿음으로 부요하고 그리스도 예수님의 보혈에 내 죄를 씻어 희게 된 의의 옷을 입고 성경말씀을 부지런히 일어 내 마음눈을 밝히는 안약을 삼으라는 깨달음을 주셔서 하나님 아버지께 나의 지치고 상한 심령을 아뢰고 회개의 기도를 드렸다. 할렐루야!

2000. 5. 8. 진해 진광교회 이 정민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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