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을 맞이하며

2004.04.10 19:12

윤봉원 조회 수:971 추천:132

<5월을 맞이하며>

제 16대 국회의원 선거유세와 38회 진해 군항제로 시끌벅적하던 4월이 지나고 신록의 계절 5월이 되었다. 참 시간이 빨리 지나간다고 생각된다. 해 뜨는 시간도 빨라져서 아침 6기에는 환하다. 새소리와, 아침시장을 보러 나오는 상인들의 차 소리가 유별나게 들리면 벌써 창틈으로 아침 햇살이 비쳐 든다. 앉을 자리를 맞추려고 차에서 내리자 마자 힘든 줄도 모르고 무거운 채소 보따리를 이고, 끌고 부지런히 가는 아주머니들이 생활력이 나에게 활력을 불어 넣어준다. 연두 빛이던 벚꽃나뭇잎들은 녹색으로 변하여 상쾌한 기운을 뿜어낸다. 낮에 여좌농협 연쇄점에 쇼핑을 갔다. 도로 양쪽에 높이 솟아 쫙 늘어 서있는 은행나무의 새 잎들은 싱그러움을 더하였다. 특별히 운동을 하지 않아도 걷는 것이 운동이고, 또 철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나무와 꽃들을 보며 걸어가니 살아 역사하시는 하나님과 함께 산책하는 기쁨을 갖게 되었다. 학생들은 신학기의 부풀고 들뜬 마음이 자리가 잡히고 새 친구들과 친해져서 서로 마음을 나누며 자리가 잡히고 새 친구들과 친해져서 서로 마음을 나누며 정답게 지낸다. 가정의 달을 맞아 꽃집에서는 카네이션을 많이 준비하고 꽃바구니도 준비하는게 눈에 띄인다. 5월 5일 어린이 날이면 아이들은 공원이나 놀이동산에 가자고 졸라대고, 바쁜 아빠들은 그 날 하루만은 아이들과 함께 지내려고 같이 나들이 가는 걸 보게 된다. 전에는 어머니들이 아무리 힘들어도 자식들을 위해서 헌신하며 참고 지냈는데 요즘은 전 같지 않다. 생각보다 결손가정이 많은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초등학교 1학년 외손자의 짝은 여자 아이인데 엄마가 이혼을 하고 나가고 없어서 어린동생을 돌봐야 한다고하며, 남자 친구는 아빠가 돌아가시고 엄마는 가출하고 할아버지와 형과 지낸다고 한다. 우리 집에 놀러 온 그 남자 친구가 외손자보다 키도 크고 성격도 밝아서 그래도 마음이 놓였다. 하루 행사로 마치는 어린이날이나 어버이 날이 되지 말고 날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가정천국을 이루어 새 예루살렘성에 돌아보는 가정의 달이 되기를 바란다. 아이들과 이웃을 돌아보는 가정의 달이 되기를 바란다.

“백발이 되기까지 내가 너희를 품을 걸이라. 내가 지었은즉 안을 것이요 품을 것이요 구하여 내리라.”는 이사야 46장 4절 말씀을 묵상하니 하나님의 따뜻하신 사랑과 은총만이 우리를 구원하시고 안식하게 하심을 더 깊이 깨달았다. 할렐루야!

2000. 5월을 맞이하며 진해 진광교회 이 정민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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