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2005.02.04 01:58

윤봉원 조회 수:799 추천:111

                                  <바람>

오늘은 음력 정월 초 나을, 양역으로는 2월8일이다.

입춘이 2월4일로 지났고 설도 지났지만 아직도 바람은 몹시 차다. 새벽녘 창틈으로 들어오는 바람에 코긑이 시리고 두통으로 오전에는 상점에 나오지 못하고 점심시간이 되어서야 나왔다. 우리상점은 시장입구에 있는데 바람이 불 때는 제일 먼저  부딪친다. 태풍 때 아크릴 간판이 날아가고 천막이 찢어져 위험했다. 그뒤로 아크릴로 하지 않고 나무로 하여 못을 벽에 단단히 박아 간판을 달았다.

오늘도 상점안에 앉아 있는데 쾅하는 소리가 나서 나가 보니 쇼핑백이 날아가고 쇠고리채로 날아가고 아이들 기초공부, 글자 그림공부를 진열한 진열대가 넘어졌다.

친정은 내륙지방이라 이곳보다는 바람이 심하지 않은데 진해는 바다가 있는 곳이라서 어찌나 바람이 심한지 처음 이곳에 왔을 때는 웬 바람이 이리 심한가 하고 생각했다.

나 뿐만 아니라 진해로 전속은 해국가족들은 이구동성으로 진해가 서울보다 더 추운 것 같다고 말한다.

그러나 곧 바람이 불면서 진해시의 꽃으로 지정한 벚꽃이 만발하여 상춘객들을 즐겁게 맞이할 것이다.

한갓되지 못하고 간사하게 사람의 마음인가 보다.

지금은 바람이 이렇게 춥고 스산하게 느꺼지지만 한 여름엔 이 바람이 얼마나 시원하며 마음까지 식혀주고 생기를 주는지 모른다.

우리 성도들은 성령을 받은 자들로서 서로 형제 자매가 되어 함께 기뻐하고, 위로하고, 감사하며 찬송하는 가운데 항상 주님의 은혜와 진리 안에서 행하는자 되기를 간절이 기도 드리게 된다. 내가 전도를 할때 이런사실을 이야기 해도 성령으로 거듭나지 않은 자는 “심심이 두터우면 그렇게 되겠지요. 성경은 좋은 말씀이고 진리의 말씀이니 읽으면 나도 깨닫게 되지요” 하여 “영접하는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라는 요한복음 1장12절 말씀을 증거해도 아직은 때가 아닌지 마음의 준비가 되면 믿지요 하고 뒤로 물러선다.

그때마다 믿음은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말씀이 더욱 절실이 깨닫게 된다



2000년   2월   8일

        

        진해진광교회 : 이 정민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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