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

2005.02.04 01:57

윤봉원 조회 수:996 추천:126

                                <비둘기>

외손자가 말을 하기 시작하고 아장 아장 걸을 때였다.

눈만 뜨면 “구구” 보러 나가자고 졸랐다.

우리 집 옆에 있는 슈퍼마켓 지붕이 높아 그곳에 둥지를 치고 비둘기들이 모여 살고 있다. 손자와 함께 높은 지붕을 향해 “구구야! 강 훈이랑 놀자. 내려 오 너라 구구야!” 하고 부르면 비둘기들은 알아듣기나 한 것 처 럼 푸  드 득 날개를 치며 훨훨 날아 전기 줄에 앉기도 하고 내려와 길에서 먹이를 찾아 먹기도 했다.

손자는 좋아서 “구구야! 구구야! 나랑 놀자” 하면서 옆에 가면 비둘기들은 저쪽으로 날아가 지붕위로 가서 앉았다.

초등학교에 입학할 손자는 그때처럼 비둘기 보러 나가자고 조르지는 않아도 지금은 비둘기를 보면 사랑스러워 하고 탑산공원에 있는 동물구경을 갈때는 동물들에게 줄 과자를 챙겨간다.

어린이들처럼 어른들도 순수한 마음과 진신된 마음으로 동식물을 사랑하고 바라보지는 못하더라도 몸 보신을 위해 멸종에 가까울 정도로 마구잡이를 잡는 일은 없어야 한다.

오늘도 병 원 에  가 면 나는 마스크를 하고 잠바호주머니에 손을 넣고 추워서 움츠린채로 걸어가는데 비둘기는 맨발로 땅에서 한가로이 먹이를 찾아 기웃 기웃 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자연 그대로 추워도 움츠리지 않고 더워도 축 늘어지지 않고 여우로운 모습으로 먹이를 찾아 먹을 많큼 먹고는 높이 날아 전기줄에 앉기도 하고 지붕우애 앉기도 하며 평화로이 날아 다녔다.

마태복음3장6장~17절의 말씀이 생각났다.

“예수께서 세례를 받으시고 곧 물에서 올라 오실쌔 하늘이 열리고 하나님의 성령이 비둘기 같이 내려 자기 위에 인자하심을 보시더니 ksmf로서 소리가 있어 말씀하시되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 하시니라”는 말씀을 묵상하며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나오는데 갈때처럼 여전히 비둘기들은 한가로이 날아다녔다. 예수님게서는 죄는 없으신 분이나 우리의 죄를 담당하시고 친이 셰레를 받으셨고 “세상죄를 지고 가는  어 린 양 이로다”라고 말한 세례요한의 예언을 성취 한셨다.

하나님 아버지의 뜻대로 구하시고, 뜻대로 행하신 하나님을 닮아 우리도 그대로 따라갈 때 하늘문을 열어주시고, 사랑하는 아들로 기뻐하는 아들로 맞이해 주시려고 맏아들이신 예수님을 아끼지 않으시고 내어주심으로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시는 그 사랑을 확증하셨다.

비둘기같이 순결한 마음으로 오직 예수님만 따라가는 믿음의 성도들에게 평화와 영원한 안식주시기를 기도드리며 찬송과 171장  비둘기 같이 / 온유한 / 은혜의 성령 / 오셔서 / 거친맘 어루 / 만지사 /위로와 평화 /주소서를 부르는 나를 따라 비둘기들도 화답하는 듯 정답게 머리를 맞대었다.



           2000년 2월 10일



    진해진광교회: 이  정민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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